인쇄 기사스크랩 [제798호]2013-05-03 10:24

현지취재 세이셸(下) 여행의 마지막 선을 넘다 그 곳 세이셸

글 싣는 순서

세이셸<上> 여행 개요

세이셸<中> 추천 스팟과 DAY 투어

●세이셸<下> 여행시장 가능성 및 리조트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고 탓하지 마세요. 인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나는 왜 이럴까’ 라고 늘 자기 자신한테 트집을 잡는데 문제가 있는 거예요. ” <이병률 산문집 끌림 발췌>

“내 여행은 왜 이럴까 여행지나 여행사 탓하지 마세요. 여행이나 목적지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여행 중에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빠르게만 달리는 당신한테 문제가 있는 거예요.”<세이셸 라디그섬에서 어느 방랑자>

허니문·가족여행 타깃 럭셔리 목적지 인기 치솟아

“그리움 가득한 여행자의 소망”

로맨틱 영화 속 휴양지나 아무도 없는 무인도를 꿈꾸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어디를 가도 한국어가 들리고 한국 사람과 쉽게 마주치는 일상적인 목적지에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짧은 휴식이나마 여행을 통해 위안 받고 각종 스트레스 및 피곤함과 이별하려면 아무래도 번잡한 도시나 관광지보다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휴양지를 동경하게 된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이셸’은 생소한 여행지였다. 하와이, 몰디브, 피지, 뉴칼레도니아 등이 연달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허니무너들의 방문을 받았던 것과 달리 세이셸은 줄곧 희귀한 여행지로 자리를 지켰다. 세이셸의 매력을 알아본 것은 우리보다 해외가 먼저다. 유럽과 중동, 서구 각 지역의 부호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기 휴양지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후 영국 BBC 선정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50’중 12번째로 선정되고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영국 윌리엄 왕자의 허니문 여행지이자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美 대통령의 가족휴양지였다는 점이 홍보되면서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마음을 서서히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7년 1월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 개소 이후 약 6년 만에 세이셸을 방문하는 한국여행객 수는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관련 상품이나 판매 여행사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항공편 증가와 함께 럭셔리 상품군에서 당당한 히트메이커로 인기가 치솟는 중이다.

상품 가격에 대한 찬반 여론은 많지만 현지에서 돈을 쓸 일이 거의 없고 여행지의 가치와 희소성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면 세이셸만큼 아름다운 여행지도 드물다. 비행시간(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이용, 혹은 대한항공을 통해 두바이 이동 후 세이셸까지 이동하는 경유편도 이용 가능하다)이 긴 것은 분명 단점이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정과 여행지 정보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약 7일 동안 세이셸 마헤섬, 수도 빅토리아, 프랄린 섬, 라디그 섬 등을 훑는 여행을 마쳤다. 그 시간 중 기자의 마음을 줄곧 흔든 것은 첫 째도 둘째도 며칠간 더 여기서 머물고 싶다는 바람. 핸드폰에서 자유로워지고 인터넷과 TV를 멀리하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강박증에 걸린 것처럼 미친 듯 걷고 사진을 찍고 브로슈어를 수집하는 고된 비즈니스가 아니라 한 낮의 망중한을 즐기고 여유로운 사색과 쉼이 함께하는 여행자의 시간이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말았다. 여행의 마지막 선을 넘어서는 순간, 그 곳 세이셸을 향한 그리움은 오래도록 계속될 것 같았다.

취재협조 및 문의=세이셸관광청(www.visitseychelles.co.kr)/에티하드항공(http://www.etihadairways.com/ko-kr/)

글ㆍ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세이셸 리조트 열전

다양한 타입의 2백여개 리조트 즐비

포시즌, 에필리아 한국 고객들에게 인기

세이셸에는 크고 작은 리조트가 200여개 정도 밀집해 있다. 그러나 세이셸 리조트를 단순히 비싸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세이셸의 숙소는 크게 6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필두로 콘도, 풀빌라, 방갈로,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하다.

가장 저렴한 40유로 미만의 방갈로(Bungalows), 50~100유로의 게스트하우스(Guest Houses),100~250유로의 홀리데이 아파트먼트(Holiday Apartments/취사 가능), 150~250유로의 호텔(Large, Medium, Small), 350~2,000유로의 럭셔리 리조트, 1,500~6,000유로의 셀러브러티급 리조트 등 선택의 폭은 무한대다.

대표적인 셀러브러티 리조트로는 노스 아일랜드 리조트, 데로쉬 아일랜드, 데니스 프라이빗 아일랜드, 프리게이트 아일랜드 프라이빗 리조트, 마이아 리조트 등. 이 밖에 럭셔리 리조트로는 포시즌, 반얀트리, 힐튼 노스홈, 에필리아, 르무리아, 르도맹드로랑저레 등이 있다.

현재 한국 허니문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리조트는 포시즌, 반얀트리, 에필리아 등. 포시즌은 모던하고 세련된 서양식 디자인과 시설이 젊은 허니무너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고. 반얀트리는 일 년 중 객실이 비어 있는 날이 드물 정도로 리피터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캠핀스키 리조트는 가족 여행객을 위한 환경 친화적인 리조트. 리조트 자체가 넓은 부지 위에 들어서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고 리조트를 감싸고 있는 산과 암석이 영화 <쥐라기 공룡>을 연상케 한다. 에필리아 리조트는 시설이나 서비스, 조명 등이 캠핀스키보다는 세련되고 첨단을 달린다. 그러나 조금만 실수하면 길을 잃을 정도로 리조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때문에 에필리아를 선택하는 여행객이라면 이동시 성급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곳곳에 운행 중인 버기에 탑승해 직원에게 목적지를 말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끝으로 라디그 섬에 자리한 ‘르도맹(LE DOMAINE DE L’ORANGERAIE)’은 최근 가장 핫한 리조트. 현지 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한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며 리조트 부지에 위치해 있던 나무와 바위를 고스란히 살리는 방식을 취해 조화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냈다. 허니무너와 가족 모두에게 적합하며 총 55개의 빌라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세이셸 최고 여행기업 크레올

세이셸을 여행하면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크레올여행사이다. 차량, 요트 등 다양한 업종에서 크레올을 이용하고 만날 수 있다. 크레올은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이셸에서 가장 큰 여행 및 종합 그룹이다. 여행뿐 아니라 리조트, 운송업, 건설, 부동산업 등을 아우른다. 마헤-프랄린 간을 왕복하는 고속페리(400석) 사업, 라디그 섬의 르도맹드로랑저레 리조트, 카프라자 자연보호 구역, 시멘트 사업 등을 보유 및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사무소를 오픈한 바 있다.

마헤와 프랄린, 라디그 등 주요 섬에서 자체 보유 차량 (버스, 프라이빗 차량)과 인력으로 차량 서비스와 관광 투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FIT와 MICE, 그리고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경쟁력이 높다.

참고로 세이셸에는 총 7개의 여행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크레올 여행사가 최대 규모이다. 모든 여행사와 호텔 등 관광산업은 대통령 직속으로 돼있는 세이셸문화관광부의 관리 감독 아래 운영된다. 이에 시장에 혼돈을 주는 것을 철저히 방지해 덤핑이나 지나친 가격 경쟁은 일어날 수가 없다.

현재 세이셸 연간 관광객은 21만명 수준. 세이셸은 자국 자연환경 보존과 시장 보호를 위해 향후 연간 32만 명 수준까지만 증가를 허용하고 그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토의 50%는 보호구역으로 지정 돼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추천상품] 세이셸 럭셔리 허니문 7일

▲일정=인천-두바이-세이셸(마헤섬)-두바이-인천

▲여행기간=4박 7일

▲이용항공=에미레이트항공(EK)

▲판매기간=상시출발 가능

▲출발유형=토요일 출발(두바이 경유)

▲특전=출발 5개월 전 예약 시 커플당 40만원 할인, 출발 3개월 전 예약 시 커플당 30만원 할인, 출발 2개월 전 예약 시 커플당 20만원 할인

▲포함사항=왕복 항공권, 세이셸 리조트 4박(2인1실), 여행기간 중 아침식사, 공항-리조트 이동 교통수단, 세이셸 안내책자, 해외여행자보험(1억원)

▲불포함사항=항공 관련 TAX 및 유류할증료 (약45만원), 전 여행일정 점심과 저녁비용, 현지 관광 및 개인 비용

▲문의=인오션M&C(www.inoceantou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