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799호]2013-05-10 09:34

2013 호주 ATE(上)

“전 세계 관광인들이여 시드니로 모여라”

ATE 2013, 4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중국 중심 아시아 관심↑, 주요시장 지정 적극 마케팅

2013 ATE 행사에 참가한 한국 측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글 싣는 순서

●호주ATE<上> 2013 ATE 성료
호주ATE<中> 관광청 화두 ‘Food & Wine’
호주ATE<下> ATE 현장이 궁금하다


1979년 ATE 역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Australian Tourism Exchange(ATE) 2013’이 지난 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가 떠오르는 도시, 시드니에서 치러진 올해 ATE는 동·서양 통합 개최라는 이슈로 개최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1,500명의 호주 현지 업체로 구성된 셀러와 전 세계에서 온 725명의 바이어 등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고 있음에도 어떠한 일정상의 문제없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는 ATE 현장을 보며 과연 남반구 최대 관광이벤트라 불릴만한 저력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재협조 및 문의=호주정부관광청(02-399-6502/www.australia.com)

시드니=주아란 기자 titnews@chol.com


호주정부관광청은 올해 ATE를 통해 지난해 호주를 찾은 해외 각국의 방문객 수, 성장세, 지출비용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시장을 지정,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광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주요시장들이 판단한 호주의 강점은 세계 최상급의 자연환경, 안전성, 푸드 & 와인 등 3가지이다. 이중 푸드 & 와인 여행지로서 호주를 알리는 일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ATE에서 만난 각 주정부관광청 관계자들 역시 주요 화두로 꼽았다.

 

전 세계 여행시장 중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올해 ATE에서도 단연 화제. 관광청은 2012년 성장률 1위, 방문객수 2위의 시장 가능성을 주목해 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알렸다.

ATE 현장에서는 호주 현지업체들 중 중국계 관계자와 중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어 현지에서도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호주 현지업체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역시 “최근 현지 업체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부쩍 줄어들었다”며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이 아닌 이상 이런 상황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의 경우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이나 여전히 방문객수 8위의 상위권에 자리해 주요시장으로서 꾸준한 마케팅 투자가 이뤄질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한국시장에 푸드 & 와인 여행지로서 호주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가 관심을 모았다.

관광청 현지 관계자들은 ATE 참석한 한국대표단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성을 보였다. 한국 관계자들은 올해 ATE 참가를 통해 기존 호주 패키지시장의 폐해를 절감하고 좀 더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기회의 계기로 만들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동·서양 통합 ATE]

올해 ATE는 시장을 통합하고 4일로 기간을 축소해 좀 더 집약적이고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관광교역전으로 변모했다. 단순히 지역을 구분뿐만 아니라 패키지, FIT로 시장에 따라 현지 업체의 성격도 달라 최근 FIT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셀러와 바이어 모두에게 좀 더 다양한 미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추구했다.

[Paperless ATE]

e-connect Australia(www.econnect.travtrade.com)이라는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 셀러들이 기존 브로슈어를 제작해 제공하던 업체 정보를 웹에 업로드하면 바이어는 따로 브로슈어를 챙길 필요없이 온라인 상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TE 기간 중 최신의 정보가 담긴 ATE 현장 상황을 요약해 매일 제공해 셀러와 바이어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종이 없는 이벤트를 만들기 위한 호주정부관광청의 노력으로 ATE 개최 2주전 셀러들에게 웹사이트 이용을 위한 로그인과 같은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매일 제공되는 요약 정보와 현장 사진들은 ATE 현장의 네트워킹 장소에 스크린으로도 게재됐다.

[ATE 13 Trail]

2011년부터 시작한 ATE Trail은 바이어와 셀러들이 더욱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서호주, 빅토리아주, 퀸즈랜드주, 노던테리토리 등 각 주정부 관광청들이 다양한 호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서호주, 빅토리아주는 커피, 퀸즈랜드주는 과일주스, 노던테리토리는 차를 제공했다.

특히 ATE 첫째날과 셋째날 저녁에 진행된 Happy Hour에는 호주의 해산물 요리, 캥거루 스테이크, 현지 와인 등을 맛볼 수 있었다. 모든 ATE 참가자들에게 ‘ATE 13 Trail’ 지도를 제공해 시간마다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ATE 한국 대표단]

패키지 전문 여행사를 비롯해 전문 여행사, 온라인여행사 등 21개 업체, 총 24명의 한국 관계자들이 바이어의 자격으로 참석했다.

시드니에 집중된 직항노선으로 인한 항공 수급, 높은 호주 환율과 패키지에서 FIT 중심으로 시장 변화가 이뤄지는 과도기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며 한국 내 호주여행이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참가한 여행사들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중점으로 ATE에서의 미팅뿐만 아니라 팸투어 역시 활용해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ATE 2014]

2014년 제35회 ATE 개최지는 퀸즈랜드주 케언즈(Queensland Cairns)가 선정됐다. 1974년 이후 퀸즈랜드주에서 열리는 4번째 이벤트로 호주정부관광청과 퀸즈랜드주관광청 등이 함께 협력해 내년 5월 개최할 예정이다. 케언즈는 호주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부분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 특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2014 ATE의 가장 큰 매력이 될 것이다.

[2012년 호주 인바운드]

지난 해 호주를 찾은 해외방문객은 6,145,500명으로 전년대비 5% 성장했다. 평균여행비용은 3,316호주달러. 뉴질랜드 방문객수가 120만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홍콩, 인도 등의 순이다.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중국은 626,400명으로 전년대비 15.6% 성장하며 처음으로 영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지출액의 경우 중국이 42억 호주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호주를 찾은 한국방문객은 196,800명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으나 방문객수 8위를 차지했다. 지출액 역시 12억 호주달러로 7위를 기록, 여전히 호주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다.

[Tourism 2020 전략]

호주정부관광청은 관광에서의 경제적 효과 증대하는 것이 목적으로 Tourism 2020 전략에 따라 1박 지출액을 1,150억에서 1,400억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urism 2020 전략 달성을 위해 중국,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한국, 말레이시아, 독일, 인도, 홍콩,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 호주만의 독특한 상품을 소개해 여행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출액과 관련해 2020년까지 중국 74억~90억 호주달러, 일본 27억~33억 호주달러, 한국 28억~34억 호주달러 등 잠재적인 성장 목표를 정해 호주여행시장의 경제적 성장을 위해 중요시장을 선정,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