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0호]2013-05-24 16:43

Issue後…(후)영국항공 취항 6개월, 현재상황은?

 


아직은 시장 첫걸음,

항공좌석 확대는 만족

상품 가격은 조금 아쉬워

영국항공이 지난해 12월2일, 14년만의 인천공항 취항소식을 알렸다. 이는 지난 10년간 연 평균 4.6%로 꾸준히 증가해온 한-영간 수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영국항공은 인천-런던(히드로) 노선 주6회(인천 출발 월, 화, 수, 금, 토, 일) 스케줄로 운항하고 있다. 이에 한국을 방문하는 유럽 여행객 및 영국을 여행하는 국내 여객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2012.5.11<754호>>


취항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영국항공의 대한 여행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항공의 취항 초기에는 텍스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특가와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기존 목표치보다 월등히 높은 수요를 이끌어 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규율도 엄격하게 바뀌고 요금도 인상돼 판매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특히 까다로운 규율은 여행사 입장에서는 곧바로 패널티와 연관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판매가 조심스럽다는 입장.

또한 영국항공은 런던을 직항으로 운영한다는 메리트가 작용하지만 낮은 요금도 책정하지 않을뿐더러 비행 스케줄도 여행객이 움직이기에 빠듯해 여행객들의 선호도 또한 낮다는 설명이다. 현재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런던, 아일랜드 10일 영국항공 연합상품은 판매기간이 얼마 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수요가 현저히 낮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연합상품은 잘못 판매할 경우 컴플레인 소지가 있기 때문에 판매할 때 조심스러운 경향이 있다”며 “영국항공은 취항초기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지만, 지금은 항공가격도 높아졌을 뿐더러 점점 저비용항공을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항공 수요가 미미한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적지 않은 여행사들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최진용 노랑풍선 에어텔팀 대리는 “영국항공을 찾는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가격대가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 했을때 경쟁력이 떨어질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항공 스케줄도 효율적이고 최근 런던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영국항공도 더불어 상승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세환 온라인 투어 과장은 “현재 영국항공 공급량이 다른 유럽 외항사와 비교 했을때 같은 수준의 양이 아니기 때문에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오류가 있다. 물론 취항 초기 비즈니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으로 반응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항공권을 판매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담당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영국항공 측은 “어떤 항공사든 취항초기에는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혜택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는 취항 내내 계속 될 수 없는 일”이라며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시장 가능성과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다각적인 활동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슬비 기자 titnews@chol.com

※‘이슈後’는 본지 기사 게재 이후의 상황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집중 조명하는 기사입니다. 격주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