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5호]2013-06-28 10:33

현지취재 베트남(上)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는 시간의 흐름을 보다 베트남 호이안

VN, 7월1일 다낭 직항 취항, 이미 서양여행객 붐벼

건물 벽면에서 까지도 세월의 흔적을 느끼는 곳


“호이안의 낮과 밤,
이중적인 매력에 반하다”

다낭의 해변을 따라 삼십여분을 달리면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호이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호이안은 한자로 풀이하자면 ‘모일 회, 편안한 안’의 의미로 ‘편안함이 모이는 곳’ 정도로 해석된다. 남중국해로 향하는 투본 강을 끼고 형성된 이 도시는 베트남 중부의 가장 낭만적인도시, 자전거 여행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곳.

지리적 특성 탓에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으로 활약한 무역도시였다. 호이안의 매력은 올드타운에서 시작된다. 올드타운은 16세기에 유럽과 중국, 일본 상인들의 집결지였다.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중국적 색채가 짙으며 일본식, 베트남 식 문화가 가미돼 있는것이 특징이다. 호이안은 그 가치를 보존하고자 1999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호이안의 낮과 밤은 마치 얼굴의 양면이 다른, 지킬 앤 하이드처럼 전혀 상반된 매력을 뿜는다.

우연히 마주친, 자칭 ‘호이안 매니아’라고 소개하는 한 한국관광객은 호이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호이안에 도착하기 전 여행객들은 다소 낯선 도시이름에 의문을 품는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하지만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는, 그 어느 여행지도 시간의 흔적을 이정도로 아름답게 승화할 수 없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매년 호이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연신 강조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베트남항공(www.vietnamairlines.com/02-757-8920)

베트남 호이안=엄슬비 기자 titnews@chol.com


글 싣는 순서

●베트남<上> 역사도시, 베트남 호이안

베트남<河> 허니문의 천국, 베트남 다낭



“자, 이제 호이안으로 떠나 봅시다!”

 

베트남항공이 다낭 신규 직항 취항을 알렸다. 베트남항공은 오는 7월1일부터 주 3회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세부스케줄은 매주 월, 목, 토요일 오전 9시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VN431편으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2시35분에 도착한다. 복편은 VN430편 새벽 12시05분 다낭 출발, 새벽 6시2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호이안으로 가려면 다낭국제공항에서 차량편을 이용해야 하며 소요시간은 다낭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40분 안팎이다.

“호이안의 낮? 곳곳에, 심지어는 건물 벽면까지 베어있는 역사의 흔적”

베트남은 습하고 높은 기온탓에 푹푹 찌는 날씨를 부정할 수 없지만, 더위도 뚫을 만큼 호이안의 낮은 여행객들에게 연신 감탄을 선사한다.

호이안은 약 4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 400년이라는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이 호이안의 낮이다. 빛 바랜 건물 색감까지 역사의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호이안에는 박물관, 고가(Old House), 회관, 사원 등 과거 전 세계 상인들이 북새통을 이룬 흔적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조금 과장한다면, 호이안은 건물자체, 거리 하나하나 모두 최고다.

 
▲탄끼 고가(Phuoc Kien Pagoda)

탄끼 고가는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한옥과 같은 곳이다. 이곳 역시 그 가치가 인정돼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다. 이 고가는 200여년 전 지어진 곳으로, 호이안 고가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기본 구조는 베트남, 중국, 일본 건축물의 혼합된 형태로, 현재 다른 어떤 곳들에 비해 잘 정리 정돈되어 보존되고 있다. 내부는 주거, 제사, 손님접대, 장사 등의 여러 기능을 한 장소에서 가능하도록 효율적으로 꾸며져 있다. 내부 인테리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상형문자. 고가 내부에 쓰인 모든 한자가 새 형상으로 돼있어 독특함을 자아냈다. 고가의 내부는 비교적 좁다. 방문 당시에도 제법 몸집이 있는 서양외국인들은 서로 살을 맞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현지직원이 시원한 물 한잔을 내오며 여행객의 더위를 달랬다.

▲푸킨 회관(Phuc Kien Assembly Hall)

푸킨회관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것은 다소 괴팍한 인상의 신들과 말로만 듣던 적토마이다. 이곳은 1757년 중국 복건성의 상인들이 지었으며 그 후 여러 차례 재건축 되었다. 복건성 출신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조상과 신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여러 모임 등을 갖기도 했다. 당시에는 풍랑을 만나면 천후가 구해준다 믿었기 때문에 항상 출항 전 천후에게 고사를 드렸다고 한다. 이곳에는 여러 신들이 모셔져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자식을 낳기를 원할 때 찾는 삼신할매가 이곳에 있다.

이곳 호이안사람들도 자식을 원할 때 삼신할매에게 고사를 드리며 기원한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대륙은 다르지만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잠시나마 바쁜 일정 속에 잠시 한국이 그립기도 했다.

▲호이안 박물관

관인사(Pagoda of Quan Yin)라고도 불리는 호이안 박물관은 1653년 사원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하다. 내부 컬러톤도 어두울 뿐더러 그다지 밝지 않은 조명탓에 역사의 숙연함이 피부에 먼저 와닿는다. 박물관 내부는 과거 사원으로 사용되는 건물이였던 터라 1층의 넓직한 방 하나 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박물관과 달리 유물에 별다른 유리관이나 보호장치가 없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호이안과 관련된 각종 사진 자료들과 옛 지도, 조각상, 도자기, 화폐 등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어 최대 무역도시로 활약했던 호이안의 전체적인 역사들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충신에서 최고로 꼽히는 관우조각상은 유교사상을 중요시하는 베트남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내원교(Japanese Bridge)

내원교는 사진으로 남겨야 할 필수 스팟으로 꼽히는 곳. 이곳은 일본인들이 1593년 자신들의 거주지와 중국인들의 거주지를 연결하기 위해 만든 지붕이 있는 다리다. 또 다른 설로는 지도에서 베트남의 대륙모양을 살펴보면 흡사 용과 비슷한데, 과거 일본인들은 이러한 베트남을 ‘용이 꿈틀대 지진이 날 수 있다’라는 걱정에 다리를 만들어 고정시켜 지진을 막으려는 목적에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 스타일’의 서까래가 인상적인 내원교는 다리의 양 입구를 각각 돌로 만든 원숭이와 개의 동상이 지키고 있다. 다리의 양 입구와 아래 기둥 부분은 돌로 이루어져 있고, 그 외는 목조로 돼있다. 여러 번 보수가 됐지만 처음 만들 당시의 양식 그대로 보존됐다.

 


“끝없이 펼쳐진 등불의 향연, 호이안의 밤”

호이안의 해가 서서히 저물 무렵, 여행객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호이안의 올드타운으로 모여든다. 빛 바랜 노란 빛 건물 안에는 각자만의 특색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며 그 안에는 여행객들로 꽉 들어차 있다. 인공적인 네온사인이 아닌, 감성에 젖어 들게 하는 등불이 거리 곳곳을 환히 밝히며 여행객들의 마음을 적신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고스란히 간직된 호이안의 밤을 놓치는 실수는 저지르지 말자.


▲Dae Tien River 레스토랑

붉은 빛 등불이 이색적인 이 레스토랑은 베트남 현지음식을 전통과 현대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전통, 현대음식을 모두 맛 볼 수 있는 도시락(?)형태의 음식이 가장 인기이다. 큰 쟁반안에 쌀국수, 연두부 디저트, 튀김 등 여행객의 입맛에도 익숙하게 조리해 거부감이 없다. 쉽게 말하면 도시락 세트메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 맛은 어느 호텔요리보다도 훌륭하다.

▲호이안 전통시장

호이안의 야시장은 그야말로 북새통. 이때다 싶어 열심히 여행객을 유혹하는 어린 호객꾼들, 경쾌하게 귀를 자극하는 길거리 공연, 여행객들의 모습을 열심히 그림으로 담는 사람들…. 호이안의 밤은 분주하게 흐르고 있었다. 호이안 전통시장의 백미는 단연 등불상점. 여기저기 늘어서있는 등불상점은 존재 자체만으로 호이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형형색색, 갖가지 모양으로 늘어서있는 등불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머릿속으로 ‘한국돈….’ 하고 있을 정도다. 그밖에도 호이안은 가죽제품이 유명한데, 한국에 비해 현저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인기가 좋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의류매장. 여름원피스와 함께 내걸려 있던 것이 바로 겨울외투인데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반응이 좋다고 한다.

 

[골든 샌드 리조트 앤 스파]

꾸어다이비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150미터에 이르는 긴 수영장이 특색 있는 리조트이다. 시원하게 트인 빌라형 객실과 목조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로비는 여행객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최대 380명가량 수용가능한 컨벤션룸이 마련돼 있어 인센티브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위치= Thanh Nien Road - Cua dai Beach, Hoi An Town, Quan

●객실= 총 212실

●가격

-슈페리어 룸 3,780,000 VND

-디럭스 룸 4,830,000 VND

-비치프론트 스위트룸 12,600,000 VND

●시설=클럽, 스파, 레스토랑, 수영장, 켄벤션 룸 등

●문의=(84-510)3-927-555



[선라이즈 리조트 호이안]

선라이즈 리조트 호이안은 지난해 오픈한 신생리조트로 프라이빗 해변과 더불어 두 개의 대규모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바스켓 보트라 불리는 휴식용 쇼파 겸 튜브가 인기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 리조트는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리조트로도 꼽히기도 한다.

●위치= Au Co Road, Cua Dai Beach, Hoi An 84

●객실= 총 222실

●가격

-오션 디럭스 룸 6,300,000 VND

-선라이즈 스위트 10,500,000 VND

-그랜드 풀빌라 42,000,000 VND

●시설=키즈클럽, 스파, 부티크 샵 등

●문의= +84-510-393-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