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6호]2013-07-05 15:43

베트남(下) 다낭



김 양이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다낭허니문

관광산업 주력, 대규모 리조트 등 인프라 UP

글 싣는 순서

베트남 <上> 역사도시, 베트남 호이안

●베트남 <下> 김 양의 다낭 허니문

올 9월, 꿈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김 양이 해결 못한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허니문. 이미 유명 휴양지는 소싯적 친구들과 힐링이라는 목적아래 접수완료. 바글바글한 한국인에 섞여 보냈던 그녀의 휴가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일생에 한번뿐인 허니문을 보다 특별하고 완벽하게, 특히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 그런 곳을 원했던 김양이 드디어 결정의 순간을 맞았다.

고민해결의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 다낭. 다낭은 베트남 중부지역 주요항구 도시로 오래전부터 동서무역의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해 다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인구 100만을 자랑하는 이곳은 베트남 내에서도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차지할만큼 ‘Peaceful’하다.

최근에는 관광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지정, 하늘길 확대와 더불어 허니무너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대규모 럭셔리 리조트 건설에 여념이 없다. 게다가 현지물가가 한국보다 현저히 싼 탓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럭셔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장점.

뿐만 아니라 지난 1일부터 운항하는 베트남항공의 다낭 직항소식은 보다 저렴하고 편안한 다낭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지어진지 채 1~2년이 되지 않은 리조트들과 매력적인 관광스팟은 전 세계의 허니무너들을 다낭으로 유혹한다. 이미 이를 알아본 서양 예비부부들은 너나 할것없이 다낭으로 모여들고 있다.

자, 이로서 결혼준비는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낭 허니문을 떠나볼까?

취재협조 및 문의=베트남 항공(www.vietnamairlines.com/02-757-8920)

베트남 다낭=엄슬비 기자titnews@chol.com

[Where to STAY] “문을 연 순간 당신은 이미 여왕입니다”

다낭에 도착했다. 우선 이 무거운 짐부터 풀고 푹신한 침대에서 한숨 돌리고 싶다. 그렇다면 숙소로 떠날 차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리조트들이 언뜻 생각하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리조트 입구에서부터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기에 여념 없다.

다낭의 인기를 증명하듯이, 지금도 다낭에서는 리조트 건설에 한창이다. 허니무너부터 가족여행객, 개별여행객까지 각 여행객에게 딱 들어맞는 객실과 달과 별이 함께 헤엄치는 야외 수영장, 맛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특급 레스토랑 등 완벽한 허니문을 위한 요소들은 완벽히 갖추고 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하지 않아도 AUTO 힐링이 되고 눈 깜짝할 새 달과 별이 떠있으니, 이는 시간이 과속한 것만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다낭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

다낭 하얏트 리젠시는 2011년 오픈 한 신생리조트이다. 현대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은 총 5개의 수영장, 3개의 레스토랑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24시간 리셉션, 관리안내서비스 등 여행객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이안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을 위해 하루 3번 셔틀을 운행한다. 자가운전자를 위해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며 다낭시내에서 약 20분정도 소요돼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위치= Truong Sa Street, Hoa Hai Ward, Ngu Hanh Son District

●등급= 4.5등급 ●객실= 총 409실

●시설= 피트니스 룸, 수영장, 뷰티센터, 골프 코스, 전용 비치 등

▲퓨전 마이아 리조트 다낭

퓨전마이아에 들어서면 마치 숲속의 집을 온 듯한 기분이다. 모든 객실은 풀빌라 형태로 돼있어 시크릿 허니문을 원하는 허니무너들에게 맞춤이다. 특히 퓨전마이아는 세계유일(?) 투숙객에 한해 스파가 무료로 제공된다.

매번 같은 스파를 생각한다면 오산. 최고의 테라피스트들이 바디&페이셜을 번갈아가며 다른 컨셉의 스파를 제공한다.

다낭시내에서 약 20분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변도심관광이 용이하며, 뷔페, 요리 등 조식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세심함 까지 갖췄다. 특히 퓨전마이아는 다수 리조트가 야외수영장 이용시간을 제한한 것에 반해 밤새도록 야외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위치= Truong Sa Street, Khue My Ward, Ngu Hanh Son District ●등급= 5등급

●객실= 총 87실 ●시설= 피트니스 클럽, 스파센터, 개별자쿠지, 사우나, 독서공간 등

▲다낭 인터컨티넨탈 선 페닌슐라 리조트

빼어난 절경과 모던 럭셔리의 조합이 인상적인 다낭 인터컨티넨탈이야말로 힐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리조트다. 시내와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지만 프라이빗한 허니문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인터컨티넨탈의 야외 레스토랑은 일명 ‘공중 레스토랑’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호텔 내부에 전시돼 있는 명화, 조각들은 호텔의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한다.

●위치= Bai Bac, Son Tra Peninsula, Da Nang ●등급= 4.5등급 ●객실= 총 197실

●시설= 바/라운지, 비즈니스센터, 키즈클럽, 셔틀버스, 무료주차장 등

[What to SEE] “한국은 부산? 베트남은 다낭!”

다낭에 왔는데 리조트에만 박혀 지내기는 아무래도 아깝다. 일정 중 하루정도의 여유를 내어 다낭의 참모습을 만끽해보자. 다낭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다. 이유는 그동안 호이안이나 후에로 가는 길목으로 많이 인식돼 왔기 때문. 하지만 다낭 또한 베트남 그 어느 도시보다도 소소한 미(美)와 활기가 숨어 있다.

시내 중심가에는 천 여개가 넘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으며, 그 중에는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 매장, 심지어는 국내 할인마트인 L마트도 있을 정도다. 도시와 해변이 공존하는 다낭. 잠시 몇 초간 다낭 해변과 도시를 오버랩(overlap, 두 개의 장면이 겹치는, 중복의 의미)해보면 흡사 한국의 부산이 떠오를 만큼 해변과 도시외 공존이 이색적인 곳이다. 심지어는 바다색까지 부산 해운대와 비슷할 정도.

▲참 조각 박물관

다낭의 참 조각 박물관은 과거 베트남 남부를 지배했던 인도네시아 계통의 참파왕국의 유적지인 미손의 예술품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참 문화는 쉽게 말하자면, 인도의 영향을 받은 힌두교에 불교가 약간 가미된 형상이다. 이곳은 1915년 참파유적을 연구하던 프랑스학자에 의해 건립됐으며 현재는 약 300개에 달하는 조각물과 예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조각상은 베트남 중앙 도처에 있는 참사원과 탑에서 가져다 전시하고 있으며 모든 조각예술품은 발굴되었던 지명을 딴 10개의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특히 구원과 파괴의 신인 시바 신의 조각상은 박물관을 빠져나온 뒤에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정도다.

▲마블산

마블산은 다낭과 호이안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5개의 돌언덕과 근처 100여개의 호수로 구성돼 있다. 마블산은 서쪽방향으로 뻗어있는 다섯 개의 산들중 하나. 대리석이 많이 발굴되기 때문에 블루 마운틴이라고도 한다. 이곳에는 사원, 동굴들이 많은데, 이곳은 베트남 혁명당시 은신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정상에는 거대한 동굴이 있는데, 내부에는 신의 형상을 하고 있는 거대 석상과 사원이 세워져 있어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마블산은 산 등반 시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편히 올라갈 수 있지만, 하산 시에는 어마어마한 계단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다.

▲바나 힐

다낭 시내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져 있는 해발 1,487m의 바나힐은 산 꼭대기에 대규모 유러피안 파크가 있어 이색적인 곳이다.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친 여행객들이라면 바나 힐을 꼭 방문할 것. 산을 오를수록 차가워 지는 공기에 찌푸렸던 미간이 풀리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곳은 1900년대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개발돼 프랑스인이 더위를 피해 휴양지로 개발한 곳이다. 바나힐 파크에 가려면 케이블카를 2번 타야한다. 바나산 케이블카는 2009년 기네스북에 등재 됐는데 제일 길고(5042.62m) 제일 높은(1291.82m) 것으로 2개나 등재돼 있다.

먼저 바나산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약 30분정도 올라간 후, 땅콩 케이블카(애칭이라고나 할까)를 타고 10분정도 더 올라가면 바나 힐 파크가 나온다. 바나 힐 파크의 어트랙션들은 케이블카 탑승객에게 모두 무료다. 현실적으로 케이블카 없이는 파크자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모두 무료인 셈이 된다.

몽고메리 골프장

본래는 다낭 골프클럽이지만 코린 몽고메리라는 유명 골프인사가 설계해 몽고메리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베트남 10대 골프코스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골프장. 2009년에 오픈했으며 규모는 18홀, PAR72, 7340야드 규격이다.

초보도 무난히 라운딩을 즐길 수 있고 라이트 시설이 완비, 야간에도 무리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골프아카데미, 클럽하우스, 연습용 벙커 등이 마련돼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골프장 입구에 새겨져 있는 리스트에 한국인 이름을 가르키며 한국인들의 골프실력에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