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7호]2013-07-12 11:26

이목집중! 국내 유명 축제 총망라 K-Festival(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

지역관광 활성화, B2B2C 관련 프로그램 다채로워

 

 

부스 구성 미흡, 일부 참가자 비협조적인 모습, 만족도↓

 

 

K-Festival(한국축제이벤트박람회) 2013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Festival 2013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축제박람회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이번 박람회는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참여해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르랴. 장단점이 분명히 공존했던 K-Festival 2013의 개막당일, 여행정보가 직접 찾아가봤다.

취재협조 및 문의=한국관광협회중앙회(02-757-7489/www.koreatravel.or.kr)

서울무역전시장=엄슬비·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K-Festival2013을 소개 합니다”

K-Festival 2013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 등이 후원했다.

개막 첫날 진행된 개막식에는 장윤석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류정아 대통령실 관광진흥비서관, 행사 주최 대표인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정계, 지자체장, 업계 관계자, 외국 대사, 언론 등 100여명이 참석해 K-Festival 첫 개막을 축하했다.

K-Festival 2013에는 국내·외 100개 단체가 200여 부스로 참가했으며 1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박람회장은 전국 지역 축제를 전시한 지역축제홍보관, 여행상품 판매관 등으로 구성됐다. 부대행사로는 해외축제전문가 초청 국제 컨퍼런스와 축제 공연,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와 비즈매칭 등이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지역축제 홍보관은 서울등축제, 안동국제탈춤축제 등 국내 유명 축제와 중국 칭다오 맥주축제, 태국 송끄란 축제 등 해외 축제가 함께 부스로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정보를 제공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안동시가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서 수상하며 성공적인 박람회를 알렸다.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해 ‘K-Festival’이 나섰다”

박람회를 둘러보던 중 눈에 띈 것은 부스구성이 지역별 축제로 세분화돼 전시돼 있다는 것.

지역, 업체별로 분류, 연관성 있는 전시구성을 통해 지역별 유명축제를 파악하기 쉽게 했다. 뿐만 아니라 국악 뮤지컬 ‘판타스틱’, 강원도 ‘정선아리랑 대 합창’,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B-BOY 공연’ 등 각 지역의 대표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K-Festival은 단순 관람박람회가 아닌 체험형 박람회를 위해 힘썼다. 많은 참가축제 중 대구 팔공산 축제는 설문조사, 기념품 증정 목재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참가업체 측은 “단순 브로슈어 제공은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끌지 못한다. 보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해 호응도를 높였다”며 “또한 팔공산 축제에 관해 진행된 설문조사는 축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수요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B2B2C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번 박람회는 일반관람객뿐만 아니라 외국 참가 인사, 업계 참가자 등 B2B 참가자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축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섰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가 참가,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또한 개막 첫 날 마련된 해외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는 짐 홀트 세계축제이벤트협회 의장이 행사를 이끌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많은 관람객들과 업계 참가자가 모여 환대서비스를 통한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의견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참가업체와 관람객들을 위해 여행사 상담공간을 따로 마련해 상담을 용이하게 했다. 개막 당시 B2B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마다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특히 박람회 기간 내내 축제 관련 여행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한 여행상품 판매관에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K-Festival은 국내 첫 축제박람회 인만큼 막중한 임무와 기대를 안고 달렸다. 국내 축제는 지방관광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최근 추세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에 이번 박람회는 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속출했다. 먼저 부실한 부스구성. 기자는 입구에서 나눠준 브로슈어을 들고 제일 먼저 경기도 부스로 향했다. 경기도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지난 5월 열린 안산항공전을 기념해 전시된 헬기. 하지만 헬기는 ‘2014년 5월에 다시 만나요’라는 문구가 쓰인 플랜카드와 홍보를 위해 설치한 티비와 함께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항공전을 설명하는 팜플렛 하나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담당직원의 유무도 알 수 없었다. 한 관람객은 “평소 안산항공전에 관심이 많다. 헬기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음에도 불구, 그 흔한 팜플렛 하나 없는게 아쉽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몇몇 축제 부스들은 대형 현수막에게만 의지해 부스를 구성해 관심을 끌지 못함과 더불어 성의 없다는 지적도 일게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람회 시작전, 부스판매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개막날짜가 임박해 저렴하게 부스를 판매한것으로 안다. 아마 이 같은 이유로 인해 부스구성이 허술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참가자분들! 자세한 축제정보를 알고 싶어요”

축제를 주제로 열린 K-Festival. 즉 관람객들도 관람목적이 분명한 박람회임에도 불구, 해당 참가자들의 정보제공은 미흡했다. 비교적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는 서울등축제와 보령머드 축제부스를 찾았다. 부스 방문 전, 두 개의 축제 모두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을 것을 기대했다.

먼저 서울등축제. 상주직원들은 축제에 대해 묻는 관람객들에게 시종일관 팜플렛을 가리키며 “여기보면 다 나와 있어요”라고 응대하고 있었다. 보령머드 축제 또한 마찬가지. 보령머드축제 부스에는 머드와 관련된 화장품이 전시된 진열대와 팜플렛, 그리고 1명의 참가자만이 있었다.

상주직원에게 물었다. “올해 보령머드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 무엇인가요?” 돌아오는 답변은 “저는 화장품 판매직원이기 때문에 축제에 관해 잘 모릅니다”였다. 또한 A참가자는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같냐는 기자의 물음에 “주말에는 많이 오겠죠, 뭐”라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축제소개

▲국내 최고 성곽문화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올해 50번째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재는 9월27일부터 5일간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정조 대왕이 모친의 회갑연 기념과 부친인 사도세자의 능을 행차했던 화성원행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성곽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짚신신고 수원화성걷기, 무예24기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작년 7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다. 특히 올해는 ‘2013 우수축제’로 지정돼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수원시는 행궁동 일대에서 세계 최초로 ‘즐거운 도시 산책, 생태교통 수원 2013’이라는 슬로건 아래 9월 한 달간 자동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특히 이 기간에 저탄소 녹색도시 국제포럼 등 국제행사도 개최된다. 또한 생태교통 이동수단 이용, 버스커 공연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대한 유산 아리랑의 귀환, 정선 아리랑제

정선 아리랑제는 오는 10월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정선 아라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아리랑제는 젊은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먼저 K-pop과 아리랑을 접목, 현재 프로듀서 신사동호랑이와 아이돌 그룹 제아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유치를 위해 다문화 아리랑 경창대회를 실시, 70여 개팀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현재 정선아리랑제는 전국 다문화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어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더불어 정선 아리랑제는 아리랑 극 공연, 정선아리랑 경창대회, 민속 문화행사 등 전통문화교류를 통해 정체성 강화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장된 바 있다.

김우영 정선아리랑제위원회 사무국장은 “아리랑이라는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정선아리랑제가 선도하고 있다”며 “40년 전통의 대표 아리랑 축제로서 모든 프로그램이 아리랑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다. 축제의 수익성 보다는 아리랑의 존속을 위해 앞으로도 힘쓸 것이다”라며 힘찬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