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7호]2013-07-12 14:24

도보여행 지속가능한 상품 운영 필요

    문관부 전국 도보길 현황 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전국에 조성된 도보여행길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발보다는 지속 가능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문관부는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도보여행길 사업을 하는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처음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독립된 이름을 가진 길의 수는 595개, 도보여행을 위한 단위코스는 1,689개, 총 길이는 17,67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보여행길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안전행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6개 부처가 관여하고 있는데, 이들이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해 조성한 전체 도보여행길은 390개, 10,246km이다.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성한 도보여행길은 196개, 6,559km이다.

문관부는 현황 조사와 함께 현장점검도 병행했다. 이는 문화생태탐방로 등 도보여행길에 대한 이용정보 제공 및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 조사에 따르면, 길을 조성한 중앙부처의 사업명에 따라 동일 노선에 여러 개의 명칭이 사용되기도 하고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못하는 등 단점이 노출됐다.

반대로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길 중에는 다른 노선에 같은 이름(예: 산소길, 삼남길, 갈맷길 등)이 중복적으로 사용돼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내부 부서 간 소통 부재로 인해 관할 지역의 도보여행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안내표지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표지가 설치돼 있는 등 전반적으로 조성된 길에 대한 사후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관부 측은 “도보여행이 단순한 열풍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올 9월까지 ‘전국 도보여행길’ 종합안내망(Korea Trails)을 구축하고 이정표 등 안내체계를 보완하는 등 도보여행길에 대한 관리 및 정보제공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