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8호]2013-07-19 11:52

현지취재 NSW 사우스 코스트(上)

시원하게 탁 트인 사우스 코스트 만끽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이하 NSW) 대표 지역하면 누구나 시드니를 꼽을 것이다.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상징처럼 떠오르고 호주의 수도라고 착각할 만큼 친숙하다. 하지만 시드니가 NSW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시드니가 도시의 매력을 품은 것과 달리 차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하면 자연이 나타난다. 사우스 코스트(South Coast)의 첫인상은 탁 트인 해안. 시드니 남부는 30개 이상의 국립공원과 해양공원, 자연보호구역, 해변문화와 풍부한 원주민 역사를 지녔으며 특히 맛깔나는 요리와 품질 좋은 와인으로 유명하다. NSW 자연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자연과 함께하는 먹거리, 즐길거리가 여기에 있다.

취재협조 및 문의=호주정부관광청(02-399-6502/www.australia.com/ko)

호주=주아란 기자 titnews@chol.com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울릉공

울릉공(Wollongong)은 NSW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현지에서 주말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 특히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라 불릴 정도로 665m의 씨 클리프 브리지(Sea Cliff Bridge)가 유명하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이곳에 멈추면 해안의 장관이 펼쳐진다. 운이 좋으면 무리지어 이동하는 돌고래떼를 만날 수 있다. 해안도로가 잘 보이는 언덕이 기념촬영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언덕 위에서 포즈를 취하느라 바쁘다. 높은 언덕이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띈다.

[Just Cruisine’ Motocycle Tours]

울릉공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자동차가 아닌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 Just Cruisine’ Motocycle Tours을 이용하면 사우스 코스트의 일라와라(Illawarra) 어느 곳이든 숙련된 할리데이비슨 바이커들이 직접 찾아온다. 헬멧, 가죽재킷, 장갑 등도 모두 제공해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사이드카에 탑승하는 것이 아니라면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또한 오토바이 운전 경험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솔로, 사이드카, 바퀴가 셋인 트라이크 등 할리데이비슨을 다양하게 갖춰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전문 바이커들 옆에 앉아 속도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www.justcruisintours.com.au)

[Diggies Cafe]

울릉공 북쪽 노스 비치(North Beach)에 위치한 로컬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앞으로 해변이 펼쳐져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아침이나 점심 식사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토스트, 머핀, 핫케이크 등과 주스와 차, 쉐이크 등 식음료를 메뉴로 제공한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바나나 브레드(Banana Bread). 8~9.5 호주달러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인기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해변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거나 수영을 즐긴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해변으로 나와 간단히 산책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www.diggies.com.au)




자연이 만든 Spectacular 키아마

키아마(Kiama)는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휴양도시이다. 원주민들은 이곳을 ‘바다가 시끄러운 소리를 만드는 곳’이라는 의미로 키아라마(Kiarama)라고 불렀다.

1979년 영국 탐험가이자 항해가, 조지 배스(George Bass)가 처음 발견했다. 해안에 우뚝 솟은 단층애와 길게 이어진 해변이 특징이다. 특히 파도가 해변 화강암 사이의 구멍을 통해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블로우홀(Blowhole)이 전 세계적인 관광 스팟으로 손꼽힌다.


[블로우홀 & 등대]

블로우홀(Blowhole)은 키아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이곳을 찾았다면 꼭 들러야할 장소이다. 키아마에는 2곳의 블로우홀이 있는데 제일 큰 블로우홀을 볼 수 있는 곳에는 등대(Light House)와 관광센터가 함께 있다. 이곳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새하얀 등대.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신선한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중앙에 큰 구멍이 있는 새까만 화산암이 보인다. 끊임없이 파도가 지나다녀 크고 작은 블로우홀이 있으며 파도가 센 날에는 화산암 사이로 20m까지 솟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파도가 솟아오르는 순간을 포착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도가 약해 블로우홀이 작아도 실망하지 말자. 파도가 스치며 만들어낸 무지개가 아쉬운 마음을 달래준다.(www.kiama.com.au)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반기는 숄헤븐 저비스 베이

숄헤븐(Shoalhaven)은 해변과 만, 흥미로운 시골 마을, 자연의 신비가 어우러진 해안선이 장엄하게 펼쳐진 곳이다. 특히 새하얀 모래사장과 야생생물의 서식지로 유명한 저비스베이(Jervis Bay)와 이곳에서 즐기는 고래 관찰 등으로 유명하다.

저비스베이국립공원 해변의 모래는 굉장히 부드러워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또한 밀튼(Milton)에서 부티크나 예술 공예품 전시관, 골동품 가게 등을 둘러보거나 채식 전문 식당 같은 이색 레스토랑에서 먹는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Coolangatta Estate]

1822년에 설립,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로 Alexanders Vineyard Bistro 레스토랑과 와인숍,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이곳에서 생산된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맛보며 식사도 즐길 수 있는 테이스팅 런치 메뉴를 갖추고 있다.

여행자라면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 역시 필수 코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현지 생산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유구한 역사만큼 오래된 건물을 활용한 롯지와 코타지 등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www.coolangattaestate.com.au)


[Paperbark Camp]

자연과 가까워지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서의 숙박을 추천한다. 저비스베이 가까이에 위치한 사파리 스타일의 텐트로 이뤄진 시설이다. 에코투어리즘을 추구해 모든 시설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꾸며졌다. 전기는 태양열을, 물은 빗물을 이용한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식재료 역시 직접 재배하고 있다.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숙박시 초코렛과 사탕 등 과자, 간식과 음식은 리셉션에 따로 보관하길 권한다. 환경을 보호해야하는 만큼 조금의 불편은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텐트로 향하는 길, 레스토랑 등에서 생기는 야생동물과의 우연한 만남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www.paperbarkcamp.au)


[Galamban]

Galamban 프로그램을 통해 저비스 베이 지역의 애보리진 문화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오랜 세월 살아온 원주민이 직접 나와 그들의 선조가 자연에서 찾은 지혜와 생활방식 등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식물을 활용한 치료방법을 알려주며 식물의 향과 맛을 보거나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대대로 이어져온 집안의 역사가 담긴 부메랑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짓는 원주민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 내 숲속을 거닐며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숲에서 벌레에 물려도 걱정할 필요 없다. 원주민이 즉석에서 식물로 간단한 치료도 해주기 때문. 1시간~3시간 또는 하루 종일까지 여행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galamba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