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09호]2013-07-26 10:31

NSW 사우스 코스트(下) 푸른 초원 땅이 만드는 매력 발견

“당신만을 위한 오감만족 힐링 여행지”

여행자의 입이 즐거운 서던 하일랜즈, 서늘한 기후+질 좋은 토양=이색 별미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이하 NSW) 사우스 코스트(South Coast)의 해안이 만드는 자연의 경이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산과 초원 등 땅이 만드는 경이를 만날 볼 차례이다. 자동차를 타고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2시간 정도 내려오면 서던 하일랜즈(Southern Highlands)를 만날 수 있다. 타 지역과 달리 서늘한 기후로 질 좋은 토양과 만나 이곳만의 독특한 풍미의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푸른 초원과 언덕이 펼쳐져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경관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고 힐링이 된다. 건강한 식재료 역시 풍부해 여행자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스레 되새기게 된다.

취재협조 및 문의=호주정부관광청(02-399-6502/www.australia.com/ko)

주아란 기자 titnews@chol.com


“초기 개척시대 역사가 흐른다, 캥거루밸리”

 



캥거루밸리(Kangaroo Valley)는 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 불리는 곳이다. 한적한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벼운 산책을 나온 이들이나 삼삼오오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등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캥거루강을 지나는 햄든교(Hampden Bridge)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상징이다. 1898년 완공됐으며 다리 건설을 위해 참여했던 건축가들을 위한 기념비가 있다. 햄든교를 건너면 바로 개척자박물관공원(Pioneer Museum Park)이 보인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해 아쉽게도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지만 입구에 놓여진 오래된 전시물이 개척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곳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FoodPath Culinary Tour]

서던하일랜즈의 농장, 시장, 식재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데이투어이다. 현지에서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키워지고 가공되며 판매되는지 과정을 하나하나 집어보는 시간이다. 특히 음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체험해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장주는 물론 이를 가공해 판매하는 로컬숍 모두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농장주는 건강한 식재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로컬숍 주인들은 그들의 노력을 믿고 앞장서 판매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음식을 구입하는 일반인들이 출처에 대한 걱정없이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www.foodpath.com.au)

▲농장=농작물 경작 중인 농가를 방문해 그들의 활동과 농장 운영 철학 등을 들을 수 있다. 채소 재배보다 좀 더 흥미로운 곳은 동물 농장. 검은 앵거스 소농장(Black Angus Cattle Property)에서는 농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건물을 레노베이션해 숙박시설도 마련했다.

한국은 호주의 최대 소고기 수출국으로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농장주인에게 환영받을 수 있다. 소가 스트레스 받지않고 건강하게 자라 좋은 소고기를 생산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이곳에서 확인하고나면 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신뢰감이 생긴다. 빅토리아파크 알파카 사육장(Victoria Park Alpaca Stud)에서는 귀여운 알파카를 직접 볼 수 있다. 알파카는 최근에 호주농가에서 새로운 수입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알파카털을 활용한 수공예품이 인기이다.



▲와이너리=Mount Ashby Estate에서는 직접 재배해 만든 와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정찬을 즐길 수 있다. 미술관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고급스런 분위기로 레스토랑 내 테이블 하나하나 주인이 직접 유럽에서 수집한 가구들로 꾸몄다.

레스토랑 앞 울타리 안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소들을 바라보며 한껏 여유를 즐겨보면 좋다. 주인이 해외 고가구에 관심이 많아 레스토랑 옆에는 그가 모아둔 수집품을 판매하는 엔티크숍도 있다. 식사후 잠깐 들러 주인들의 다양한 수집품들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 (www.mountashby.com.au)

▲로컬숍=서던하일랜즈 봉봉스트리트에 위치한 치즈, 햄과 소시지, 커피, 빵 등 현지에서 인기있는 숍을 찾아다녀보자. 그들이 판매하는 음식을 어디서 가져오고 어떻게 판매하는지 그들의 철학을 들을 수 있다.

판매하는 제품을 살짝 맛보는 시식 기회도 있다. 그들은 대부분 주변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원재료를 얻어 가공하거나 농장에서 직접 생산, 가공한 상품을 가져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생산자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 로컬숍들을 찾아 걷다보면 관광을 왔다기보다 이곳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Contennial Vineyards]

Contennial 와이너리의 드넓은 포도밭을 지나면 고풍스런 건물이 눈앞에 들어온다.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여러 종류의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2002년 이후 550개의 메달을 수상했을 만큼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며 특히 스파클링 와인은 NSW지역에서 가장 좋은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와인의 다양한 맛에 따라 나눠진 브로슈어를 참고해 와인을 시음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1병에 20~3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골드, 플래티넘 회원에게는 각각 10%,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건물 안쪽의 와인 생산장에서는 시큼한 알코올 향이 건물 안을 감싸고 있다. 와인 마시기도 전에 향에 취할 정도. 하지만 완벽한 와인의 맛을 갖추기 전 숙성 단계의 와인을 미리 맛보는 것도 새롭다. (www.centennial.net.au)


[Eschalot]

샬롯은 2003년부터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서던하일랜즈의 최고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길지 않은 호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베리마(Berrima)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고풍스런 느낌의 장소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종류의 정찬을 제공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식사 후 제공되는 디저트. 여러 종류의 디저트를 갖춰 선택할 수 있는데 이날은 특별히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 종류를 모아 한 접시에 담아줬다. 푸짐한 메인요리를 먹은 뒤라 디저트에 흥미없어하던 이들도 독특한 모양과 달콤한 맛에 이끌려 접시를 모두 비웠다. 메인요리에 배가 부르더라도 디저트는 꼭 챙겨 먹을 것. 사우스 코스트와 서던 하일랜즈를 향하며 매끼 식사를 함께한 이들이 모두 이곳을 가장 최고로 꼽았다.(www.eschalot.com.au)

[Biota Dining]

비오타는 서던하일랜즈 바우랄(Bowral)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타 레스토랑과 다른 이곳만의 특별한 점은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하고 자체적으로도 재료를 재배한다는 것이다. 육류나 생선류 등은 가까운 거리의 생산자를 통해 구하고 채소와 같이 직접 재배 한 것은 Kitchen Garden을 따로 마련해 요리를 만들고 있다.

그만큼 신선하고 자연에 가까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전문 담당 직원이 각 코스 요리마다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며 원한다면 로컬 위주 와인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오픈 키친식으로 꾸며져 레스토랑 셰프들이 분주하게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www.biotadining.com)

[Gibraltar Hotel Bowral]

Gibraltar Hotel Bowral은 호텔 앞에 18홀 골프클럽이 눈에 띄는 리조트이다. 2014년 오픈, 리조트의 첫 인상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 골프뿐만 아니라 Bush Walk, 요가 코스 등 액티비티 클래스를 운영해 조금만 서둘러 일어나면 더욱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꼭 액티비티를 하지 않더라도 물기를 머금은 잔디 위로 산책하는 것도 좋다. 골프 코스 중간에 꾸며진 호수에는 새무리가 쉬고 있는데 다가가는 사람을 피해 한꺼번에 나는 모습도 장관이다. 여유롭고 한적한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www.gibraltarbowral.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