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0호]2013-08-02 11:07

태국(下) 신혼부부 사로잡는 허니문 리조트

세상에 둘만 남은 듯, 신혼 즐기기

여유와 행복 살리고 걱정은 버리고

글 싣는 순서

태국<上> 거부할 수 없는 방콕의 이중 매력

태국<中>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휴가 즐기기

●태국<下> 신혼부부 사로잡는 허니문 리조트

 

 태국만큼 신혼여행에 제격인 허니문 여행지가 또 있을까. 매력 넘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들로 가득한 태국의 섬에 알알이 박힌 수많은 리조트들은 하나같이 멋지고 황홀한 전망을 자랑한다. 침대 옆 커다랗게 난 창문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져있고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는 수영장이 방마다 있다. 시끄럽게 떠들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모른다.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남은 느낌. 마치 아담과 이브처럼 인생 최대의 로맨스를 태국의 외딴 파라다이스에서 실컷 즐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름다운 순간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태국의 꿈만 같은 리조트들을 소개한다.

취재협조 및 문의=태국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02)779-5417/www.visitthailand.or.kr) / 태국=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바다에 취하고 당신에 취한다”

지난 호에서 세계적인 다이빙 & 스노클링 스팟으로 소개한 코 타오는 레저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찰랑이는 맑은 청록색 바다를 눈과 가슴으로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자마키리 리조트 & 스파(Jamahkiri Resort & Spa)는 찰록반까오 베이 및 짠솜 베이 부근에 위치한 리조트로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바위산에 심어진 스머프 집을 보는 것 마냥 자연친화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산등성이에 위치한 만큼 리조트 전망이 멋질수록 고행의 길도 길어진다. 그러나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고통스럽지는 않다.

그리스 산토리니가 연상되는 흰색 자마키리 마을(?)은 각종 꽃으로 조경이 돼 있고 뒤돌아보면 언제든 너른 바다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엄청나게 내리쬐는 햇볕이지만 햇빛에 반짝이는 발아래 풍광을 보노라면 흐르는 땀줄기 정도야 슥 닦아내면 그만이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깔끔한 자마키리 리조트의 객실은 디럭스, 디럭스 파빌리온, 디럭스 스위트 파빌리온, 패밀리 스위트 파빌리온, 로얄 스위트로 구성됐으며 룸 타입과 시즌에 따라 4,000바트에서 15,000바트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자마키리 스파 앤 리조트는 수준급의 스파로 명성을 얻어 리조트를 오픈한 곳.

때문에 자마키리 리조트에서 묵는다면 상대와 함께 맑은 청록색의 샤크베이(티안 억 베이)를 바라보며 최고급 스파를 받아보길 추천한다. 또한 다이빙이 유명한 코 타오에 위치한 만큼 짜릿한 스포츠도 함께 즐겨보기를. 해안가 다이빙샵에는 오픈워터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다이빙 코스뿐 아니라 반나절 스노클링 투어도 운영하고 있다. 카약도 빌릴 수 있다니 잔잔한 샤크베이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듯(문의 www.jamahkiri.com). 자마키리 리조트만큼 여유로운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코 타오에 위치한 ▲센시 파라다이스 비치 리조트(Sensi Paradise Beach Resort)가 그것. 짠솜 베이, 싸이누안 비치와 매핫 피어(Pier) 부근에 위치한 센시 파라다이스는 평화로움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신혼여행객에 안성맞춤이다.

해변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멀리 나가기 귀찮거나 서로를 감상하기에도 시간이 아까운 커플에게 추천한다. 전통적인 태국 스타일과 서양의 모던함이 조화로운 객실에서 5분만 걸어 나오면 해변에 일렬종대로 늘어선 썬 베드가 눈에 띈다.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사람들은 완벽한 휴식을 취한다.

호텔 공용구역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관광이나 웨딩, 리무진 등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호텔직원을 통해 이용할 수도 있다. 총 71개의 객실에 해변을 바라보며 식사 가능한 레스토랑이 있다. 원한다면 이곳에서 태국 전통식으로 두 번째 웨딩마치를 올릴 수도 있다. 완전한 휴식 또는 완벽한 로맨스를 즐기고 싶다면 센시 파라다이스 비치 리조트를 추천한다(문의 www.sensiparadise.com).

“처음 보는 모습 발견하기”

바다의 아름답기가 코 타오와 쌍벽을 이루는 코 팡안에도 코 타오 못지않게 아름다운 리조트들이 많다. 코 타오와 코 팡안이 가까운 만큼 바다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코 팡안의 이 리조트들은 환상적인 씨뷰와 함께 더 다양한 ‘놀거리’를 갖췄다.

찬타라마스 리조트 앤 스파 (Chantaramas Resort and Spa)는 코 팡안 해변에 위치한 곳으로 핫린 비치, 핫유안 비치가 가깝다. 풀문 파티가 열리는 핫린 비치가 가까운 탓에 파티 기간에는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방이 한 달 전부터 꽉 찬다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리조트는 해변이 코앞에 있어 언제든 가벼운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일광욕이 지루하다면 눈이 시리도록 파란 야외 수영장에 풍덩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마저도 마땅치 않다면 리조트 내의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거나 주황색 파라솔과 파란색 바다의 조화가 멋스러운 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야외 활동이 지친다면 객실 발코니에 앉아 푸르른 정원을 조망해보자. 에어컨 시설과 CD플레이어, 미니바를 갖춘 객실에서는 눈으로는 녹음을 관찰하고 귀로는 음악을 들으며 입으로는 태국의 주전부리를 즐겨보자. 아무것도 아닌 듯 심플한 놀이여도 한없이 평화로운 이 순간, 나와 지금을 함께해주는 나의 아내(남편)가 더욱더 사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문의 www.chantaramas.com)

산티야 코 팡안 리조트 & 스파(Santhiya Koh Phangan Resort & Spa)는 코 팡안에 위치한 자연친화적인 리조트다. 태국 전통 가옥 양식의 인테리어에 짙은 색 나무로 지어진 객실, 자연적인 모습을 유지하고자 구불거리는 모양을 그대로 살린 수영장이 이곳의 특징이다.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갖춘 객실은 전통적인 인테리어와는 달리 각종 현대적인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객실에서는 평면 TV와 무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 무료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찬타라 레스토랑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느긋하게 태국 정통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산티야 리조트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리조트는 야외 및 실내에 스파 시설을 갖춰 발 마사지, 바디 스크럽, 아로마 테라피 등 다양한 마사지서비스를 선보인다. 바다에서는 스노클링, 카약, 세일링 등의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관광으로는 바다를 둘러싼 산에서 하이킹과 인근 섬 투어를 할 수 있다. 여기에 리조트가 운영하는 요리강좌, 과일/야채 깎기 강좌 등도 있어 연인과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커플에게 제격이다. (문의 www.phangansanthiya.com).

“우리는 특별하고 색다른 걸 원해!”

흔해빠진 것을 경멸하는 신혼여행객에게 추천한다. 허니문여행지로 유명한 코 사무이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로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진 ▲더 라이브러리 리조트(The Library Resort)는 리조트 이름대로 도서관을 콘셉트로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게 만들어 진 리조트다.

지루한 이름과는 달리 콘셉트를 백배 활용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 번호는 책 page로 표현했고 일직선으로 쭉 뻗은 길을 중심으로는 양쪽에 2층으로 된 객실이 딱딱한 도서관 건물을 떠올리게 한다. 잔디밭에 도서관 건물이라니. 마치 초미니 캠퍼스를 걷는 듯하다. 푸른 잔디밭에는 책 읽는 사람 모습의 조형물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 조형물은 더 라이브러리 리조트의 모티브인 ‘휴식과 여유’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일직선으로 된 길을 따라 걸으면 눈을 의심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빨간 물이 찰랑이는 메인 수영장이 차웽비치를 가로막고 있는 것.

수영장은 리조트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핫 플레이스로 수영장 타일을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교체해 물빛이 마치 빨간색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빨간색 수영장 너머로는 차웽비치가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리조트 출구가 차웽비치라면 입구는 코 사무이 가장 번화가인 차웽로드라는 것. 최고의 위치 덕분에 한 곳에서 시내와 비치를 수 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객실 형태는 1개의 독채 건물이 1층과 2층으로 나뉜 형태로 1층은 스위트 룸 13개, 2층은 스튜디오 룸 13개로 구성됐다. (문의 www.thelibrary.c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