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1호]2013-08-09 09:57

독일(下) 365일 색다른 재미가 있다! ENJOYABLE 독일~

식문화, 쇼핑, 역사 및 다양한 테마축제 즐비해, 젊은 콘텐츠 각광

 

 

누가 독일을 ‘Strict(엄격한)’한 나라라고 했던가. 그 어느 곳보다도 폭발적인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 바로 독일이다. 독일을 직접 여행해보니 독일관광청이 올해 젊은 여행객을 왜 모으려는지 알 수 있었다. 쇼핑, 클럽 매 계절 끊이지 않는 축제들과 규모부터가 다른 테마파크 까지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천국. 이 중 성황리에 막을 내린 톨우드 페스티벌과 최근 LTE-A급 인기를 얻고 있는 유로파파크를 직접 가봤다.

독일 현지가이드는 “톨우드 페스티벌과 유로파파크는 외국여행객들의 방문이 잦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독일 현지인의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라며 “직접 보면 알겠지만 친구, 연인, 가족 등이 주로 찾으며 해외여행객들도 적지 않게 방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해외여행객이 아닌 철저한 현지인 입장에서 즐긴 톨우드 페스티벌과 유로파파크를 낱낱이 공개한다.

취재협조 및 문의=독일관광청(www.germany.travel/02-773-6430)

독일 톨우드 페스티벌, 유로파파크=엄슬비 기자 titnews@chol.com


톨우드 페스티벌(Tollwood Festival)

“여름과 겨울, 문화로 독일을 물들인다”

뮌헨에는 수많은 축제가 있다. 한국여행객들에게는 맥주축제가 대표적으로 명성이 높지만 독일에는 맥주축제 외에도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그 중 톨우드 페스티발은 독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축제.

톨우드축제는 유럽 최대의 야외 오픈 축제로서 매년 여름과 겨울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올해 톨우드 써머축제는 지난 6월26일부터 7월21일까지 진행됐으며 뮌헨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됐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축제는 더욱 풍성한 먹거리와 쇼핑아이템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톨우드 축제의 핵심은 문화축제라는 것. 영화, 팝, 연극 등 예술분야의 전문가, 신예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한다. 올해 톨우드 윈터축제는 오는 11월26일부터 12월31일로 예정돼 있다.


“올림픽공원을 따라 축제의 열기 속으로”

뮌헨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올림픽공원에서 독일인들의 여유와 BMW의 위엄을 맛본 후 톨우드 축제로 향한다. 올림픽 공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약 10분정도를 이동하면 톨우드 축제의 현장이 나온다. 버스에는 외국인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로 만원버스를 이뤘다. 축제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방문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뜨거운 햇살임에도 불구, 방문객들은 각종 공연, 쇼핑, 먹거리에 반한 모습이었다. 특히 톨우드 축제는 세계 각국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으며 미술, 수공예품 등 장인들의 물건 또한 얻을 수 있다. 이날 축제 내 향초 가게에서 마주친 독일 현지 방문객은 “내가 이 축제를 사랑하는 이유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아티스트와 쇼핑 아이템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먹거리가 이곳에 다~모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크레페, 독일식 스테이크, 맥주, 바, 소시지 등 독일여행 시 꼭 먹어봐야할 메뉴들이 즐비해 여행객의 배꼽시계를 자극한다. 음식대부분은 ‘HOT MEAL’이었는데 강렬히 비추는 태양아래 뜨거운 음식을 먹으니 절로 이열치열이었다.

하지만 워낙 태양을 사랑하는 독일이니까 이열치열따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자도 여러 음식 앞에 고민하다가 스테이크 햄버거를 한 손 집어 들었다. 햄버거는 한국에서 먹던 수제 햄버거가 아니었다. 스테이크 하나면 배가 툭 튀어 나올 정도로 거대했다. 그도 그럴것이 햄버거 속 스테이크 크기가 한국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 2장 이었으니까.

독일이 맥주로 유명한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 우선 그 사실이 진실을 넘어선 진실이라고 밝히고 싶다. 물 대신 맥주를 들이키는 정도이며 테마파크 메인 페이지에는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소녀가 맥주를 손에 움켜지고 웃고 있을 정도니까. 축제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유로파 파크(Europa-Park)

“일찍 일어나는 새가 하나라도 더 탈수 있다!”

유로파파크(Europa-Park)는 루스트에 위치해 있는데 독일, 프랑스, 스위스의 국경 근처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라인강 상류지역, 블랙 포레스트 근처다.

이곳은 100여개가 넘는 환상적인 쇼와 11개의 롤러코스터, 그리고 14가지의 유럽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진 독일 내 최대 테마파크. 단언컨대 만약 당신이 부지런하지 않은 편에 속한다면 유로파파크의 1/3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이곳은 파리 디즈니랜드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며 독일의 가장 큰 4성급 호텔 5개가 위치해 연중 국내외 여행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특히 최근 독일관광청은 이곳 유로파파크가 ‘독일 여행지 TOP 100’에서 2위를 차지하며 젊은 여행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파파크 관계자는 “이렇게 기자단을 초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유로파파크 측에서 유럽을 넘어 글로벌 테마파크로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테마파크 마니아의 독일여행? 유로파파크가 1순위”

유로파파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드는 생각은? “와, 정말 대규모 유럽 테마파크이군”이다. 그야말로 상상초월의 크기를 자랑한다. 모노레일이 파크 전체를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이며 계속 걸어도 새로운 곳이 나올 정도. 유로파파크는 유럽 내 여러 국가를 테마로 꾸며 놓았는데, 중간 중간 동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 건물들이 방문객들의 흥분을 고조시킨다.

유로파파크에는 후룸 라이드, 블루 파이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보단’까지 최고 스릴을 자랑하는 롤러코스터가 많다. 한국 테마파크 수준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후룸라이드는 약간의 축축함 아닌 거의 샤워 수준이며 보단은 용인 에버랜드의 목조 롤러코스터와 생김새는 흡사하지만 강도가 다르다. 생김새가 흡사한 이유는 같은 목조 스타일인 동시에 미국 롤러코스터 설계사가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특히 블루 파이어는 기자를 포함해 팸투어 기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미국 기자는 “나는 테마파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미국출신이다. 지금껏 많은 테마파크를 가보고 수 많은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하지만 블루 파이어는 단연 내 생애 최고의 롤러코스터”라고 연신 강조했다. 유로파파크의 대기시간은 짧다. 한국에서는 인기 롤러코스터를 타려면 족히 한 두시간의 대기시간은 기본이지만 이곳은 회전율이 빠른 탓인지 모든 놀이기구 대기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4성급 최고의 호텔과 유로파파크가 만나면?”

유로파파크 리조트에는 시원한 수영장이 특색인 Bell Rock, 콜로세움을 테마로 지은 Colosseo, 빨간 장미로 둘러쌓인 Santa Isabel, 고성호텔인 Castillo Alcazar, 기자단이 묶었던 El Andaluz, 게스트하우스 Circus Rolando, 캠프 리조트까지 총 7개가 있다.

모든 호텔은 유로파파크 사이트에서 직접예약이 가능하며 시기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조트 내에는 수영장,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유로파파크의 규모가 워낙 커서인지, 도심과는 떨어진 위치때문인지는 몰라도 호텔에는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단은 El Andaluz 호텔을 이용했는데 객실내부는 동화 속 작은 오두막을 연상케 했다. 객실 뷰는 오션뷰가 아닌 롤러코스터 뷰. 그야말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유로파파크에는 다채로운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호텔도 마찬가지. 유로파파크 리조트에는 미국 서부시대로 향하는 모노레일이 있다. 이 모노레일은 유로파파크를 가로질러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한다. 모노레일은 유로파파크 정문에서 하차한다. 도보로 약 5분정도 더 가다보면 캠핑장과 함께 미국 서부시대가 나온다. 이곳 상점들은 모두 레스토랑으로 미국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이브 기타 뮤직, 여닫이 도어, 흔들의자까지 하나하나가 뇌리에 박힌다.

또한 작은 호수가 자연적인 힐링까지 도와주니 최고의 식후경이 아닐 수 없다. 주 메뉴는 스테이크 버거이며 채식주의자 메뉴 또한 준비돼 있다. 식사 중 서버는 신청곡 리스트를 건넨다. 당신이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주저말고 신청해라. 어느샌가 선율이 귓가를 간질이고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