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2호]2013-08-23 11:33

경상북도 가족여행 문화 체험, 교육 가능한 원스탑 여행 목적지

‘아빠! 엄마! 우리 주말여행은 경북으로 가요~’

 


국내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가족단위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주요 지차체의 노력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국내 여행은 긴 시간을 들여 목적지로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는 패턴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여행지에서 여러 가지 체험과 테마를 즐기고 동시에 학습까지 가능한 전천후 목적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힘들게 떠난 여행을 낡은 사진 한 장으로 끝내지 않고 쓸데없는 소비나 무리보다는 진정한 체험/학습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 곧 경상북도로 떠나보자. 보물 지도를 들고 보물섬을 탐험하는 것처럼 경상북도 곳곳에 즐거운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경북도 다양한 테마로 가족여행객 적극 공략

역사 문화 체험하고 자연에서 힐링

 

 


체험 가족여행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경상북도가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체험! 경북가족여행>은 지난해까지 5천여 가족, 총 2만 여명이 참가하는 등 매해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끌며 경북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사장 공원식)는 경북의 빼어난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알리고 소개하는 ‘2013 체험! 경북가족여행’ 상품을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본 상품은 오는 10월까지 모두 41차례에 걸쳐 경주의 불교문화와 안동의 유교문화, 고령 대가야 문화 등 다양한 경북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원식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은 “체험 경북가족여행 사업이 어느 덧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꾸준한 발전과 개선 속에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가족여행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관광욕구와 변화하는 관광트랜드에 걸맞는 관광 상품을 지속 개발해 경북도를 대한민국 1번 관광지로 확고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한편 체험 경북가족여행은 고령, 영주(9/7~9/8), 안동, 김천, 예천 영천(10/5~10/6), 경주, 영주, 문경(10/12~10/13), 울릉도(10/18~20), 청도(10/19~10/20), 청송(10/26~10/27, 11/9~11/10)편이 계획돼 있다.
체험여행 신청은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으로 가능하다. 현재 행복한아이들(www.happyitour.com), 핵교(www.haekkyo.com), 스쿨김영사(www.schoolgy.com), 여행이야기 (www.travelstory.co.kr), 쏙쏙체험(www.soksok.kr)에서 접수 중이다. 참고로 경북도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여행비의 약 50%~30%를 지원한다.

자료제공 및 문의=경상북도 관광공사 054)740-7230.

소싸움의 고장 경북 청도

청정자연문화권 코스로 대표되는 청도에서 이번 달 31일부터 9월1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이 기간청도만의 독특한 문화공간인 소싸움 테마파크에서 소싸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

세계 최초 돔 구조의 경기장에서 대회가 진행되며 매주 토, 일요일이면 약 6천여명의 관광객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16일부터 6월30일까지 누적 매출액은 74억4000만원, 전체 관람객은 58만6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청도만의 즐길거리는 또 있다.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인 청도읍성과 겨울철에 자연 얼음을 저장했다가 봄, 여름에 사용한 ‘석빙고’는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6기의 석빙고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크다. 이 밖에 옛 철도터널의 화려한 변신으로 탄생한 청도와인터널도 볼거리.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은 천정을 붉은 벽돌로 쌓고, 벽면을 자연석으로 만들어 국내 터널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터널로 꼽힌다. 온도가 15도 내외 습도가 70~80%로 유지돼 감 와인이 숙성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곳을 방문하면 와인 저장고를 둘러보고 대통령 취임식에도 선정된 감와인 시음으로 피로를 달랠 수 있다. 끝으로 시원한 솔길을 따라 걸으며 도착하는 천년사찰인 ‘운문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현재 260여 비구니 스님들이 경학을 수학하고 있다. 운문사 만세루 옆의 처진 소나무는 수형이 매우 아름답고 가지가 처지는 소나무로는 우리나라 최대이며 매년 봄이면 막걸리를 부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농촌을 찾아서 떠나는 서부권 김천

서부권 김천코스는 하늘구멍이 보일 듯 한 산골짜기 마을로 산과 물이 따뜻한 시골인심이 한데 어우러진 옛날 솜씨마을에서 평상시 쉽게 느낄 수 없는 우리 농촌의 참모습을 만끽하는 관광지이다.

이곳에서는 가족두부 만들기, 가족 부엉이솟대 만들기를 비롯해 어른들은 황토염색, 아이들은 옥수수 따기 체험을 즐기고 온 가족이 시원한 계곡에서 발 담그며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만든다.

‘김천 직지 나이트투어’에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지사’는 임진왜란 때 국운을 되살린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하다. 비로전 1천불의 불상 중 벌거숭이 동자상을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농산물 수확체험과 공예체험인 꼬마연등 만들기, 김천 도자기 만들기, 세계도자기 박물관 둘러보기가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다.

대가야의 왕국 고령

대가야문화권 고령 코스는 고대 대가야국의 수도인 고령을 둘러보고 고즈넉한 시골의 인심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일정으로 오는 9월7,8일 진행 예정이다.

코스 중 만날 수 있는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의 예술혼이 어려 있으며 우륵의 위업을 기리고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총 5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박물관 옆에는 가야금 공방도 있어서 가야금 만드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숙박 장소를 찾는다면 개실마을이 제격. 개실마을은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곳으로서 무려 350년간 전통을 지켰다. 이곳은 민속자료인 점필재종택, 문화재 자료인 도연재, 유형문화재 점필재 문적유품 등의 문화재가 있다. 문화재 탐방뿐만 아니라 한옥의 아름다움과 농촌의 여유로움을 안겨주는 마을로서 시골 외갓집에 놀러온 기분이 든다. 한옥 숙박을 하고 땟목타기,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긴다

이 밖에 대가야 박물관과 대가야 왕릉전시관을 답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가야를 비롯해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기 때문. 대가야 왕릉전시관은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대로 재현하고 있다. 실물크기로 만든 44호분 속에 직접 들어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식, 무덤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부장품의 종류를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부석사로 떠나는 영주 여행

대가람 부석사로 떠나는 영주 코스는 9월 7,8일 진행된다. 선비문화와 인삼, 포도따기 체험 등 역사공부와 농촌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전국 최고의 인삼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주의 풍기 인삼을 알고 싶다면 인삼박물관을 방문하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인삼의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체험할 수 있는 인삼박물관에서 진한 인삼의 향과 함께 세계 제일의 영주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한눈에 관람한다.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소백산맥과 그 등줄기에 위치한 죽령은 역사와 문화권을 가르는 분기점이자 과거부터 지금까지 매우 중요한 교통의 요지. 아름다운 꽃길과 초록으로 쭉쭉 뻗은 나무사이의 울창한 숲 속 아기자기한 길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풀냄새를 맡고 계곡소리를 들으면서 죽령옛길에서 힐링 트래킹 시간을 가져보자.

경북영주에는 선비문화의 뿌리를 보여주는 소수서원과 국내 유일의 유교 전문 박물관인 소수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소백산 바람에 묻어나는 소나무 향기에도 격조가 느껴지고 꽃과 풀 하나하나에도 예절이 깃든 듯한 곳에서 풍류 그윽한 선비의 일상을 체험한다.

끝으로 부석사를 거닐어보자.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부석사는 현존하는 목조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석탑으로 꼽힌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 쉼 없이 호쾌하게 내달리는 소백산맥의 주령들을 바라보면 일상에 찌든 묵은 때가 말끔히 날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