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13호]2013-08-30 13:14

[9월 가볼만한 곳] 혼자 떠나기 좋은 힐링 여행기

 한결 선선해진 가을바람에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여행자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어라, 훌쩍 떠나는 힐링 여행’ 이라는 테마 아래 혼자 떠나기 좋은 힐링 여행지 다섯 곳을 추천한 것.

선선한 가을바람이 살결을 간질이고 여름보다 걷기 수월해진 날씨는 혼자 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계절 변화에 싱숭생숭해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배낭에는 짐을 차곡차곡 챙겨 넣어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는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경기 포천)’, ‘곰 여인의 전설이 강물 되어 흐르네, 공주 고마나루와 공산성(충남 공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동해 논골담길(강원 동해)’, ‘홀로 걷는 여행의 즐거움,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경북 경주)’, ‘나홀로 여행의 예행 연습장, 전주한옥마을(전북 전주)’ 등 5지역을 각각 발표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한국여행,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자료협조 및 문의=한국관광공사(02-729-9615/www.visitkorea.or.kr)

정리=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위치=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포천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로 가득 찬 자연의 섬’을 표방한 공간이다. 허브와 함께 먹고, 자고, 치유하는 완전한 힐링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

허브아일랜드는 최근 이국적인 체험 공간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치유를 테마로 한 허브힐링센터, 프랑스풍의 펜션, 파르테논신전을 모티브로 한 레스토랑 등이 그 것.

국내 최대급 규모의 허브식물박물관에는 180여 종의 허브가 식재돼 있으며 허브 꽃밭과 잣나무 숲길을 연결하는 허브 체험 둘레길도 조성됐다. 9월28일부터 29일까지 허브아일랜드에서는 선남선녀가 가면무도회를 즐기는 이색 숲 속 카니발도 펼쳐진다. 들뜬 힐링 여행은 큰 숲과 나무로 이어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차분히 마무리하면 좋다.

문의=허브아일랜드 031)535-6494,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034

호젓한 강변길을 걷다 공주 고마나루와 공산성

■위치=충남 공주시 웅진로

공주 고마나루는 과거 곰이 인간을 사랑했다가 버림을 받아 강에 뛰어내렸다는 슬픈 전설이 서린 곳이다. 그래서일까 고마나루에서 공주보까지 이어진 강변길은 호젓하고 잠잠하기 이를데 없다. 백제왕이 거주하던 공산성은 성벽을 따라 멋진 풍광이 이어진다.

고마나루와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송산리 고분군, 공산성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백범 명상길이 있는 마곡사, 계룡산국립공원에 있는 갑사 가는 길도 상쾌하다. 특별한 볼거리나 체험을 원한다면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이나 5도2촌을 추천한다. 계룡자연사박물관에는 거대 공룡의 실물 화석과 미라가 전시됐다. 도자기 체험이 가능한 돌담풍경마을, 알밤 줍기가 재미있는 자연애밤토랑마을 등 5도2촌의 가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문의=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40-8081
 



바다가 보이는 달동네 동해 논골담길

■위치=강원도 동해시 해맞이길(묵호등대)

논골담길은 1960~1970년대의 풍경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다. 논골1길과 3길, 등대오름길 등 논골담길 담장 곳곳에는 드라마 같은 논골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새겨졌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촬영한 출렁다리를 지나 해안도로까지 걷는 순간마다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논골담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동해는 망상, 추암 등 맑고 깨끗한 해변뿐 아니라 청옥산과 두타산 등 백두대간이 이어지며 깊고 수려한 계곡을 간직한 고장이다.

애국가의 일출 장면이 담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쌍폭포와 용추폭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무릉계곡도 꼭 들러야 할 동해의 명소다.

문의=동해시청 관광진흥과 033)539-8172




어깨를 짓누르는 일상 탈출 경주‘파도소리길’

■위치=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하서리

경주의 동해안, 양남면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에서는 복잡다단한 일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걷는 내내 푸른 바다와 흰 파도가 벗이 돼주는 산책로 이름은 파도소리길. 읍천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왼쪽에 바다를 끼고 출렁다리,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 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등 절묘한 풍경을 차례로 만난다.

이 다양한 주상절리가 파도소리길의 주인공이다. 통일신라 삼층 석탑의 시원(始原)이 된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문무대왕릉, 이견대까지 둘러보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

문의=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