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3호]2007-03-30 18:09

ASTA제주총회, "한국" 아시아 관광의 샛별로 떠오르다
[국제관광교역전, 아시아의 관광거점 마련]

ASTA 제주총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국제관광교역전(Trade Show)이 행사 기간인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이벤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열린 교역전에서는 총회 유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주에서 참가한 8백여명의 여행업자와 국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32개 기관의 40개 부스와 국내 43개 기관의 92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아시아, 구미주, 아프리카 등 각 나라 및 지방 정부, 여행업체의 치열한 홍보전이 전개됐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Korea Sparkling’을 주제로 한국관을 설치하고 국내 및 미주 여행업자간 비즈니스 상담 자리와 한국관광정보 및 홍보물,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한국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약 65평 규모의 대형 홍보관을 설치해 효과적으로 제주를 세일즈했으며 구미주 전문여행사인 제주홍익, US 트래블, 제주신라, 롯데호텔 등도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차별화된 제주의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번 교역전에 참가한 회원사들의 대체적인 평가에 따르면 한국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국제행사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실질적인상담 및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고 있어 흐뭇하다고 밝혔다.


[세미나, 아시아관광의 강력한 촉매제 역할]
제주 관광목적지 세미나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가 아시아관광의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말레이시아, 타이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중국, 대구, 인천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문화, 관광의 다양성을 제시, 시장 증진 및 판매 전략, 주요 상품군이 전개되면서 아시아 관광 활성화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특히 제주세션에서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제주관광’이라는 테마 아래 외국인 약 1백명, 내국인 1백명이 참석해 역시 개최지 지역인 만큼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제주의 자연 자원과 컨벤션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국제휴양도시의 면목을 높였다.
또한 미주 여행객들이 아시아를 방문할 시, 1개국 이상의 관광 목적지를 방문한다는 점도 유념해 연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상품을 소개했다.

유럽과 미주보다 더 럭셔리한 아시아의 호텔과 크루즈, 관광지 관련 세미나도 진행돼 아시아의 관광 인프라가 날로 급부상하는 진면목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주의 매력, 깊이 있는 상품구성 도움 제공]
"제주특별자치구, 반일 및 전일관광 가져"
ASTA 제주총회 참가자 중 2백50여명이 지난 25일 프리투어에 나섰다. 이번 투어는 The Softer Side, Learn Korean Ceramics, Korean Traditional Five-day Market, Korean Tea Ceremony 등 총 4개의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에게 제주의 관광문화자원을 알리는 데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참가자들이 미주지역의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인 만큼 실질적인 상품구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코스를 보면, 소인국테마파크, 산방산, 테디베어박물관을 둘러 보고 일출랜드와 약천사에서는 각각 도자기 체험과 다도 체험의 기회를 가졌으며 재래시장을 방문해 깊이 있는 현장 답사를 전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프리투어에 참가한 ASTA 회원은 “제주도가 하와이와 비슷하다는 사전 지식을 갖고 참가했는데 너무나 색다른 곳”이라며 “제주음식과 무속 신앙에 대한 체험 장소 등 예술적인 관광지가 많아 흥미롭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관광프로그램은 도내 여행업계가 주관이 돼 운영함으로써 지역 업체의 자긍심 고취와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으며 이외에도 다도 체험이나 재래시장의 방문 등 주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운영으로 행사의 묘미를 더했다.


[인터뷰]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관광의 뉴패러다임 시작”
한국에서 ASTA 관련 총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1983년 ASTA 세계총회와 교역전이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이번 제주총회는 변화된 한국관광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의 다양한 관광목적지를 소개하는 첫 행사로 진행됐다.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983년과 2007년 사이에 한국은 경제, 사회, 정치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1983년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수출규모는 2백40억달러에서 3천억달러로, 관광 인바운드는 1백20만명에서 6백20만명, 아웃바운드는 50만명에서 1천1백60만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아·태 관광시장은 세계 관광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2010년 19%, 2020년에는 25%의 세계관광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종민 사장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과 문화이벤트를 통해 역동적인 한국의 문화와 한국관광 브랜드이기도 한 ‘Sparkling’의 의미를 바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레저 액티비티, 페스티벌, 독특한 문화와 현대적인 컨벤션시설로 유명한 제주를 적극 홍보하고 나아가 아시아의 관광 발전에도 지속적인 방안이 모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셰럴 후닥 ASTA 회장
“신흥관광지에 대한 특화된 경쟁력 제공”
2007년 1월부터 시도된 변화들로 더욱 강력한 세계 최대 관광기구로 자리매김한 ASTA가 아시아에서는 처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ASTA 제주총회를 개최했다.
이에 셰럴 후닥 ASTA 회장은 “이번 총회는 기존과 달리 체코 이후 IDE(국제 관광목적지엑스포)와 함께 열리는 독특한 행사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라며 “각종 연구조사에서 나타나듯 아시아의 관광목적지가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임을 감안할 때 이번 행사는 매우 적합하고 완벽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셰럴 후닥 회장은 “이번 제주총회가 이론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집약적이고 구체적인 아시아의 실제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은 8개의 목적지 중 최대 4개 지역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등 한국과 아시아 지역 여행업계의 리더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곳에서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지역을 판매하는 데 우위를 점하게 돼 귀국해서는 아시아 지역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보다 충분히 공유하고 개인적으로도 지식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풍부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9월 여행업계 최신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ASTA 미팅의 기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