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21호]2013-11-04 10:40

제2회 로하스박람회 언론 팸투어

자연을 활용한 관광지가 핫스팟

하늘과 바다색이 같은 푸른 제주도의 문섬 전경.

머리칼을 간질이는 바람이 가득한 제주도, 그곳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놀 거리는 제주도의 보물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제2회 로하스박람회’ 관련 언론 팸투어를 지난 10월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진행했다. 이튿날 일정은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서귀포잠수함과 산굼부리, 짚라인 체험으로 이어졌다. 파란 하늘과 불어오는 제주의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즐겼던 제주 핫스팟들을 소개한다.

취재협조 및 문의=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064-742-8861/www.hijeju.or.kr) / 제주도=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서귀포 잠수함]

서귀포잠수함을 타고 난파선을 찍고 있는 정다운 부자의
모습.

세계 최대 연산호군락지인 문섬의 북쪽면을 따라 바다 속 물고기와 산호, 그리고 난파선까지 관람한다. 그러나 잠수함을 타기 전, 먼저 마쳐야할 관문이 있다. 바로 인적사항 작성. 결의를 다지게 만드는 이 관문 아닌 관문은 바다로 나가는 배를 탄다면 누구라도 작성해야 하는 필수코스이다.

이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 출렁이는 파도와 한 몸이 되고나면 문섬 앞에 여객선이 멈춘다. 선원의 멘트에 따라 문섬 아래 노랗게 그물진 줄을 바라보면 하얀 물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그리고 어릴 적 만화영화에서 한번 쯤 봤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늘보다 파란 제주 바다 위, 새하얀 물체가 서서히 수면 위로 비치더니 뿅하고 우리가 타야할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객선과 잠수함을 잇는 선착장으로 이동하면 잠수함을 배경으로 일행과의 무료 사진촬영 시간. 단 ‘찍었나’하는 순간, 촬영이 끝나니 눈을 감았다면 쿨하게 그 옆으로 이동해 한 번 더 촬영하자. 그러고 나면 고대하던 잠수함 탑승. 뒤로 돌아 90도의 계단을 내려가면 넓지도 비좁지도 않은 알맞은 크기의 잠수함 내부에 발을 딛게 된다. 동그란 유리창으로 바다를 볼 수 있고 머리 위 화면을 통해 잠수함이 잠기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잠수함 맨 앞에는 기관사의 등 뒤로 수심의 높이를 알 수 있는 기계가 달려 있다. 서귀포잠수함은 제주도내에 있는 잠수함 중 가장 깊은 해저 40m까지 관광할 수 있다. 해저 20m, 잠수부가 바다에서 인사를 건네고 그 주위로 다양한 물고기와 문섬 벽에 달린 형형색색의 산호가 우리를 반긴다. 가장 많은 물고기떼는 자리돔으로 제주의 명물답다. 해저 30m 이상 내려가면 오래전 난파해 물고기들의 서식지가 돼 버린 난파선을 볼 수 있다. 그 사이로 떼를 지어 이동하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잠수함은 맑은 날보단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보단 구름 낀 날에 타야 선명한 바다 속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대인 56,500원, 청소년 45,000원, 소인 33,500원

■위치 및 문의=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흥동 707-5 (064-732-6060)

[산굼부리]

은빛물결이 출렁이는 가을의 산굼부리는 아무렇게나
서있어도 그 자체가 화보다.

제주의 억새밭을 보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가 보고 싶다면 세계 유일의 평지분화구, 산굼부리로 가자.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돼 있으며 14만평이 넘는 드넓은 분화구이다.

은색물결이 감도는 산굼부리에는 손을 맞잡고 억새밭 길을 따라 소풍나온 가족, 연인, 친구들로 인산인해. 특히 산굼부리 중턱에는 억새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길을 터 사진 촬영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산굼부리는 억새밭 외에도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고 있는 분화구를 볼 수 있다. 녹음의 잔디와 나무 사이사이 단풍이 지고 있어 그 모습이 노을 진 하늘처럼 다양한 색을 연출한다.

■입장료=어른 6,000원, 청소년/어린이/노인 3,000원

■위치 및 문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번지 (064-783-9900)



[짚라인 제주]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내 발아래 놓고 하늘로 날고
싶다면 짚라인을 추천한다.

거문오름 자락 다희연 안에 위치한 짚라인 제주는 드넓은 녹차밭과 난대식물, 열대식물, 한대식물 등 다양한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짚라인 체험과 더불어 제주만이 갖는 자연의 선물을 받아볼 수 있는 곳이다. 4개의 코스로 만들어진 짚라인 제주는 각 코스마다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1코스는 171m 길이로 정면에 한라산이 자리하고 발밑으로 삼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쭉 뻗어 출발하는데 무서움은 잠시, 삼나무 가지 사이로 이동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코스는 녹차 밭을 짚라인으로 횡단하는 174m 길이로 1코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출발 자세는 따로 없다. 두 눈 질끈 감고 줄에 의지해 녹차 밭으로 뛰어내리면 된다. 조금 더 용기가 필요한 두 번째 코스를 지나면 손발이 부들부들 떨릴 만큼 온 몸이 찌릿찌릿하다.

그러나 첩첩산중이라 했던가. 3코스는 짜릿함이 3배. 그만큼 멈칫하는 체험자들이 속출한다. 52m로 가장 짧은 코스이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가장 무서운 코스. 발아래 연못이 주는 공포감과 구름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흔들리는 짚라인을 타는 참가자들의 비명소리가 가장 큰 코스이다. 3코스를 지나면 이미 당신의 영혼은 반쯤 떠나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4코스. 가장 긴 코스로 223m, 바람이 심한 경우 2명의 체험자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체험을 마무리 짓는다. 빠른 속도와 맞바람에 숨쉬기는 힘들지만 하늘 위에 떠 있는 기분은 그야말로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입장료=28,000원

■위치 및 문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600 (1544-7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