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29호]2014-01-10 14:41

MICE 춘추전국시대
          

2014년 대한민국 최고의 국제회의 도시는?

주요 MICE 지역 공통점, 교통 편리성 및 인프라 구축

MICE 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외화획득, 세수 증대 등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 세계가 주력하는 미래성장 산업 중 하나이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 지역 국가들이 컨벤션 사업을 통해 첫 MICE 산업의 시작을 알렸고 한국은 그에 한참 뒤져 출발선을 나섰다. 후발주자로 열심히 달린 서울은 지난해 미국의 트래블 매거진인 <비즈니스트래블러>가 선정한 ‘2013 최고의 MICE 도시’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지난 2011년 세계 주요 국제회의 110건 개최로 아시아 4위, 세계 15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MICE 시장 2위 자리를 굳혀가던 부산은 2012년 17건 감소한 93건의 국제회의 개최로 아시아 5위, 세계 19위로 하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MICE 산업의 긍정적 효과는 MICE 산업을 주축으로 지역 경제를 일으키려는 국내 각 시·도별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활동이 무색할 만큼 국내 제2의 MICE 지역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한국은 MICE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각 지역들이 MICE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우선시 돼야 한다. 회의, 전시 참가자들의 수용이 가능한 컨벤션에서 벗어나 접근이 용이한 교통시설, 호텔, 대규모 인원을 핸들링할 수 있는 MICE 전문 직원 등이 충족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 주요 MICE 지역들은 지역관광과 연계한 지역특화컨벤션에만 집중하고 있다. MICE 산업은 컨벤션 외에도 국제회의, 인센티브관광, 전시 및 세미나 등 복합적인 국제 행사들을 유치할 수 있지만 국내 주요 MICE 지역들은 컨벤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내 MICE 산업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협조 및 사진제공=대구컨벤션뷰로(053-382-5220), 대전마케팅공사(042-869-5114), 부산관광공사(051-780-2111), 인천컨벤션뷰로(032-210-1051), 제주컨벤션뷰로(064-739-1801)/(가나다 순)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대구, 컨벤션도시마케팅 기구로 전환 목표”

대구컨벤션뷰로는 올해 국내외 1,500명 이상 참가 예정인 ‘2014 세계행정학술대회’를 비롯해 ‘2014 월드로보페스트’, ‘2014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 아태대회’, ‘2014 세계음악리더포럼’까지 다양한 분야의 국제회의가 대구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년 개최 예정인 ‘2015 물포럼’ 홍보 및 개최 기반 조성이 될 수 있는 ‘IWA Regional Conference on Water Reuse and Energy 2014’ 역시 대구컨벤션뷰로가 지원에 나섰다. 대구는 에너지·첨단의료·로봇 등 과학기술 산업과 관련된 컨벤션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대구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파크, DGIST, 디자인센터 등 지역산업 지원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지역산업과의 동반성장 기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구 주변에는 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9개 중 ▲경주 불국사·석굴암 ▲경주역사문화지구 ▲안동 하회마을/경주 양동마을 ▲합천 해인사 4개가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 컨벤션 주최자 및 참가자들에 한국 대표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대구컨벤션뷰로는 ‘컨벤션도시마케팅 기구(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DMO)’로 전환하는 비전을 설정했다. 현재 컨벤션뷰로의 설립행태 전환, MICE 복합지구 조성, 도시마케팅 사업 강화, 관광·문화 등 융복합 프로그램 지원 강화 사업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 (www.daegucvb.com)

[보유시설]

·EXCO : 컨벤션홀(4,000석), 오디토리움(1,600석), 중소회의실(34실), 전시장(15,000㎡)

·Global Plaza : 경북대학교 내 위치, 중소회의실(21실), 오디토리움(500석)

“대전, 첨단과학기술컨벤션 중심지로 도약”

대전이 ‘과학도시 대전’의 도시 브랜드가 반영된 ‘첨단과학기술컨벤션 중심지’로 구축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자, 통신, 컴퓨터 등 첨단과학기술, 원자력,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형국제행사를 연달아 유치했다.

또한 엑스포 과학공원 부지 내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비롯해 사이언스센터, HD드라마타운,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등이 새롭게 유치·건립됨에 따라 MICE 복합단지로 조성돼 대전의 MICE 산업이 한층 더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은 한국 내 중부권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공항에서 대전까지 KTX노선이 직통으로 연결돼 해외참가자의 접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세종시의 36개 정부부처 및 소속기관들이 올해까지 대전으로 입주하게 됨에 세종시 배후도시로서의 선점효과를 얻어 정부 주도의 국제행사 유치에도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3일부터 개최되는 ‘2014 한일대수학조합론 워크숍’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국내외 10,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제48회 대한치과의사협회 국제종합학술대회’를 통해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전은 MICE 허브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단계별 발전전략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은 마케팅공사를 발족하고 호텔, 전시공간 등의 인프라 조성에 주력했다. 올해는 컨벤션을 활성화 시키고 대전 지역 관광과 연계할 방침이다. (www.daejeon-marketing.co.kr)

[보유시설]

·대전컨벤션센터 : 그랜드볼룸/콘퍼런스홀/중소회의실(2,000석, 4,862㎡), 전시홀(2,520㎡)

·대전무역전시관 : 옥내(4,200㎡), 옥외(3,750㎡)

“부산, 신규 국제회의 개최지원 사업 운영”

부산시는 지역 MICE 산업의 성장·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전시회의 대형화와 국제화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지역 MICE 업체 육성과 신규 전시회로 무게 중심을 이동한다. 이에 지역에 기반을 둔 전시산업발전에 중점을 두고 올해 새롭게 ‘신규 국제회의 개최지원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본 사업은 부산에서 국제회의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업체가 신규로 개발한 국제회의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4천만 원으로 국내외 마케팅비, 임대료 등에 사용 가능하다. 부산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발전 가능성, 규모 등에 따라 예산의 범위 내에서 1~2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동 사업은 MICE 산업 도시로서 부산의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만의 뚜렷한 색깔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은 지난해 ‘코마린 컨퍼런스’와 ‘코리아 포럼’을 비롯해 100회에 달하는 가종 전문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한 ‘수산과학 국제학술대회’와 ‘부산수산정책 포럼’ 등의 회의, ‘부산국제철도물류산업전’, ‘수산무역엑스포’ 등 전시회도 진행해 내실을 다졌다. 이에 향후 세계 10대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역 MICE Alliance와 협력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세계 한상대회’와 정보통신기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ITU 전권회의’를 통해 193개국 3천여 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www.bto.or.kr)

[보유시설]

·벡스코 : 회의실(22실), 대회의장(2,400석), 글래스홀(4,843㎡), 옥외 전시장(13,233㎡), 단층무주 전시장(1,800개 부스설치)

·누리마루APEC하우스 : 연회장·정상회의장(2,944.52㎢), 야외정원(300명)

“인천, 한국의 첫 관문지로 즐거움 선사”

인천컨벤션뷰로는 ‘비즈니스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MICE 도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 및 인천도시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컨벤션센터(송도컨벤시아)까지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MICE 참가자들의 용이한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천은 의료 MICE 도시 캠페인을 통해 의료 관련 국제회의 유치기회를 제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맞춰 ‘의료·환경 특별지원제도’를 따로 마련해 유치제안서, 홍보물 제작 및 홍보단 항공료(최대 2인), 컨벤션 시설 이용료 등의 기본 지원과 더불어 칵테일리셉션, 인천 전통 공연, 인천관광 프로그램, 셔틀버스 중 2개를 선택 지원한다.

지난해 인천컨벤션뷰로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 웰컴행사’와 더불어 ‘제3회 아시아 태평양 기후변화 적응포럼’, ‘세계선거관리위원회 집행위원회의’ 등 44개의 행사를 진행했다. 인천컨벤션뷰로는 인천 MICE Alliance를 지난 2010년 12월5일 설립한 바 있다. 인천 MICE Alliance는 인천의 MICE 산업 진흥 및 유치, 개최함에 있어 공동 마케팅 및 일원화된 MICE 서비스를 제공코자 인천 내 컨벤션센터, 호텔, PCO 등 MICE 산업관련 민·관 협의체이다. (www.incheoncvb.co.kr)

[보유시설]

·송도컨벤시아 : 프리미어 볼룸(1,716㎡), 회의실(최대 16개, 최소 6개실 분할/통합), 전시장(8,416㎡)

·컴팩·스마트시티 : 세미나실(30석), 영상관(100석)


“제주, 동북아 대표 휴양형 MICE 도시”

제주는 국제회의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투어에 특화된 휴양형 MICE 도시이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자 세계7대 자연경관,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개부분(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된 세계적인 명소들로 인센티브 관광프로그램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다.

2만여 명의 중국 암웨이 임직원 및 700명의 베트남 암웨이 임직원이 올해 제주에서 인센티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레저스포츠,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다국적 기업의 인센티브 투어 목적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80여 개국에서 무비자로 제주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MICE 도시로서 제주가 갖는 특화된 장점이다. 또한 국내 13개 공항에서 왕복기준 300여 편의 항공이 운행되고 있고 동아시아 주요거점도시(베이징, 상하이, 도쿄, 오사카, 홍콩 등)에서 직항편이 평균 1일 1편 운행되고 있어 국제회의 해외 참가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에 제주컨벤션뷰로는 내적으로 회원사들과 공동마케팅 강화에 힘을 가하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전문박람회 및 로드쇼 참가, 현장 세일즈콜을 통해 주력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신규 시장으로 인센티브 투어를 개척하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 예정된 MICE 행사는 3,000명 이상이 모이는 ‘세계토양학회’를 비롯해 1,000~1,500명 규모의 ‘세계 전문직여성연맹총회’, ‘세계모발연구학회’, ‘세계부식학술대회’ 등이 제주컨벤션뷰로 지원 아래 제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www.jejucvb.or.kr)

[보유시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 탐라홀(4,300석), 한라홀(1,000석), 이벤트홀

·호텔컨벤션 : 컨벤션홀(500석), 연회장(200석), 세미나실(60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