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29호]2014-01-10 15:18

1월 가볼만 한 곳

 겨울 산행에서 일출보고 산해진미 즐기기

 

신년을 맞아 새로운 다짐과 소망으로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데는 뭐니 뭐니 해도 일출 여행이 최고다. 올해는 가까운 도심 속 익숙한 삶의 터전에서 일출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도심에서 일출 구경하고 그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일출여행의 묘미.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산행과 일출을 동시에 즐기는 ‘도시일출 명소’라는 테마로 4곳을 선정, 발표 했다. 시간과 경제적 소비 없이 도심에서 일출 명소로 이름난 ▲대구 ▲서울 ▲대전 ▲목포의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

자료협조 및 문의=한국관광공사(02-7299-600/www.visitkorea.or.kr)

정리=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도시 속 일출이 아름다운 대구 앞산

■위치=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대구 남구와 수성구, 달서구에 걸쳐 위치한 앞산은 도심 속 해맞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앞산이라는 명칭은 과거에 비슬산 혹은 대덕산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대구의 앞쪽에 있는 산’이라는 의미가 그대로 굳어져 앞산으로 불린다.

앞산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대구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소박한 이름과 달리 깊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어 해마다 1600여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또한 등산로가 많아 산을 오르는 재미가 있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길목 앞산순환도로 주변에는 많은 음식점이 들어서있다. 출출한 배를 달랠 곰탕이나 선짓국을 내는 집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배도 채우고 나면 약령시 관광을 추천한다. 약령시는 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전국 3대 한약재 전문 시장이다. 남성로 일대 약재상이 밀집된 곳으로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관람 외에도 한방 족욕 체험, 한방 비누 만들기, 한방 향첩 만들기 등 재미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약전 골목 인근에 샛길로 들어서면 근대 분위기를 풍기는 진골목에서 ‘근대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추천여행일정]

▲당일 코스

앞산 일출→서문시장→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진골목→앞산 카페거리→앞산 맛둘레길 혹은 안지랑 곱창거리

▲1박 2일 코스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근대 골목 투어→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앞산 카페거리→안지랑 곱창거리→앞산 일출→서문시장→83타워→스파밸리

●이용문의=대구광역시 앞산공원(053-625-0967/www.daegu.go.kr/Apsanpark)


 

서울 한 가운데에서 뜨거운 해돋이 선유도

■위치=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일출 감상을 위해 꼭 높은 산에 오르거나 동해를 마주할 필요는 없다. 익숙한 삶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감회가 더욱 깊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은 한강과 도심 마천루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선유교에서 여의도의 마천루 너머로 해가 떠오른다. 섬 주변 북쪽으로는 북한산 줄기와 절두산이, 동쪽으로는 여의도 건너 N서울타워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선유도는 2000년 정수장이 폐쇄된 후 재활용 생태 공원으로 다시 재정립 했다.

옛 정수 공장의 흔적은 유지한 채 우리나라의 자생식물 200여 종이 둥지를 틀었다. 일출 감상을 끝낸 뒤 녹색 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등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미루나무와 자작나무 겨울 숲길을 거니는 것도 운치 있다. 공원에서 양화대교로 연결되는 초입에는 지난해 10월 ‘선유도 이야기’가 리모델링을 끝내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선유도 이야기에서는 한강의 역사와 생태, 물의 의미, 선유도의 과거와 건축에 관련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공사 과정의 폐자재를 이용해 건물 내부를 꾸민 게 독특하다. 이외에도 구경거리가 공원 곳곳에 있다. 실내 식물원 옆 환경 물놀이터는 겨울이면 아이들이 미끄럼틀 타는 공간으로 사용 된다.

선유도공원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섬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로 겨울 일출을 보는 데 적합하다.

[추천여행일정]

▲당일 코스

선유교 일출→선유도공원→절두산순교성지→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하늘공원

▲1박 2일 코스

선유교 일출→선유도공원→절두산순교성지→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망원시장→합정동 카페거리→하늘공원

●이용문의=서울선유도공원(02-2634-7250/parks.seoul.go.kr)


대전 전망을 한 곳에서 보문산 일출

■위치=대전광역시 중구 일원

대전광역시의 남쪽, 중구 대사동 외 11개 동에 걸쳐 있는 보문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됐다. 약수터와 쉼터가 많으며 사계절 경치가 빼어나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다. 보문산은 보물이 묻혀 있어 ‘보물산’으로 불리다가 ‘보문산’으로 이름이 정해졌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일출 감상 적합장소는 보문산성 장대루다. 보문산의 상징인 보문산성은 백제 때의 석축 산성인데 성안 장대루에 오르면 뒤쪽으로 대전 시가지와 앞으로는 멀리 식장산이 한눈에 볼 수 있다. 보문산 입구에서 중턱의 야외음악당까지는 포장도로라서 차량 접근도 가능하다. 등산로는 야외음악당부터 시작되는데 보문산성까지 30~40분 걸린다. 나무 계단과 산길, 둘 중 하나를 택해 올라갈 수 있다.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은 보문산 일출구경을 마친 후 가까운 대전 오-월드와 뿌리공원에 가볼 만 하다. 오-월드에는 조류부터 맹수류까지 총 130종, 600여 마리 동물과 놀이기구도 다양해 아이 동반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뿌리공원은 ‘효’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다. 성씨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이 설치 돼 아이와 함께 성씨 조형물을 찾아 유래와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광 후 허기진 배를 달래고 싶다면 대전의 칼국수 골목을 추천한다. 칼국수 골목이 형성됐을 만큼 칼국수 집이 많은 곳이다. 사골칼국수, 멸치칼국수, 얼큰이칼국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대전의 명동이라 불리는 ‘으느정이 문화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대구 관광의 묘미다.

[추천여행일정]

▲당일 코스

보문산 일출→뿌리공원→대전 오-월드→성심당→스카이로드

▲1박 2일 코스

성심당→스카이로드→보문산 일출→뿌리공원→대전 오-월드

●이용문의=대전광역시청 관광산업과(042-270-3973)/대전관광포털(tour.daejeon.go.kr)



유달산에서 일출보고 목포5米 맛보고

■위치=전남 목포시 노적봉길

노령산맥의 마지막 봉우리 유달산은 목포의 끝자락에 위치했다. 유달산은 목포8경 가운데 유달기암과 달사모종을 품은 아름답고 장엄한 산으로 유명하다.
 
일출이 시작되기 전 새벽녘 풍경은 목포 시내의 불빛과 목포 앞바다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묘미다. 유달산 일출은 일등바위보다 그 아래 마당바위가 제격이다. 일등바위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방향으로 봉우리가 가리기 때문이다. 유달산 노적봉 입구에서 일등바위까지 40분 정도 걸린다.

유달산에서 내려다보면 고하도가 보인다. 고하도에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은 섬의 지형을 딴 용오름길이 있다. 일출 후 고하도복지회관을 지나 시작되는 5.6km 코스로 왕복 코스도 즐길 수 있다. 고하도복지회관 뒤편의 낮은 산자락에는 1597년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고하도 이충무공기념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39호)를 볼 수 있다.

또한 여행의 묘미 목포의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서남해안 인근은 다도해와 갯벌로 해산물이 풍부하다. 많은 해산물 가운데 세발낙지, 홍탁삼합, 꽃게무침과 꽃게장, 민어회, 갈치조림이 목포 5미다. 목포수산업협동조합 위판장에서 매일 새벽 5시부터 열리는 경매를 둘러보는 것도 목포 관광의 묘미다.

홍어와 각종 수산물, 건어물을 판매하는 목포종합수산시장, 질 좋은 건어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목포시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는 두 손을 즐겁게 해주는 쇼핑 명소로 알려져 있다.











[추천여행일정]

▲당일 코스

유달산 일출→고하도 용오름길(이충무공유적, 조선육지면발상지비)→갓바위→해양유물전시관→목포자연사박물관→목포종합수산시장, 목포시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1박 2일 코스

고하도 용오름길(이충무공유적, 조선육지면발상지비)→목포근대역사관→이난영공원→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낙조대 일몰→유달산 일출→목포근대역사관→이훈동정원→구 목포일본영사관→갓바위→해양유물전시관→목포자연사박물관→목포종합수산시장, 목포시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이용문의=목포시청 관광과(061-270-8432)/목포문화관광(tour.mokp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