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32호]2014-02-07 14:02

웅장한 파노라마를 선사하는 산악 교통 엿보기

이순재도 반했다, 여행 천국‘스위스’

케이블카, 산악열차와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 즐기자

 
눈이 소복하게 쌓인 광활한 자연에서 스릴을 즐기고 싶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단연 스위스가 떠오른다. 스위스 여행의 진면목을 체험하려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산악여행.

산악 열차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달해 웅장한 자연을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산 속에 자리한 식당에서는 음식을 즐기고 하이킹이나 스키 같은 다채로운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다면 일석이조. 스위스 여행을 더욱 만족시킬 테마이자 명물인 산악 열차와 케이블카를 소개한다.

자료제공=스위스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 정리=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알프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발레 주의 산악 교통

■고르너그라트 정상을 달리는 풍경 같은 톱니바퀴 열차

약 4,000m의 봉우리로 둘러쌓인 고르너그라트 정상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인 두포우르슈피체(4,634m)와 고르너 빙하가 풍경으로 이어진다. 이 풍경을 고스란히 달리는 기차가 ‘고르너그라트 반’이다.

‘고르너그라트 반’ 열차는 1898년부터 운행되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전기 톱니바퀴 열차이다. 체르마트부터 고르너그라트 정상까지 매 24분마다 기차가 운행된다. 고가를 지나고 터널과 깊은 숲속, 계곡과 산정 호수를 지나는 여정을 즐길 수 있다.

해발고도 3,089m의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는 야외 전망대가 연중 운영된다. 중간 중간에는 카페와 산장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 출출한 허기를 달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있는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인 3100쿨름호텔에서의 숙박과 기념품을 구입 할 수 도 있다.

·이용료= 편도 CHF 41, 왕복 CHF 82 (스위스 패스 소지시 50% 할인)

·참고=(www.gornergrat.ch)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로 향하는 케이블카, 체르마트 베르그바넨

체르마트 베르그바넨은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로 향하는 케이블카이다.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으로 알려졌다. 그 곳에서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의 3국 알프스와 빙하 궁전, 마테호른 명봉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레스토랑과 케이블카 역이 친환경 모델로 설립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마테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는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스키타기가 가능해 전 세계 스키어들 사이에서 유명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3,883m에 위치한 케이블카 역에는 레스토랑과 숍, 스위스 친환경 건축 인증을 받은 숙박 시설이 있다. 정상에 자리한 전망대는 한눈에 경관을 볼 수 있는 창문을 갖추고 있다.

·이용료= CHF 64 (스위스 패스 소지시 50% 할인)

·참고=(www.matterhornparadise.ch)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전 식당으로 안내하는 사스페의 지하 케이블카, 메트로 알핀

체스옌 빙하 아래를 뚫고 3,500m 상공의 산 정상까지 질주하는 메트로 알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하 철도다. 메트로 알핀을 타면 사스페에 펼쳐진 알프스 봉우리들의 빙하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터널을 지나다 보면 알프스 고산지대를 초속 10m로 질주해 약 500m 고도 차이를 달린다는 것을 실감한다. 사스페에서 공중 케이블카인 알핀 익스프레스를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알핀 익스프레스를 타면 10분 뒤에 펠스킨에 도착하게 된다.

그 곳에서 케이블카인 퓨니큘러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전 레스토랑이 있는 미텔알라린에 도착하게 된다. 약 4,000미터 봉우리에 둘러싸여 천천히 회전해 자연 한 가운데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굴인 ‘아이스 파빌리옹’이 있어 빙하와 얼음 조각들이 자아내는 신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 왕복 CHF 72 (스위스 패스 소지시 50% 할인)

·참고=(www.saas-fee.ch/bergbahnen)

 

■문학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겜미 고개를 즐기자! 겜미 바넨

겜미 고개는 알프스 고지대를 보여주는 고갯길이다. 베르네제 오버란트주와 발레를 남북으로 이어주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고개다.

셜록홈즈에도 등장하는 길이며 모파상의 ‘산장’에 등장하기도 한다. 피카소를 비롯한 코난 도일, 마크 트웨인, 쥘 베른이 이 길을 따라 여행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알프스 스파 마을로 유명한 로이커바트에는 겜미 고개의 파노라마를 구경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다.

1,411m의 로이커바트 마을에서 2,350m의 겜미 고개까지 계곡 사이에 자리한 마을의 풍경과 웅장한 알프스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케이블카 여행을 할 수 있다. 겜미산 정상에는 빌트슈트루벨이라는 산장 호텔이 있다. 호텔의 산장 식당에서 운치있는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겨울에는 썰매나 스키를, 여름에는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로이커바트부터 겜미산까지 왕복 CHF 32 (스위스 패스 소지시 CHF 29)

·참고=(www.gemmi.ch)

 

낭만적인 중부 스위스 루체른 근교의 산악 교통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열차, 필라투스 반

중앙 스위스를 상징하는 바위산인 필라투스로 향하는 방법은 색다르다. ‘골든 라운드 트립’이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유람선, 톱니바퀴 열차, 케이블카, 곤돌라를 모두 이용해 여행을 하는 것이다.

필라투스는 루체른 시내에서 무척 가까워 반일 여정도 가능해 관광객과 루체른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산이다. 또한 알프나흐슈타트부터 운행되는 필라투스 반 열차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절벽과 숲, 들판을 지나 필라투스 정상까지 스릴 넘치는 풍경을 선사한다.

필라투스 반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다는 톱니바퀴 열차라는 명성 만큼 최고 경사도가 48도나 된다. 필라투스 정상에서는 동굴 사이를 거닐며 루체른 호수와 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 위치한 필라투스 쿨름 호텔에서 하루 일정을 갖는다면 낭만적인 석양과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료=골든 라운드 트립이 가능한 알프나흐슈타트/크리엔스부터 필라투스 정상까지 왕복 CHF 68 (스위스 패스 소지시 유람선 및 버스 이용 무료, 필라투스 왕복 티켓 가격 50% 할인)

·참고=(www.pilatus.ch)

 

■눈의 나라로 향하는 회전 케이블카, 티틀리스 로테어

세계 최초의 회전 곤돌라로 유명한 티틀리스 로테어는 중앙 스위스 알프스와 빙하를 구경할 수 있다. 곤돌라가 정상에 도착하는 마지막 600m 구간 동안 360도 회전을 해 경관을 골고루 보여준다.

알프스를 5분 동안 천천히 회전 하는 곤돌라에서 베르네제 오버란트, 우리 알프스, 오브발트의 멜히탈 계곡, 루체른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티틀리스 정상에서는 빙하 체어 리프트를 타고 빙하의 크레바스를 관찰하고 약 350m 빙하 동굴도 체험할 수 있다.

눈썰매 또한 빠질 수 없는 묘미이다. 서스펜션 브릿지를 건너며 아찔한 빙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 엥겔베르그부터 티틀리스 정상까지 왕복 CHF 89 (스위스 패스 소지시 50% 할인)

 


■리기산으로 떠나는 산악 기차와 리기 바넨

리기산으로 향하는 리기 철도는 비츠나우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비츠나우 리기반과 아르트 골다우에서 출발하는 아르트 리기반, 벡기스에서 리기 칼트바드를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운행된다. 이 곳에서는 초원을 하이킹하며 야생화를 감상하고 루체른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리기 산에서 특별히 추천하는 코스는 리기-칼트바드에서 리기-샤이데그 코스이다.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야생화와 들판을 마음껏 즐기며 중간 중간에 위치한 산장 식당에서 미식 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비츠나우와 벡기스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 호수의 정취있는 자연관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이용료= 비츠나우 및 벡기스에서 리기 쿨름까지 왕복 티켓 CHF 66 (스위스 패스 소지시 무료)

·참고=(www.rigi.ch)

 

■루체른의 명물, 컨버터블 케이블카 카브리오

카브리오 슈탄저호른 산을 올라가면서 케이블카의 2층 전망층에서 알프스의 상쾌한 공기와 바람을 직접 맞을 수 있다. 해발고도 1,900m에 달하는 슈탄저호른 산의 정상을 향해 오르며 알프스 바람에 머리카락이 나부끼지만 경관을 즐기기엔 최고다. 카브리오는 세계 최초의 지붕 없는 이층 케이블카로 편안한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파노라마형 유리 창문으로 구성된 1층에는 6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2층에는 30명 수용 전망층이 구비됐다. 슈탄저호른 정상에는 회전 레스토랑과 근사한 전망대가 있어 루체른 호수 지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야생화 꽃길이나 마모트 공원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기 좋으며 스위스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연날리기 클럽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용료=왕복 CHF 74 (스위스 패스 소지시 CHF 33)

·참고=(www.stanserhor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