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38호]2014-03-21 09:34

[말레이시아방문의해 여행목적지4]신의 은총을 받은 땅 페낭(Penang)


말레이시아의 진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포장마차 거리, 거니 드라이브.

 

다국적 문화가 만들어낸 신비한 여행지

‘말레이시아의 요리’가 궁금하다면 페낭

 

여행정보신문이 ‘2014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맞아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여행 목적지를 총 6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말레이시아 반도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페낭 섬은 말레이 반도와 폭 4.4km의 좁은 해협을 경계로 인도양에 떠 있는 곳이다. 1786년 영국이 지배한 극동지역의 무역거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동서 교육의 중심지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조지타운 시내는 여전히 남은 식민 시대의 흔적과 다양한 종교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겹쳐지며 탄생한 페낭의 음식문화는 다채로운 말레이시아 음식문화의 원조격이다. ‘동양의 진주’, ‘인도양의 에메랄드’라는 별칭답게 해변에는 리조트 타운이 늘어서 있으며 폭풍이나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말레이시아 사람들 스스로 페낭을 ‘신의 은총을 받은 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독특한 페낭을 경험하다, 주요 여행지”

▲조지타운은 페낭이 동인도 회사의 개발로 동서양 교역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중국 등에서 이주해 온 정착민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곳이다. 유럽인,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등이 한꺼번에 들어와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도시 풍경은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조지타운은 크게 식민지 시대 건축물이 모여 있는 동북쪽 해변의 콜로니얼 지역과 사람 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서쪽의 차이나타운으로 나뉜다. 콜로니얼 지역에는 공원과 예배당 등이 자리하고 있는 콘월리스 요새와 페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페낭 박물관 등이 자리한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지인들의 문화 중심지이자 초기 정착민들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사당 들이다. 이밖에 쿠 콩시, 청팻쯔 등 페낭을 주름잡았던 중국 부호들의 대저택 등 역사적인 건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조지타운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페낭 힐은 해발 830m로 페낭 신시가지는 물론 해안선과 바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본토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페낭 힐에 오르면 식물원, 힌두교 사원과 모스크 등을 들러볼 수 있으며 식민지 시대 영국풍 레스토랑과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있다. 페낭 힐에 올라가려면 정상까지 운행하는 푸니쿨라(Funicular)를 타야 한다.

조지타운 북쪽 바투 페링기 비치로 향하는 길목에는 ▲거니 드라이브가 있다. 거니 드라이브에서는 말레이 요리, 중국 요리, 뇨냐 요리, 인도 요리 등 현지 음식뿐 아니라 유럽 스타일 음식도 맛볼 수 있다. 한 가지 요리로 승부하는 원조 맛집이 즐비한 일종의 포장마차 거리로 가격도 저렴하면서 제대로 된 페낭 스타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페낭에서는 관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스포츠와 트래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페낭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페낭 북쪽 해변 중에서도 바위가 적고 모래가 고운 바투 페링기 비치는 수상스키, 제트스키, 페러세일링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해변을 따라 장비를 대여해 주는 곳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가격은 15분에 80~12링깃 정도. 랑카위 섬에 속해 있는 파야 섬 근처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랑카위 코랄 투어는 페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스노클링과 물고기 먹이 주기, 점심 뷔페 등이 포함된 가격이 성인 300링깃, 어린이 200링깃 정도이며 스쿠버 다이빙이 포함된 투어는 좀 더 비싸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 페낭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페낭 힐에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푸니쿨라 정상 역에서 식물원으로 연결되는 길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식물원도 둘러볼 겸 부담 없이 도전해볼 만하다.

또한 페낭 섬 북서부, 조지타운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에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인 페낭 국립공원이 있다. 작지만 맹그로브 숲과 동굴, 열대 우림, 조용한 해변까지 끼고 있어 야생 난 등 희귀한 식물을 비롯해 원숭이, 바다거북, 다양한 조류도 볼 수 있다.

트레킹을 비롯해 등산, 낚시, 캠핑 등의 활동도 즐길 수 있으며 입구에 있는 공원관리소 건너편 페낭자연관광가이드협회에서는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이드 비용은 코스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볍게 둘러보는 2시간 30분 정도의 트레킹 가이드는 50링깃 정도. 국립공원 입장료는 무료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