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39호]2014-03-28 11:50

[현지 취재]말레이시아 GP 세일

 자타공인 쇼퍼홀릭 당신,쿠알라룸푸르로 가자

 

글 싣는 순서

●<上> 쇼핑의 재미에 빠지다, GP 세일

<下> 쿠알라룸푸르 어디까지 가봤니?

 


말레이시아 로컬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세일 동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내 쇼핑몰들이 지난 15일부터 오는 4월6일까지 대대적인 세일 축제에 돌입했다.

말레이시아 3대 쇼핑 축제 중 하나인 GP(Grand Prix) 세일이 도래했기 때문. GP 세일은 F1 그랑프리 개최에 맞춰 진행되는 쇼핑 축제이다.

전 세계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로컬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으니 윈도우 쇼핑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쇼핑몰 내 전시되는 F1 경주용 자동차 전시 등 부대행사는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쇼핑이 여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말레이시아 GP 세일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쇼핑의 재미에 빠지게 한다. 제법 쌀쌀했던 3월의 마지막 문턱에서 GP 세일로 전 세계 관광객을 뜨겁게 만들었던 쿠알라룸푸르 쇼핑축제 열기를 본지에 담았다.

취재협조 및 문의=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 (www.mtpb.co.kr/02-779-4422), 말레이시아항공(www.malaysiaairlines.com)

쿠알라룸푸르=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쇼퍼홀릭이라면 말레이 주목]

말레이시아는 일 년 내내 쇼핑축제가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묶고 두 눈을 붙잡는 3대 쇼핑축제 때문.

첫 시작을 알리는 GP 세일은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이어진다. 이어 메가 세일 카니발은 6월부터 8월, 이어엔드 세일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현지 백화점과 로컬 숍 중심으로 펼쳐지니 자타공인 쇼퍼홀릭들에게는 쿠알라룸푸르가 천국 아니겠는가.

쿠알라룸푸르는 수리아 KLCC를 비롯해 파빌리온, 스타힐 갤러리, 로컬 브랜드가 많은 부킷빈탕의 거리까지 쇼핑의 메카이다.
 


각 축제 시즌마다 최대 70% 할인으로 잇 아이템(It item)을 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이에 쿠알라룸푸르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쇼핑축제에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관광객은 서양인들이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인이나 동남아인들은 체격이 왜소하다 보니 빅 사이즈의 옷이나 구두는 관심 대상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작은 사이즈는 일찍 동이 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서양인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즐길 수 있다.

 

[GP 세일 가족여행객에도 제격]

대부분의 여자는 쇼핑을 즐긴다. 그래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여자를 위한 공간이 잘 마련돼 있다. 그러나 쿠알라룸푸르는 다르다.

여자만을 위한 쇼핑공간이 아니다. 쿠알라룸푸르에 오면 쇼핑이 즐거워진다. 단순히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해서가 아니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

특히 GP 세일에 쿠알라룸푸르를 찾는다면 단언컨대 남성들도 쇼핑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 수리아 KLCC와 파빌리온, 썬웨이 피라미드 등 대형 쇼핑몰 내에는 GP 세일을 맞아 자동차 전시를 선보인다.

수리아 KLCC가 위치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가 F1을 후원하고 있어 수리아 KLCC 입구부근에 경주용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파빌리온 1층에는 도요타 신형 자동차를 전시해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수리아 KLCC는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내 자리했다. 명품 브랜드 보다 로컬 브랜드 위주로 꾸며졌다. 지하층 포함 총 6층의 대형 복합 쇼핑몰로 팍슨 백화점과 이세탄 백화점, 키노쿠니야 서점 등이 입점해 있다.

아울러 자녀들이 즐길 수 있는 대형 수족관인 KLCC 아쿠아리움과 과학관, 뮤직홀, 아트 갤러리도 마련돼 있다. 그라운드 레벨의 컨시어지 데스크에 여권을 제시하면 플러스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수리아 KLCC는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www.suriaklcc.com.my)


▲파빌리온은 부킷빈탕에 위치해 있다. 쿠알라룸푸르 도심은 아니지만 수리아 KLCC와 파빌리온을 잇는 다리가 있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지하도로 볼 수 있는데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산책 겸 걷기에도 제격인 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파빌리온 구조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비슷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8층 규모로 약 45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수리아 KLCC가 로컬 브랜드 위주였다면 파빌리온은 명품 브랜드 위주이다. 수리아 KLCC와 마찬가지로 팍슨백화점을 비롯해 코치, 구찌, 버버리, 지미 추 등 명품 브랜드가 즐비하다.

때문에 명품 아이템을 구입하고자 말레이시아 GP 세일에 참여했다면 수리아 KLCC보다는 파빌리온을 선택하는 게 이득이다. 파빌리온 쇼핑센터 중앙 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마련된다. 시즌에 따라 테마가 바뀌는데 기자가 찾았던 파빌리온은 GP 세일을 맞아 자동차 전시로 꾸며졌다.

파빌리온 또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인포메이션 센터에 여권을 제시하면 몇몇 브랜드 매장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멤버쉽 카드를 발급해 준다. (www.pavilionkl.com)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수방자야 지역에 위치해 있다. 선웨이 그룹이 만든 쇼핑몰로 피라미드를 본떠 만들었다. 때문에 입구에 있는 스핑크스 조각상은 포토존으로 둔갑할 만큼 인기 있다.

선웨이 피라미드는 사각형 형태로 각 꼭지점마다 주황색, 파란색 등 다른 테마로 꾸며졌다. 쇼핑몰 내에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쇼핑 외 즐길 수 있는 테마도 다양하다. 아이스링크장과 볼링장을 비롯해 선웨이 리조트와 라군(워터파크)으로 이어져 있다.

특히 아이스링크장은 지상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는 오픈형 구조로 돼 있어 부모가 어디서든 자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은 무엇보다 독특한 외관과 장식으로 카메라 셔터를 끊임없이 누르게 만든다.

쇼핑몰 부분 부분마다 세계 곳곳을 테마로 한 작은 전시물들은 쇼핑몰 입구와 함께 포토존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선웨이 피라미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www.sunwaypyramid.com)

 

[말레이 로컬 브랜드 매력에 빠지다]

말레이시아 GP 세일의 묘미는 로컬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너도나도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이나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신발들 사이에서 로컬 브랜드를 구입하면 나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든다. 덧붙이자면 로컬 브랜드를 현지에서 구입할 땐 저렴하지만 한국에서는 금액도 올라가고 상품도 다양하지 않아 아쉬움이 상당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명품 구두 브랜드 지미추의 고향이 말레이시아다. 지미추 구두를 들었다 놨다 반복하며 다음을 기약했다면 말레이시아가 자랑하는 또 다른 구두 브랜드 ▲Vincci는 어떨까. 누군가는 들어봤을 법도 한 Vincci는 국내에도 입점해 있지만 가격은 높아진다. 때문에 GP 세일 기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스마트한 쇼퍼이지 않을까. Vincci는 일주일에 한번씩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다.

그만큼 말레이 현지에 다양한 구두를 만나볼 수 있는 것. 우리나라 가격으로 3~4만 원대이니 디자인과 품질에 반하고 가격에 바로 구입하게 된다. Vinnci는 단화, 플랫, 웨지, 샌달, 하이힐 등 다양한 종류의 구두를 비롯해 가방, 액세서리, 선글라스 등 패션 아이템도 판매한다.

GP 세일에 빠지지 않는 로컬 브랜드 중 하나인 Vinnci는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기자가 방문했던 쇼핑몰들에도 Vinnci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GP 세일을 맞아 1~2만 원대 후반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외 한국에 유통되지 않는 ▲살라비앙카(salabianca)는 럭셔리&페니미티를 콘셉트로 화려한 네온 컬러의 드레스와 블라우스들로 가득한 매장이다. ▲보니타(BONITA)는 로컬 가죽 브랜드로 럭셔리 라인으로 꼽히는 잡화 브랜드다.

말레이시아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브리티시인디아(British India)는 마, 실크, 코튼과 같은 고급 자연소재로 옷을 만들어 시원하고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열대지방이 그렇듯 화려한 색채감이 주된 브랜드 중 그나마 톤이 다운돼 있어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근접해 있어 싱가포르 로컬 브랜드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싱가포르 로컬 브랜드 중 하나인 ▲찰스앤키이스(charles&keith) 구두 역시 4~5만 원 정도 저렴하게 말레이시아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