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3호]2014-04-25 16:14

명산기행-중국 태항산

중국의 명산 태항산

 


기암 절경 신비로운 대협곡

중국 황산, 장자제에 버금갈 정도로 빼어난 자연을 간직한 중국 태항산 여행길이 수월해진다. 모두투어에서 봄철 관광시즌에 맞춰 인천~석가장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동안 태항산을 여행하기 위해 베이징이나 칭다오까지 간 다음 버스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태항산은 중국 산서성 북부에서 시작해 하북성, 하남성까지 3개 성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과 폭포 등 대협곡으로 유명하다.

 
 

중국 3개성 걸친 거대한 산맥

중국 태항산은 태산(泰山)보다 웅장하고 화산보다 험하고 구채구의 대자연보다 경이롭다. 황산, 장자제, 구채구를 모두 가본 사람도 혀를 찰 정도로 빼어난 자연환경을 간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태항산은 하남성, 하북성, 산서성 3개성에 걸쳐 남북으로 600㎞, 동서로 250㎞에 걸쳐 뻗어 있는 거대한 산이다. 험준한 산세로 군사적 요충지로 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항일독립운동 전투가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엄청난 규모의 산세는 중국의 지명에도 영향을 끼쳤다. 예를 들면 산둥성은 태항산의 동쪽에 위치해 산동성(山東省)이라 불리고 있다.

소위 태항산맥에는 주산인 태항산을 비롯해 석판암, 만선산, 왕망령, 구련산 등이 포함돼 있다. 산서성과의 접경지대인 하남성 안양시에 위치한 석판암풍경구는 도화곡, 왕상암, 태극빙산 등이 어울려 태항대협곡을 이룬다. 이곳은 울창한 원시산림으로 유명하다. 약 1,000m에 이르는 깎아지른 절벽과 폭포, 담 등이 아름다운 비경을 연출한다.

태항산대협곡의 남부에 위치한 만선산풍경구는 1만 명의 신선이 살았다는 이름처럼 중국에서도 비경으로 손꼽힌다. 특히 아찔한 절벽 위에 13명의 주민들이 5년간의 공사를 거쳐 1977년에 완성한 길이 1250m의 동굴도로인 ‘절벽장랑’과 절벽에서 생활하는 곽량촌, 남평촌 마을은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특히 남평촌마을은 돌에 해와 달과 별이 있는 천연석 일원성석의 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왕망령과 구련산 풍경구

최고 높이 1,665m에서 최저 800m에 이르는 높고 낮은 50여 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왕망령 풍경구는 그야말로 고봉으로 가득한 협곡이다. 바위를 뚫어 만든 산악도로와 무릉도원으로 불리는 석애구 등은 천하의 비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아름다운 일출과 운해로 유명하다. 중국국가지리국에서 선정된 가장 아름다운 협곡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태항산대협곡의 남부에 위치한 구련산 풍경구도 명물이다. 구련산은 9개의 연화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높이 120m의 천호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천호는 하늘에서 보면 주전자처럼 물이 쏟아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하늘로 향하는 문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천문구, 소박한 고산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서련촌,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지는 선지협 등도 볼거리다. 이곳에 위치한 높이 160m의 구련산 관광엘리베이터도 명물이다.

 

글·사진=전기환 여행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