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6호]2014-05-23 10:44

서울 관광의 전문화, 체계화 고민 할 때


행복한 관광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2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프라 확충하고 올바른 정책 목표 세워야

임두종 본지 발행인 “관광업 고용 창출 가능”

관광인공제회 설립, 업계 차원 영업 환경 필요

 

서울 관광 3,000만 명 달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의 핵심은 서울 관광의 전문화와 체계화로 압축됐다. 총 3개의 세션이 30분씩 진행됐는데 세미나 참가자들은 대부분 서울시가 충분한 지리적 이점과 목적지로서의 인지도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정책 및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구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서울 경제의 활기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지만 관광객 재방문율이나 관광친밀도가 감소되는 등 질적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한국 관광 이후 3년 안에 한국을 다시 찾는 관광객 재방문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본 세미나는 이러한 서울시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근본적인 정책 마련에 기여하고자 <서울관광시장 육성>, <지속가능한 관광>, <일자리 창출 및 관광인 명예신장 방안> 등 3개의 주제 아래 각각 발표와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홍원의 한나라관광주식회사 대표는 “월드컵이 끝나고 서울시가 자매도시인 도쿄를 방문해 양 도시간 민간 교류가 활성화 되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방문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
제안과 실행을 약속했다. 사진은 세미나 참가자 및 패널 등 단체 사진.

 

김종철 매경닷컴뉴스센터장은 “시장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서울시의 전략과 전체적인 브랜드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통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오랜 시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도 외국인을 보면 인사는커녕 도망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외국인을 돈벌이 상대가 아닌 진정한 고객으로 여기는 서비스 마인드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임두종 본지 발행인<사진>이 대표로 참석해 관광업계에서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장년층 재고용 그리고 제도 개선 등을 설명했다.

임두종 대표는 “한국을 찾는 방한외래여행객의 70%가 서울을 선택할 정도로 서울시가 혜택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단적인 예로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재임했던 고건 전 서울 시장 당시 전 세계적으로 시티 버스가 없는 수도는 없다는 지적 아래 처음 시티투어 버스가 생겼을 정도로 관광에 대한 서울시의 관심과 노력은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로 봄 수학여행이 대부분 취소 및 연기되면서 전세버스 업체 및 국내 전문 여행사들이 도산 위기에 빠져있을 정도로 여행업계 각 현장은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열악한 업체 환경을 개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관광인 공제조합의 신설 등 재원을 확보해 기금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관광을 통한 고용 창출에 대해서는 “중장년층 및 출산과 육아 등으로 사회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이 가능한 곳이 바로 관광업계”라며 “국내 여행 안내원, 문화전담해설사, 관광정보안내 센터 서비스 사원 등 각 분야는 젊은 인재들 보다 오히려 경력과 노하우가 있는 노년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 이들을 교육하고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4개 정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전달해 공약사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정책 토론회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세션 별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일상의 행복과 경제를 살리는 행복한 관광도시 서울 4S 전략

1.서울형 MICE 융복합화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Synergy MICE)

마이스 주최자 인식 개선을 통한 마이스 행사 개최 증대로 내수시장 확대 효과 및 10만 여개의 일자리 창출, 마이스와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창조적 마이스 비즈니스 콤플렉스(ex 삼성동-잠실-학여울 SETEC) 구축

2.안전하고 행복한 도시관광 수용태세를 만들어가는 서울(Safe&Social Toursim)

여행안전 매뉴얼과 시스템 구축으로 여행자들의 국내외 안전여행을 위한 시설 및 이용자 가이드 제공, 장애인과 은퇴자 노령 관광객 등을 배려하는 접근 편의성 강화

3.역사와 문화, 자연이 만나는 한양 도성 관광과 구도심 마을여행 활성화를 통해 시민에게 휴식공간 제공 및 공정여행 개발(Slow Tourism)

도심뿐만 아니라 자치구별 마을여행 코스 및 공정여행 프로그램 개발, 지역과 밀접한 역사 문화, 자연생태, 문화콘텐츠 프로그램 지원

4.서울시 관광정책협의회와 서울관광산업진흥원, 관광옴부즈맨 제도, 관광인 명예의 전당 설치를 통한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서울 관광 문화 창출(Sustainable Tourism)

관광업계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광정책협의회 설치를 통해 관광정책 거버넌스를 만들고 기존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를 서울시 관광산업진흥원으로 탈바꿈 시켜서 인재양성,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 체계적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