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49호]2014-06-20 11:39

‘시애틀은 여행이 되고 여행은 감동이 된다’



 

주요 관광지 밀집해 있어 무료 워킹투어 제격

자유여행객 및 가족여행 위한 최상의 인프라

스타벅스 1호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박물관 등 명소 넘쳐
 


시애틀은 미 워싱턴주(州) 중부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도시다. 뉴욕, 라스베이거스, LA 등 소위 미국 내 유명한 관광대도시에 비하면 아직까지 인지도나 존재감은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

그러나 도시 자체가 지니고 있는 특성과 재능이 남달라 머지않아 포텐(?)이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한 신흥 주자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6월3일 델타항공의 인천-시애틀 간 직항편 취항으로 도시의 매력과 함께 이동의 편리함까지 갖추게 됐다는 말씀. 이제 곧 미 서부 해안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애틀의 매력에 한국여행자들이 풍덩 빠질 일만 남았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브랜드 USA(http://www.discoveramerica.co.kr), 시애틀관광청(www.visitseattle.co.kr)



 

사랑에 빠지고 싶나요? 자유여행객을 환영합니다!


사람들은 ‘시애틀’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주변 지인 중 다수는 지난 1993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을 떠올렸다. 당대의 스타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출연해 흔한 로맨틱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밟는 이 영화는 시애틀을 낭만적인 도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 후 20년이 훨씬 흐른 지금, 영화 속 주인공들은 어느 덧 나이를 먹어 조금은 남루한 아줌마, 아저씨가 됐지만 시애틀만은 아직도 영화 속 한 남녀의 사랑이 펼쳐지는 마법 같은 공간의 이미지로 생생한 젊음을 뽐내고 있다. 영화 속 인기 대사 ‘우연은 운명이 되고 운명은 필연이 된다’를 인용하자면 시애틀은 여행이 되고 여행은 곧 감동이 된다쯤일까?


만약 이 사랑스러운 여행지를 가장 생생하고 속속들이 체험하고 싶다면 도보 여행이 제격이다. 평소 에메랄드 시티라고 불릴 정도로 녹음이 가득한 시애틀은 관광명소가 시내중심부에 밀집해 있어 대표적인 명소를 두 발로 쉽게 걸으며 둘러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 및 가이드와 함께하는 ‘시애틀 무료 워킹 투어(Free walking Tour)’가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시애틀 시내는 파이오니아 광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등 대표적인 명소들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다 시애틀 출신 가이드의 해박한 설명과 함께 현지인들이 잘 알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시애틀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역사와 문화를 보다 알기 쉽고 재미있게 경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2월부터 시작된 시애틀 무료 워킹 투어(Seattle Free walking Tour)는 시애틀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 주의 비영리 단체가 운영 중이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약 15불 정도의 팁만으로 즐길 수 있다. 투어의 명물은 안내를 맡은 가이드.

가이드는 역사를 비롯한 풍부한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경험과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페이스 북에 사진을 업로드 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니 놓치면 후회할 것은 당연한 노릇.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시애틀을 좀 더 가까이서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면 누구나 즐겨볼만한 투어이다.
 


가족, 연인, 친구, 그룹 등 모든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는 시애틀.


시애틀 역사가 시작된 파이오니아 광장을 시작으로 부둣가에 위치한 시애틀의 음식 명소인 Ivar’s Fish bar에 들러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투어 중간 중간 시애틀의 명소에 들러 멋진 사진 촬영 기회도 갖는다. 일정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는 활기차게 움직이는 상인들과 싱싱한 수산물과 과일 등 식재료 구경은 물론 시식하는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다.

특히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은 꼭 거쳐야 할 하이라이트. 신문과 방송 혹은 블로그를 통해 숱하게 접한 스타벅스의 역사와 시작이 눈 앞에서 현실이 된다.
 


포스트 앨리(Post Alley) 골목 투어 또한 흥미롭다. 수만 개의 껌(Gum)을 붙여 놓은 껌 벽(Gum Wall)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993년 마켓 시어터(Market Theater)에 공연을 보러 온 대학생들이 장난으로 껌을 벽에 붙여놓던 것이 시초가 돼 지금은 알록달록한 껌으로 장식된 벽이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무료 워킹 투어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시작되며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북쪽 입구에서 출발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seattlefreewalkingtours.org/)와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seattlefreewalkingtours)을 통해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워킹 투어 주요 방문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워터프론트&조각공원(Drive up Seattle Waterfront & view Sculpture Park)

■케리 파크(Iconic Seattle view from Kerry Park)

■매그놀리아 절벽(Magnolia Bluff and the beautiful Pacific Madrones)

■디스커버리 공원(Discovery Park for Wildlife spotting, beach walk to lighthouse)

■발라드 락( The Ballard Locks & Fish Ladder)

■시애틀 주변지역 벨타운 , 퀸앤 ,프레몬트, 매그놀리아 (Neighborhoods of Bell Town, Queen Anne, Fremont & Magnolia-)

■프레몬트 트롤(조각상)과 로켓 (Fremont Troll and Rocket)

 

엄마, 아빠 손잡고~ 가족나들이 최적의 장소

아이들이 있거나 노부모와 함께하는 가족여행 장소로도 시애틀은 손색이 없다.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주요 관광지와 다운타운이 모두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있어 큰 불편함 없이 천천히 걸으며 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기 때문. 해안 도시가 선사하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오감만족 미식의 세계는 풀어 말하면 지면이 모자를 정도다. 여기에 400개가 넘는 공원과 가족을 위한 넓고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니. 조금만 고개를 돌려 시선을 멀리 두면 컴퓨터 바탕화면 같은 청정한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시애틀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 예컨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수사물 ‘CSI(Crime Scene Investigation) 라스베이거스’ 애청자라면 아주 오래전부터 시애틀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났을 것이다. 휘황찬란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왜 시애틀을 논하냐고? 12시즌을 보라. 새롭게 라스베이거스 과학수사대 야간조에 부임한 DB러셀 반장은 피 튀기는 범죄현장에 지쳐 틈만 나면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 전 근무지였던 ‘시애틀’을 언급한다. 그들에게 시애틀은 삶의 터전인 동시에 힘들고 피로한 일상의 상처를 달래주던 유일한 안식처임에 틀림없다.

“커피를 마시고 조금만 산책을 해도 바로 바다가 보였지”. “항구 위에 자리한 작고 아담한 집 중 아무데나 들어가서 그 집에 살고 있는 노부부에게 집을 팔라고 말하는 상상도 종종 했어요.”라는 부부의 대사는 시애틀의 장점과 상징성을 극대화 한 좋은 예다.

참고로 가족 여행 중 비용을 생각한다면 시애틀 시티 패스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이 시티 패스는 시드니의 스페이스 니들, 태평양박물관, 아쿠아리움, 아거니 크루즈 ‘하버 투어’, EMP박물관의 입장권이 포함돼 있고 항공 박물관 또는 우드랜드 파크 동물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어트렉션을 따로 이용하는 것에 비해 약 45%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www.citypass.com)

 

▲가족여행 추천 명소

■스페이스 니들 : 시애틀 랜드마크 중 하나로 높이 184m를 자랑한다. 160m 지점에 위치한 스페이스 니들의 전망대는 360도 전망으로 시애틀 전체 스카이라인은 물론 퓨젯사운드(Puget Sound)와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Mountain) 그리고 올림픽 산맥(Olympic Mountain)의 경치까지 감상 할 수 있다. 전망대 아래에 있는 스카이시티(Skycity) 레스토랑은 매 시간마다 회전하며 태평양 북서부 요리 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www.spaceneedle.com)

■덕 투어(Ride the Duck) : 라이드 덕은 시애틀의 육지와 바다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교통관광수단이다. 이 투어는 DUKW(일명 Ducks)를 타고 진행되는데 DUKW는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군대가 개발한 수륙양용차이다. 육지에서는 다운타운 시애틀을 물 위에서는 레이크 유니언을 둘러볼 수 있다. (www.ridetheducksofseattle.com)

■비행기 박물관 :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 박물관으로 라이트 형제부터 우주선까지 비행기의 모든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150개 이상의 역사적인 비행기들이 전시돼 있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지금은 단종된 브리티시 에어웨이 콩코드(British Airways Concorde)와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관람할 수 있다. (www.museumofflight.org)

■그레이트 휠 : 시애틀의 스카이라인과 해안가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으며 특히 야경이 환상적이다. 2012년 6월2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그레이트 휠은 42개의 곤돌라를 가지고 있으며 한 개의 곤돌라에 8명의 승객이 탈 수 있어 총 3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용 가능하다. 운행 속도가 빠르지 않고 안전해 영유아 뿐만 아니라 임산부나 노약자 모두 안성맞춤이다. 일요일부터 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운행된다. (www.seattlegreatwheel.com)

■시애틀 아쿠아리움 : 4만5천 리터의 물로 채워진 수족관에서 다양한 연어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관람할 수 있다. 워싱턴 본래 해양 생물들을 잠수부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돔을 따라 이동하면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언더 워터 돔(underwater Dome)이 가장 인기가 높다. 아쿠아리움은 시애틀의 워터 프론트 59부두에 위치해 있다. (www.seattleaquari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