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0호]2014-06-27 10:22

방콕 쇼핑투어 알파를 더하다




태국이 오는 9월30일까지 주요 관광도시 7개 지역에 '그랜드 세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방콕에 위치한 센트럴 월드 내 입점한 숍.




태국 그랜드 세일 기간 활용해 알뜰 쇼핑 떠나자

쇼핑센터만 방문해도 전시/디자인/사당까지 섭렵

쇼퍼홀릭들의 스테디셀러 여행지 태국 방콕

 

쇼퍼홀릭들을 설레게 할 ‘태국 그랜드 세일(Amazing Thailand Grand Sale 2014)’이 오는 9월30일까지 주요 7개 관광도시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쇼핑센터뿐만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스파 등도 최대 8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전년보다 길어진 그랜드 세일 기간으로 7~8월 바캉스 시즌 외에도 추석까지 당신이 방문할 수 있는 기회는 커졌다.

‘그랜드 세일’을 실시하는 무수히 많은 여행목적지 중 태국을 가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방콕 쇼핑투어는 색다른 알프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목적이 명품 가방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더라도 쇼핑은 그리고 여행은 재밌어야 한다. 쇼핑 여행에 재미를 더해줄 태국 방콕으로 떠나보자.

취재협조 및 문의=태국정부관광청 (02-779-5417 / www.visitthailand.co.kr)
태국 방콕=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쇼핑과 세계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터미널 21.

 

“쇼핑이 재미없는 여자도 있다고?” 대다수의 여성이 의아해할 질문이다. ‘남자들은 대부분 쇼핑을 재미없어 하지만 여자들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쇼핑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도 남자들만큼이나 꽤 된단 말씀. 만일 쇼퍼홀릭인 당신이 쇼핑과는 거리가 먼 친구와 쇼퍼홀릭들의 천국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간다고 가정해 보자.

게다가 당신이 방문한 이 시기 방콕을 비롯해 태국 내 7개 주요 관광도시에서 최대 80%까지 할인해주는 ‘그랜드 세일(Amazing Thailand Grand Sale 2014)’이 진행되고 있다면? 무조건 당신의 여행일정 1순위는 방콕 내 주요 쇼핑센터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꿈틀대는 당신의 쇼핑 욕망을 제지하는 여행 파트너, 친구가 복병인 상황. 친구를 쇼핑센터로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쇼핑의 재미를 알려주면 되는 것. 어렵다고? 그렇다면 이제부터 하나씩 방법을 습득해 보자. 일단 우리는 친구에게 거드름 피우며 이렇게 말하자.

“방콕 쇼핑은 네가 생각하는 그렇고 그런 쇼핑투어가 아냐. +α가 있다니까!” 친구에게 거드름을 피웠다면 이제 당신이 할 일은 정해져 있다. 가이드가 돼 방콕의 방방곡곡 쇼핑센터들을 데리고 다니며 쇼핑 외에도 쇼핑센터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알려주면 된다. 아쏙(Asok)역을 중심으로 BTS와 스카이워크를 이용해 방콕 내 유명 쇼핑센터들을 돌아보자.
 


방콕의 쇼핑센터들이 즐비해 있는 도심가.



첫 시작은 가볍게 전반적인 예술장르 모두 다루고 있는 ▲방콕 아트 앤 컬쳐 센터(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 이하 BACC)다. 이곳은 내셔널 스타디움(National Stadium)역 3번 출구와 이어져 있다. BACC 입구의 조형물은 심드렁한 친구의 관심을 끈다. 영화, 음악, 페인팅, 연극, 건축, 디자인 등 다방면의 예술사업에 많이 신경 쓰고 있는 BACC는 쇼핑보다는 전시에 주력하는 곳.

첫 방문지답게 당신은 가볍게 쇼핑을 즐기면 된다. 지하에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어 여권을 보여주면 1회 입장이 가능하다. 1층부터 4층까지는 각종 전시와 더불어 관련 기념품 숍이 입점해 있다. 인사동 쌈지길과 같은 숍들이 입점해 있어 독특하고 창의적인 물품들을 쇼핑할 수 있고 사진전시나 조형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할 당시는 ‘건축’을 테마로 6층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5층에서 짐을 라커룸에 맡기고 6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운영시간-월요일 휴관, 10:00~19:30 / 관람료- 무료)

만일 친구가 디자인이나 전시에 관심 있어 한다면 쇼핑에 아쉬움을 느꼈던 당신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엠포리엄 백화점(The Emporium Bangkok)으로 발길을 돌리자. 엠포리엄 백화점은 프롬퐁역에서 스카이워크를 이용해 입장하면 된다. 방콕 대표 고급 백화점인 엠포리엄에 친구의 안색이 영 시원치 않다면 6층에 자리한 TCDC(Thailand Creative & Design Center)로 올려 보내자.

TCDC는 태국정부가 디자인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전 세계 디자인, 패션, 건축 분야의 서적들과 미디어 등이 총망라된 곳. 관광객의 경우 여권을 보여주면 하루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친구가 관련 전시회 및 서적을 읽으며 디자인 영감을 얻는 동안 당신은 신나게 쇼핑을 즐기면 된다는 말씀.

엠포리엄 백화점은 태국 자본으로 세운 백화점으로 유명 디자이너 부티크부터 중저가 브랜드숍까지 다양한 숍들이 입점해 있다. 백화점이라 불리지만 4층 수공예품 매장은 쇼핑몰식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 10:00~22:00)

친구가 당신의 방문지들에 만족을 표했다면 이제는 쇼핑에 흥미를 느끼게 해 줄 차례다. 다음 행선지는 쇼핑과 세계여행이 동시에 가능한 ▲터미널 21(Terminal 21)로 가자. 터미널 21 쇼핑몰은 비행기를 타고 세계 여러나라를 방문하는 콘셉트로 꾸며진 쇼핑몰이다.

아쏙(Asok)역에 위치한 본 쇼핑몰은 각 층마다 주요 관광도시의 랜드마크를 기용, 디자인했다. 1층은 파리, 2층은 런던, 3층은 도쿄, 4층은 이스탄불, 5층은 샌프란시스코, 6층은 중국. 각 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는 출국하는 느낌이 물씬 나게 공항 출국장을 연상케 한다. 친구는 세계여행을 보내고 당신은 쇼핑을 즐기면 되는 것.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본뜬 5층은 당신네들의 카메라가 빛을 발할 순간이다

. 세계여행도 쇼핑도 지겨워질 때 즈음 친구와 6층으로 올라가 태국 음식을 맛보거나 태국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푸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터미널 21 6층에 자리한 ‘렛츠 릴렉스(Let’s Relax)’로 이동하자. 400바트면 터미널 21을 훑고 다녔던 당신의 발이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터미널 21 운영시간- 10:00~22:00)

 


방콕 왔으니 사당도 가야지~. 에라완 방콕 앞 자리한 에라완 사당.



이쯤 되면 친구가 한 마디 하지 않을까. “아무리 쇼핑이 목적이더라도 방콕까지 왔는데 사원은 봐야지 않아?” 친구의 손을 잡고 칫롬(Chit Lom)역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 호텔로 향하면 된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추천이냐고? 에라완 호텔 1층 입구 앞에는 기도빨(?)이 최강이라는 작은 사당, ‘에라완 사당’이 세워져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단 말씀.

동 사당은 에라완 호텔을 짓는 동안 많은 인부들이 사망하자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건축됐다. 신기한 사실은 사당을 짓고 난 이후로 더 이상의 사고가 없다고 한다. 친구와 함께 소원을 빌었다면 이제 발길을 돌려 ▲에라완 방콕과 명품 브랜드만 취급하는 백화점으로 유명한 ▲게이손 플라자 그리고 ▲센트럴 월드 등 큼지막한 쇼핑센터로 스카이워크를 이용해 입장하면 된다.

그중 센트럴 월드는 한국에는 입점해 있지 않은 태국 브랜드와 유럽 중저가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 있어 쇼핑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남들에게는 없는 패션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원한다면 이곳을 강력히 추천한다. (센트럴 월드 운영시간- 10:00~22:00)

‘그랜드 세일’의 진가가 발휘될 순간이 도래했다. 최대 80% 할인으로 꿈에 그리던 명품 잇 아이템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여정지인 ▲센트럴 엠버시(Central Embassy). 센트럴 엠버시는 지난 5월8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쇼핑센터다. 이곳은 펀칫역에 위치해 있으며 칫롬역과 센트럴 엠버시 2층이 스카이워크로 연결돼 있다.

센트럴 엠버시를 필히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신상 쇼핑센터여서만은 아니다. 동 쇼핑센터는 태국 최대 쇼핑 유통 그룹인 센트럴그룹의 계열로 초대형 럭셔리 쇼핑센터이기 때문. 무엇보다 전 세계 럭셔리 브랜드 중 태국 내 첫 입점한 숍들이 즐비해 있다. 1층에는 구찌, 에르메스, 샤넬 등 세계적인 명품 숍들이 입점해 있다. 이외 각 층마다 태국에 첫 발을 내민 유명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다.

▲SEPHORA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 ▲크리스티앙 루부탱(Christian Loboutin) ▲존 바바토스(john varvatos) 등이 대표적이다. 각 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의 곡선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센트럴 엠버시에 입점한 각종 숍들을 방문했다면 마지막 숍으로 ‘DII’를 추천한다.


‘DII’는 태국 고급 스파 브랜드인 ‘DIVANA’가 메디컬을 결합한 브랜드로 센트럴 엠버시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우주에 있는 듯한 느낌을 콘셉트로 꾸며진 동 스파에서 호화스러운 마사지를 받으며 방콕 쇼핑투어를 마무리하자. DII에는 의사가 상주해 뷰티와 스파 치료가 결합돼 최첨단 의료기기를 활용한다. 옥시젼을 활용한 아쿠아 마사지 가격은 1800바트다. (센트럴 엠버시 운영시간- 11:00~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