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1호]2014-07-04 12:43

6월 여행시장 단거리 부진 현실화




하나-모두, 내부 모객 대부분 감소

동남아, 남태 약하고 유럽 성장 독보적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6월 내부 모객 동향을 발표했다. 양사 모두 전년대비 모객이 감소하면서 4월부터 이어진 업계 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행히 여름 휴가철이 몰리는 7월 중순부터 조금씩 예약이 살아나고 있지만 실모객과 손익 면에서 큰 기대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걸쳐 흐르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는 6월 한 달간 약 6만8천9백명의 해외패키지 송객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7.6% 성장률을 달성했다. 송객실적은 국내여행과 항공권을 제외한 실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여행심리 악화와 태국 쿠데타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지역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며 유럽이 30%가 넘는 독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고 중국 또한 13.9%의 성장을 이어가며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동남아 지역은 태국사태 여파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가족여행 감소로 취소가 집중됐던 남태평양과 일본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냈다.
 

모두투어 측은 “지난 2분기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은 크로아티아, 타이완, 스페인 순이다. 아무래도 TV 예능프로그램의 인기가 여행지 선정에 기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00명이상 송객된 지역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은 5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 크로아티아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타이완과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하나투어(대표이사 최현석)는 6월 해외여행수요가 약 14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6월 전체 해외여행수요에서 동남아는 28.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26.7%, 일본 19.8%, 유럽 15.8%, 남태평양 5.6%, 미주 3.7% 순의 모객 비중을 보였다. 동남아가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록한 것은 모두투어와 다른 점이다.

그러나 하나투어 역시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지역이 각각 36.4%, 12.5%라는 높은 비중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지역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서유럽과 지중해 지역을 중심으로 미주 지역은 남아메리카와 미서부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화북지역과 홍콩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일본, 남태평양 지역도 소폭 감소했다. 속성별로는 패키지가 15%, 학생 및 공무원 등의 단체여행이 20% 감소했다. 단 배낭여행, 호텔, 현지투어 등 자유여행 속성은 여름시즌 강세를 보이며 각각 47%, 32%, 72% 증가했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