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2호]2014-07-11 14:20

여행박사 7년만 M&A 재도전

옐로모바일 M&A 조건으로 200억원 파격제시

여행박사 조직개편 없어, 향후 공동 연구 진행


여행박사가 M&A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행박사는 공룡벤처로 불리는 옐로모바일과 인수합병을 예고하고 있다. 여행박사가 옐로모바일과 M&A를 최종 체결할 시 여행박사는 옐로모바일의 여행사업부로 흡수돼 자회사 성격을 띌 것으로 예측된다. 양사의 M&A 체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데는 지난 2007년 M&A시장에서 쓴맛을 경험했던 여행박사가 약 7년 만에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옐로모바일이 여행박사의 브랜드 가치를 200억원대로 추산, 이중 60억여원을 현금으로 투자한다는 대목도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금투자를 하지 않던 옐로모바일이 여행박사에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건으로 M&A를 진행 중인 것. 옐로모바일은 현금 투자 6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사 내 여행사업부인 트립얼라이언스의 주식으로 대체 할 방침이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여행박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간 M&A를 하는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한 쪽이 지고 들어가는 형국이었지만 여행박사와 옐로모바일의 M&A는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며 “이번 60억원 현금 투자 또한 여행박사에 대한 가치를 옐로모바일 측에서 존중한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M&A를 통해 향후 여행박사의 모바일 사업을 확장시키고 모바일 여행시장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 또 신상품 개발 등 공동 조사연구 및 양사의 직원들 간 상호교류와 교육 등도 병행될 예정이다. 여행박사가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성격을 띠더라도 인사이동이나 조직개편 같은 내부 쇄신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의 경영진이 여행박사에 투입되거나 여행박사 경영진이 변경되는 일은 없도록 입을 맞췄다. 때문에 여행박사와 옐로모바일이 최종 M&A를 체결하더라도 여행박사 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행박사가 자회사 개념으로 운영한 호텔박사 및 세일투나잇 등에 대해선 옐로모바일과의 M&A로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아직은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덧붙였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지난 2012년 8월 설립된 회사로 1년 만에 20여개 회사를 인수합병해 일명 ‘공룡벤처’로 불리고 있다. 비전을 공유한 기업가들이 모여 모바일 라이프를 진화시킨다는 목표아래 세워졌다. 현재 인수합병된 업체로는 ▲쿠차 ▲우리펜션 ▲호텔 모아 ▲위드블로그 등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한 재무 또한 탄탄하다.

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