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4호]2014-07-25 10:28

홈페이지에서 열리는 화려한 사진전시회

 

여행업계, 감성 마케팅으로 식상함 탈피

기획전 상품 가격보다는 이미지 형성 주력

 

여행사들이 감성을 내세운 기획전을 펼치며 여행상품 판매 강화에 힘쓰고 있다.여행의 감성을 담은 사진, 문구, 일정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여행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사람마저 여행을 가고 싶도록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감성 콘셉트는 단순히 가격과 상품 정보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감성전략이 유행하는 이유로 “상품을 구매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보라고 조언하는 좋은 기업으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

이는 장기적인 잠재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휴가철을 맞아 옷을 갈아입은 여행사들의 감성 기획전을 정리해봤다. (여행사 무순)

임민지 기자 titnews@chol.com


▲참좋은여행은 홈페이지 첫 화면부터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캘리그라피와 여행지의 사진, 이야기를 조합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참좋은여행의 기획전 첫 문구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으로 시작해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한다.

기획전 ‘나의 사랑은 끝도 없이 넓고 넓다’는 감성적인 문구로 눈길을 끈 다음 ‘오직 내 마음속에서만 ‘그가 얼마나 잘 생긴 사람이길’ 바랐는지’라는 이야기를 덧붙여 이탈리아 여행 기획전을 구성했다. 기획전 안에는 이탈리아 여행지 풍경사진을 배치했고 각 상품에도 감성적인 이름을 붙였다.
 

▲KRT여행사 기획전은 파스텔색 사진과 글자가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한다. 기획전은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하다. 여행지의 대표적인 명소와 영화 제목 같은 기획전의 이름이 소개됐다. KRT여행사는 유명한 문구를 인용해 감성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기획전 ‘첫만남 서유럽 6국 12일’의 경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를 인용해 여행객들의 감성을 더욱 자극했다.
 

▲노랑풍선은 ‘Paris&Venice Honeymoon Snap’ 기획전으로 허니무너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낭만적인 허니문의 추억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화보로 남겨드린다’를 메인으로 내걸고 허니문여행객들에게 스냅사진을 제공한다.▲자유나침반 또한 허니문 스냅사진을 메인으로 하는 기획전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키스 in Europe’을 출시했다. 파리에서 스냅촬영 7일, 이탈리아 스냅촬영 8일 등 감성을 담은 스냅사진 촬영 상품만 총 7개를 선보였다.
 

▲투어2000 및 ▲레드캡투어는 여행을 꿈꾸는 잠재 여행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구를 내걸었다. 투어2000의 경우 ‘지중해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라며 터키 여행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여행객을 타깃으로 했다. 레드캡투어는 ‘꿈만 꾸어도 좋다. 하지만 당장 떠나는 건 더 좋다’라는 문구로 ‘꽃보다 누나’를 통해 크로아티아 여행을 꿈꾸는 여행객들의 여행심리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