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58호]2014-08-29 12:53

‘이야기와 체험이 있는 지질트레일’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의 다양한 지질자원을 새로운 힐링+트레킹 상품으로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이에 따른 일환으로 제주공사가 국내 여행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팸투어 현장.




제주도 새로운 여행상품 가능성 발견

 

제주 여행객들이 나날이 급증하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행상품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질트레일’이 국내 여행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의 다양한 지질자원을 활용한 ‘지질트레일’을 본격적인 여행상품으로 개발하고자 지난 24, 25일 양일간 국내 주요 여행사 인바운드 상품 책임자 40명을 초청한 가운데 팸투어를 개최했다. 본 팸투어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과 ‘수월봉트레일’을 체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주변 관광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지질관광상품 기획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지질트레일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지질명소의 학술적, 경관적 가치와 함께 이를 활용한 주변 마을의 문화, 설화 등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해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지역밀착형 관광을 뜻한다. 기존의 걷기 상품이 '자기성찰'에 주안점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이야기 구조를 중심으로 ‘체험’, ‘힐링’, ‘교육’ 요소까지 포함되며, 문화원형이라 할 수 있는 ‘지질’과 연계된 다양한 체험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적극적인’ 도보여행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지질트레일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에는 지역의 지질을 테마로 한 숙박업소인 '지오하우스(Geo House), 지질적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하여 만드는 '지오푸드(Geo Food)', 지질특성과 지역의 문화원형 등을 융합한 체험프로그램인 지오액티비티(Geo Activity)' 등을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로 팸투어 참가자들은 수월봉, 산방산·용머리해안의 지질트레일을 지질해설사 함께 걷는 것을 시작으로 사계해안도로 자전거 하이킹, 대표적인 지오푸드(Geo Food)인 ‘하모리층 쿠키 만들기’ 체험, 차귀도 풍광과 전설을 만나는 해상 해설투어, 제주 갈옷 염색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경험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질트레일 상품과 같이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마을과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지역밀착형' 관광상품은 제주에서는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다. 가능성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