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0호]2014-09-19 07:53

[Best Traveler(132)] 니아 니스차야(Nia Niscaya)- 인도네시아관광청 해외홍보부 디렉터

니아 니스차야 인도네시아관광청 해외홍보부 디렉터는
‘비욘드 발리!’를 외치며 발리 이외의 아름다운 인도네시아를 경험해보라고 권했다.


 
“비욘드 발리! 원더풀 인도네시아!”
 
발리 이외의 여행지 홍보 주력 할 것
7개 테마, 16개 홍보 지역으로 공략
 
가을, 겨울 인도차이나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인도네시아관광청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계 성수기를 앞두고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도네시아 관광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청(Ministry of Tourism & Creative Economy)은 서울 지역 인도네시아관광업 관계자들을 초청, 인도네시아 관광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현지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수 십년 간 인도네시아하면 ‘발리’로 한정됐던 과거를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원더풀 인도네시아를 홍보하기 위함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간 발리 이외의 다양한 인도네시아 여행지를 소개하기 위해 16개 우선 홍보 지역을 선정하고 신규 지역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덕분에 올해는 유난히 인도네시아 신상품 소식이 잦았다. 최근 여행업계에서는 발리 외에도 족자카르타나 롬복, 빈탄 등의 인도네시아 신상품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번 한국여행업 관계자 대상 세미나를 위해 방한한 니아 니스차야 인도네시아관광청 해외홍보부 디렉터 역시 기자와의 인터뷰 내내 “비욘드 발리!”를 외치며 한국인들이 발리에 가려진 인도네시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견하길 원한다고 소원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http://tourism-indonesia.kr/idn/051-365-0041)
글·사진=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현재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의 현황이 궁금하다.

▲2014년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외국인 입국자 수는 5,328,732명으로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9.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4년도 관광청 외국인 입국 목표수치인 950만 명을 올해 12월까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도네시아 입국 한국인 관광객 수 또한 2013 동기간 대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세계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자연자원 보고력이 세계 6위이고 가격경쟁력은 세계 9위, 정부관광정책 모범운영국가 세계 19위 등 잠재력과 역량이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관광산업 성과를 살펴보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880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9.42%, 관광수입 미화 10억 불로 9.67%, 관광객 1인당 소비지출 미화 1,142불로 1.4% 각각 상승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네시아 입국 외국인 증가 추이를 봐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지역 인도네시아관광업 관계자와 함께한 인도네시아관광청 세미나 현장.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방한에 특별한 목적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발리로 한정된 한국 내 인도네시아 여행 시장을 넓히고 싶다. 인도네시아에는 수많은 섬이 있는데 섬 하나하나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색다른 볼거리를 갖고 있다. 발리만으로 인도네시아를 다녀왔다고 하기에는 인도네시아는 넓고 너무나 많은 문화와 종교와 인종이 공존하는 곳이다. 발리는 그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일 뿐이다.

이 때문에 관광청에서는 ‘16-16-7’이라 불리는 해외 홍보 방침을 세우고 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16-7이란 인도네시아 입국 상위 16개 국가, 발리 이외 16개 명소, 7가지 테마 여행을 뜻하는 축약어로 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뜻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입국하는 상위 16개 국가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미국, 영국, 타이완, 인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필리핀, 중동, 러시아 순이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입국 국가 중 6위로 인도네시아 관광시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개 우선 홍보지역은 순다꺼빨라 항구, 토바호수, 딴중 뿌띵 국립공원, 브로모 산, 와카토비 해양 공원, 토라자, 라자 암팟, 부나켄 해양 공원, 낀따마니 산·바뚜르 호수, 뿔라우 서리부, 먼장안·뻐무떠란, 꾸따·사누르·누사두아, 코모도 섬, 린자니 산, 보로부두르 사원, 껄리무두 호수 등이다.

7가지의 여행 테마에는 문화유산, 에코투어리즘, 스포츠, 크루즈, 음식&쇼핑, 스파, MICE가 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테마인 허니문과 골프도 적절하게 마케팅 할 생각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인 방문객 수 또는 입국 목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일단 지난 2010년부터 인도네시아 입국 한국 방문객 수 통계를 살펴보면 2010년에는 281,785명이 2011년에는 302,184명, 2012년에는 303,856명, 2013년 324,560명으로 4년 간 꾸준히 1만 명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발리에만 134,406명이 방문하며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인도네시아 목적지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아래로는 자카르타가 102,611명, 수라바야가 3,472명으로 뒤를 따랐다.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방문객들의 목적은 주로 비즈니스인데 사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간 비즈니스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관광 목적 방문객 수의 그래프는 오르내림세를 보였다. 오랫동안 한국 내 인도네시아 관광이 발리 지역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18일 관계자들로 가득 찬 세미나 현장 모습.
 
 
-혹시 발리 이외에 꼭 소개하고 싶은 목적지가 있다면.

▲너무나 많지만 대표적인 네 개 지역을 소개하고 싶다. 자카르타·반둥, 족자카르타, 수라바야, 발리·롬복 지역이 그 것이다. 자카르타의 경우 많은 한국인이 알다시피 인도네시아의 수도이다. 따만 미니 워터파크나 모나스 독립기념탑 등 도시 관광과 휴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자카르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인도네시아의 중심 도시인만큼 쇼핑센터와 골프코스 같은 즐길 거리는 물론 주요 행사 및 컨벤션 센터 등이 위치한 국제도시다.

자카르타에서 차를 타고 조금만 벗어나면 반둥(Bandung)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패러 글라이딩이나 골프 등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우리나라 경주와 비교할 수 있는 족자카르타(Yogyakarta)는 머라삐 산과 보로부두르 사원, 쁘람바난 사원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문화유산이 많이 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제 2의 대도시인 수라바야는 하이킹으로 유명한 브로모 산이 위치한 곳이다. 수라바야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 컬쳐 & 플라워 퍼레이드, 수라바야 어반 컬쳐 페스티벌 등 인도네시아의 예술과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10월에는 브로모 산에서 진행되는 브로모 마라톤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발리는 익히 알고 있는 데로 인도네시아 대표 럭셔리 휴양지. 발리 못잖게 롬복(Lombok) 역시 매우 아름다운 휴양지다. 아름다운 비치를 보유하고 있고 주변에 린자니 산(Mount Rinjani)과 길리 뜨라왕안·길리 머노·길리 아이르(Gili Trawangan, Gili Meno & Gili Air) 섬이 위치해 린자니 산 국립공원에서의 하이킹은 물론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인이 인도네시아를 어떤 여행지로 인식했으면 하는가.

▲원더풀 인도네시아! 친절하고 다양한 문화가 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나라. 한국에는 인도네시아 하면 ‘발리’나 ‘휴양지’라는 인식이 강한데 사실 인도네시아는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가진 국가다. 다양한 민족이 함께하는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문화도, 음식도 종교도 매우 다양하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는 다민족 국가인 만큼 개개인의 종교를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 때문에 인도네시아 국민의 ID카드에는 개인 신상정보와 함께 종교도 표시한다.

종교를 표시하는 이유는 극단적인 예로 한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면 그 사람의 ID카드를 보고 종교법에 따른 장례식을 치러줘야 하기 때문이다. 혹은 몸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을 경우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종교를 가진 이들을 배려해 병원식을 할랄 푸드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우 독특하지 않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어느 곳보다 새롭고 재미난 곳이 인도네시아다.
 
-끝으로 한국시장에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백 번을 듣는 것보다 한 번 가보는 것이 낫다.(웃음) 한국인들과 인도네시아관광업 종사자들에게 인도네시아를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여행지를 동영상과 글, 이야기를 통해 알아간다는 것은 소용이 없다. 직접 경험하고 느껴야 진짜 그곳을 알 수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나를 인터뷰하고 있는 당신(=기자)도 꼭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