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0호]2014-09-19 08:23

2014 K-POP 페스티벌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춤’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호평 받고 있다.

 
 
“자 이제 한 줄로 슬게요. 서포터즈 분들 박수 많이 쳐주시고요. 시작하겠습니다.”

여기저기 웅성거렸던 소음이 사라지고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이내 신나는 댄스 음악과 함께 여러 명의 외국인들이 차례로 앞으로 나와 몸을 들썩이며 춤과 군무에 열중했다. 촬영 카메라가 분주히 돌아가고 금세 구경꾼들이 모여들었지만 주변 환경을 신경 쓰기보다는 본인들이 춤을 추고 있다는 사실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가 신기했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약 20분가량 진행된 이 깜짝쇼는 바로 ‘2014 K팝 페스티벌 인 인천’의 한 프로그램인 플래시몹 이벤트. 전 세계 각국에서 선발돼 한국을 찾은 젊은 외국인들은 우리 귀에 친숙한 K-POP을 배경 삼아 다양한 몸짓을 시도하고 있었다. 행사 초기 한류 붐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과 달리 이제는 어엿한 한국 대표 축제이자 해외 젊은이들의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한 ‘K-POP Festival’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자료 제공 및 문의=한국방문위원회 홍보마케팅팀 02)6272-7316.

동대문 DDP=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아시아 한류팬들의 집결지는 한국, 인기 스타는 EXO]
 
제 4회 K-POP Festival in Incheon 2014 (2014 K팝 페스티벌 인 인천) 행사가 순항 중이다. (재)한국방문위원회가 주관하는 본 행사는 K팝을 통한 한국 문화 저변 확대와 한국 관광 인지도 제고를 목적으로 치러진다.

국내 지자체와 손잡고 지난 3년간 성공적으로 진행됐던 본 행사는 올해 특별히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기념해 인천광역시 및 대회 조직위원와 함께 기획됐다. 아시아경기대회의 취지를 살려 과거와 달리 아시아 국적자들을 주로 초청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위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40여 일간 접수된 커버댄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42개국에서 약 400여 개를 웃도는 동영상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기 팀은 단연 엑소(EXO). 엑소의 안무를 커버한 참가팀이 40여 팀을 기록했으며 방탄소년단(BTS)이 30여 팀으로 2위 그리고 소녀시대가 20여 팀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근소한 차이로 2NE1과 F(x), 걸스데이, 인피니트, 빅스 등이 뒤를 이었다.

방문위 측은 “아시아 주요 참가국들의 커버댄스 동영상 현황을 보면 국가별로 선호하는 아이돌이 다르다. 베트남은 포미닛,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엑소, 태국과 필리핀은 방탄소년단, 일본은 인피니트가 커버댄스 동영상 참여수 1위를 차지했다”며 “각국의 한류 대세 아이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곧 동남아 각국 관광객 유치 시 필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4 K팝 페스티벌 인 인천’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우수 퍼포먼스팀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태국, 필리핀 등 8개국에서 선발된 약 50명.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5박 6일 초청 일정을 통해 인천과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한국 전통문화 및 한류 체험 등 뜻 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송도국제도시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야행사로 진행되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 무대에 참가해 최정상급 한류스타에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내외적인 관심을 모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춤’이라는 색다른 테마를 통해 한국관광의 질적 발전과 홍보를 도모하는 본 행사를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동일한 여행 코스와 낮은 상품 가격만으로 승부를 보는 인바운드시장의 관행에서 탈피해 한류라는 이슈와 함께 한국의 다양성과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는 것. 1세대 한류 출범지였던 일본에서는 비록 인기가 하락했지만 점차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잠재 지역에서 한류와 한국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단 지금보다 행사가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매년 개최 때마다 변경되는 지자체 파트너십을 좀 더 다양한 범위로 넓히고 지원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며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민관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대문의 중심에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을 외치다
 
(재)한국방문위원회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K-POP Festival in Incheon 2014(2014 K팝 페스티벌 인 인천)’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플래시몹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초청팀인 아시아 8개국 50여 명의 실력파 춤꾼들이 참석해 인기 K팝의 안무를 재현했으며 방탄소년단의 ‘진격의 방탄’, 인피니트의 ‘Back’, 빅스의 ‘저주인형’, 전효성의 ’Good Night Kiss’, 레드벨벳의 ‘Happiness’ 등 인기 K-POP 곡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다.

아울러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스코트인 물범 3남매(비추온, 바라메, 추므로), 인천전자랜드 프로농구단 치어리더 ‘팜팜’, 인천 아시안게임 청년 서포터즈 40여 명 등 총 100여 명이 팀을 이뤄 인천아시안게임 주제가 ‘온리 원(Only One)’ 플래시몹도 펼쳐 장관을 이뤄냈다.
 

한경아 사무국장은 “이번 K팝 페스티벌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기념해 개최되는 만큼 한류의 원조인 아시아국가 팬들의 열정과 끼를 볼 수 있는 행사였다. 인천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의 아이콘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한국방문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광역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2014 K팝 페스티벌 인 인천’은 NII, 웅진플레이도시, KLIVE, 롯데JTB 등이 협찬하며 추후 SBS MTV를 통해 특집방송이 방영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