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0호]2014-09-19 14:25

1천만 관광객 시대 관광업계 협력체계 구축 시급





‘서울관광 발전을 위한 청책 토론회’ 지난 11일 성료

박원순 시장, 본지 임두종 발행인 등 전문가 대거 참석


 

“관광업계에서 정말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공공에서 하는 일들은 뭔가 동떨어져 있는 거 같아요.” “쇼핑 말고는 별로… 관광객들을 서울로 확 끌어들일 킬러 콘텐츠가 부족해요.”

 

서울시가 귀를 열었다.
 

서울시는 외래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아 여행업, 숙박업, MICE 등 관광업계에 몸담고 있는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관광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청책토론회를 지난 11일 서울시청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217만 명으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었지만 이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컨대, 노동집약적 성격의 관광산업 전반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는 있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필요한 인력이 공급되고 있는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관광정책의 효율적인 수립과 집행을 위해서는 관련 업계 및 시민과의 효과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광업계와의 스킨십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청책토론회는 그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 청책토론회는 11일 오후 4시부터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발표자로 참석한 본지 임두종 발행인 대표 그리고 여행사, 숙박업, 관광대표단체, 미디어 등 약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토론회는 1부(발제), 2부(자유토론)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언론, 관광업계, 유학생, 학계 관계자 등 각 분야 대표자가 각각 5분씩 발제하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관광분야의 거버넌스 구축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임두종 본지 발행인은 <효율적 민관협력체계를 위한 서울시 관광 거버넌스>를 주제로 민관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의 진홍석 회장의 진행으로 다양한 관광 분야의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서울시에 바라는 각종 정책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고로 이날 청책토론회는 서울시 인터넷 TV(http://tv.seoul.go.kr)과 유스트림(www.ustream.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관광 정책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업계와의 상호 의견교환과 효율적 역할분담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청책토론회를 시작으로 관광업계에 몸담고 있는 여러 주체들이 함께 공유하고 고민함으로써 서울이 한 단계 더 높은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이날 회의에 대해 뚜렷한 대안이나 전략이 없이 흐지부지 끝났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으며 탁상행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우리 업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모아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여행업계와의 동일한 청책토론회 이후 여행업/숙박업계에서 시에 건의할 사항이 있을 때 전화로 바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헬프데스크'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업계와의 교감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