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3호]2014-10-17 08:38

현지취재-괌(下) “모든 괌여행은 호텔에서 시작된다”

 
“모든 괌여행은 호텔에서 시작된다”
 
PIC·니코·쉐라톤·힐튼 특징만 콕! 집어보자
호텔 밖 풍경에 뛰어들고 싶을 때, 나가자
 
 
글 싣는 순서
<下> 인재 양성소, PHR 아카데미
●<上> PHR 괌 리조트 & 주변 탐방
 
 
 
관광보다 휴양에 최적화 된 괌은 그래서 호텔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남태평양을 코앞에서 조망하는 것도, 차모로족들의 전통공연을 즐기는 것도 모두 호텔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괌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과 판매하는 사람 모두 괌의 아름다움만큼이나 호텔을 중요하게 여긴다. 호텔에서의 시간이 만족스러우면 자연스레 호텔 밖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호텔 앞에 깔린 투명한 바닷가를 직접 걸어보고 싶어지면 밖으로 나오면 된다. 걷다 보면 호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괌이 다가온다.

힐튼 괌에서부터 니코 호텔까지 도보로 약 한 시간 정도 해변을 걷다보면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마주치고 주말을 즐기는 차모로 인들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다. 특별한 관광지가 없는 괌에서 굳이 관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냥 좋은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따금 호텔 앞 바다로 나와 괌을 느끼면 될 일이다.

자신있게 말한다. “모든 괌 여행은 호텔에서 시작된다”고.

취재협조 및 문의=PHR 코리아(www.phrkorea.com), 제주항공(www.jejuair.net)

괌=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특별한 괌 여행에는 ‘PHR 괌 호텔’>

모든 여행은 특별하기에 실패는 있을 수 없다. 여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가 아니다. 여행이 여행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 여전히 현실과 맞닿아 있을 때 여행의 의미가 퇴색된다.

호텔은 새로운 곳에서의 잠자리를 뜻하며 이는 일상 탈피를 알린다. 여행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일상(=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호텔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PHR 호텔들은 여행을 완성시킬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다.

본지가 PHR그룹의 네 개 호텔(△PIC △니코 △쉐라톤 △힐튼)을 특징만 집어 소개한다.

△PIC(Pacific Islands Club), 모든 연령대가 만족하는 멀티 호텔

PIC호텔은 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시설과 특출한 키즈 프로그램, 골드카드(객실, 워터파크, 매일 세끼 포함)과 실버카드(객실, 워터파크, 매일 조식)으로 불리는 멤버십 카드가 상징적인 곳이다. 워터파크는 슬라이드부터 열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인공 다이빙 풀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PIC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기로도 유명하다. 키즈 클럽은 클럽 메이트들과 함께 각국에서 온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육아를 벗어나고 싶은 부부의 호응이 높다. 또 다른 키즈 프로그램, ‘나눔 씨앗’은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는 뜻 깊은 교육 프로그램이다.

호텔에서 빠질 수 없는 식사도 PIC는 뭔가 다르다. PIC 원형극장에서 펼쳐지는 ‘PIC 퍼시픽 판타지 디너쇼’와 PIC 선셋 바비큐는 괌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니코(Nikko), 모든 객실이 베스트 오션 뷰!

니코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깔끔하고 조용하며 고급스러운’ 곳이다. 과하지 않은 객실 인테리어의 하이라이트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그를 둘러싼 호텔을 마주보는 환상적인 오션뷰. 니코는 전 객실 100% 오션뷰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 중식당 ‘토리’에서는 일직선으로 마련된 식당의 한쪽 벽이 모두 유리창으로 마감돼 남태평양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토리 외에도 10여 종의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있어 개별여행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곳이다.

△쉐라톤(Sheraton), 허니문 커플이 원하는 모든 것

쉐라톤 라구나 괌은 호텔 콘셉트 자체가 허니문이기 때문에 호텔 분위기가 타 호텔들에 비해 차분한 편이다. 그 덕분에 쉐라톤 곳곳에 로맨틱한 장소들이 배치돼 있다. 남태평양과 그대로 이어진 듯한 인피니트 풀과 펼쳐진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아름다운 채플 등. 특히 이 장소들은 낮보다 해가 가라앉을 때 더욱 황홀한 광경을 선사한다.

쉐라톤에서 가장 로맨틱한 객실은 ‘오션프론트 코너 스위트’가 아닐까. 남태평양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 자쿠지가 설치돼 있다. ‘허니문 셋업’ 서비스를 추가하면 와인과 바비큐가 발코니 테이블에 세팅된다.

△힐튼(Hilton), 아름다운 투몬 만을 안은 괌 최대 호텔

힐튼은 2007년 전 객실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현대적인 호텔로 재탄생한 곳이다. PIC만큼은 아니지만 훌륭한 워터파크 시설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키즈 클럽도 있다. 비즈니스 여행객을 위해 컴퓨터와 인터넷이 가능한 비즈니스 룸이 호텔 로비에 마련됐고 호텔 내 편의점 ‘Bon Voyage’에서 여행에 필요한 옷, 신발, 수영복부터 평상복, 기념품까지 다양하게 살 수 있다. 괌 최대 규모의 휘트니스를 갖추고 있으며 3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마이크로네시아 볼룸도 보유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재다능한 호텔. 아이동반 가족여행객부터 비즈니스 고객까지 폭 넓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괌 최대 규모 호텔이다.
 
  
<호텔을 나서면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PHR 호텔들은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덕분에 어떤 호텔에서 묵든 바다로의 접근이 쉽다. 호텔에서 나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다면 호텔 앞 해변을 걸어보자. 괌은 해변을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되는 곳이다.

기자 역시 특별한 목적지 없이 무작정 호텔을 빠져나와 걸었다. 힐튼 괌에서 시작된 도보 여정의 첫 목적지는 이파오 공원. 힐튼 괌에서 도보로 10여분이면 도착하는 이파오 공원은 무척이나 인상 깊은 곳이다. 쨍하게 파란 하늘 아래 진한 초록 잔디, 그 위를 뛰어다니는 알록달록한 현지인들. 이 장면을 찍어 그대로 엽서로 만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잔디 위에서 뛰고 구르며 까르륵 대는 아이들과 연기를 피우며 바비큐를 해먹는 사람들을 보는 순간 호텔에서와는 전혀 다른 설렘을 느끼게 된다.

힐튼호텔에서 시작된 호텔 앞 비치투어는 PIC-퍼시픽 스타호텔-피에스타호텔-홀리데이 리조트 괌-하얏트 호텔-아웃리거 호텔-리프호텔-웨스틴호텔-니코호텔까지 이어진다. 마냥 걷는 게 도대체 무슨 재미일까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막상 걸어보면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파오 공원과 이어진 힐튼호텔 앞 바다는 산호조각과 바위들이 많은 편인데 문득 모래가 부드러워지고 바다엔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가 있다. 백사장 위에는 썬배드가 가득하고 유난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이 많다. 고갤 들어 옆을 보면 아니나 다를까,

PIC 깃발이 펄럭인다. 그리고 얼마 안가 발을 감쌀 만큼 보드라운 백사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수영복 위에 옷을 걸치고 튜브를 타는 매우 익숙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바로 피에스타호텔 앞이다. 피에스타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그곳의 아시아 관광객들은 대부분 중국어를 사용했다. 5분이나 걸었을까. 이번엔 서양 사람들이 가득하다. 편한 여름 복장의 사람이 많았던 피에스타와는 달리 비키니를 입고, 웃통을 벗은 서양 남녀가 클럽음악을 틀어놓고 바비큐를 해 먹거나 서핑 보드를 타고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홀리데이 리조트 괌 앞 바다의 모습이다.

단지 해변을 따라 걸었을 뿐인데 텅 비었던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 괌 소재 모든 호텔을 간접 경험했다.
 
 
<개별여행객 강력 추천, ‘빨간 트롤리버스’>

아무리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되는 괌이라지만 걷기 여행으로 괌 관광을 끝내기엔 뭔가 아쉽다. 차량을 렌트하는 것도 좋지만 특별히 짐이 많거나 노약자를 모신 여행이 아니라면 괌의 주요 호텔과 명소를 순환하는 괌 시내 순환 트롤리버스를 추천한다.

레드 구아한 셔틀버스(Red Guahan Shuttle)는 괌을 찾은 개별여행객들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 다양한 코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는 관광객용 시티투어버스다.

매일 운영되는 쇼핑 몰 셔틀버스는 한 번 탑승할 때마다 $4를 내거나 하루 종일 이용할 경우 $12의 One day pass를 이용하면 된다. 패스는 △Five days pass(성인 $25, 11세 이하 아동 $13)와 △Two days pass+WIFI Access 2days 48hours($17) △Five days pass+WIFI Access 5days 120hours($30) 등이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테마코스가 운영되는데 △사랑의 절벽버스($10, Two Lovers Point Shuttel) △벼룩시장 셔틀버스($7, Flea Market Shuttle) △아가냐 차모로 버스($10, Hagatna Chamorro Bus)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 셔틀버스($7, Chamorro Village Night Shuttel) 등이 있다. 대부분 매일 운영하며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 셔틀버스만 수요일 단 하루 운영된다. 티켓은 △괌 공항 △괌 프리미어 아울렛 △DFS 갤러리아 △마이크로네시아 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자는 여러 셔틀버스 중에서도 ‘쇼핑몰 셔틀버스’를 강력 추천한다.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탈 수 있기 때문. 괌 내 호텔 대부분에 쇼핑몰 셔틀버스 버스 정류장이 있다. 게다가 오전 10시부터 20시까지 10분 단위로 버스가 돌아오니 이것만큼 편한 이동수단도 없다.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일단 기자처럼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정말 최고다. 근처 호텔이나 한적한 도로 어디든 빨간색 BUS STOP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를 미리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차에 올라타 4달러를 꺼내 보이면 특별한 의사소통 없이도 1회 승차권을 알아서 끊어준다.

모든 셔틀버스의 기사 석 뒤에는 셔틀버스 시간표가 마련돼 있으니 에어컨 빵빵하고 무선인터넷 팡팡 터지는 실내에서 내릴 타이밍만 고민하면 된다. 창이 뚫린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겨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