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7호]2014-11-14 14:38

[상품분석] 온천여행지 소개
 
 
온천여행의 강자를 가려라,‘아시아 신구대결’
 
정통 온천여행지 VS 떠오르는 온천여행지
 
겨울바람에 코끝이 시큰할 때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생각이 간절해진다. 그 중에서도 설경을 내려다보며 얼굴은 차갑게, 몸은 따뜻하게 즐기는 노천온천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이러한 연유로 매년 겨울 일본 곳곳은 특유의 노천온천을 찾아온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가까이 위치한 우리나라는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 사람들이 일본과 온천을 동시에 떠올릴 정도로 일본 온천여행의 명성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화려한 시설을 갖춘 거대 규모의 온천을 앞세우며 일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작고 프라이빗한 일본의 온천과는 달리 넓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온천은 일본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본지가 정통적인 것을 넘어 더욱 다채로워지는 일본 온천여행상품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중국 온천상품을 비교, 분석해봤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다양함의 일본, 화려한 시설과 규모의 중국

실속 상품 증가하고 연령대는 낮아져
 
 
“전통적인 온천여행지일본, +a를 추구하다”
 

일본 온천여행은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일반적인 온천은 물론 온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각종 테마들을 덧입혀 다채로운 상품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일본 온천여행의 정수라 불리는 ‘료칸’ 상품의 경우 지극정성의 서비스와 개별 욕장에서 온천을 즐기며 더불어 료칸을 둘러싼 자연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고의 온천여행으로 손꼽히며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랑풍선은 하코네, 노보리베츠&오타루, 유후인, 쿠로카와 등 온천여행지로 유명한 지역의 료칸 상품을 준비했다. 또한 각 지역별 관광책자와 지역별 패스 할인 등 추가 특전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노랑풍선이 제시한 료칸은 모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각 지역의 유명 료칸이다. 그 중 하코네의 미카와야 료칸은 15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료칸으로 석식으로 일본 전통 가이세키 코스요리가 나오며 각자의 방에서 먹을 수 있다. 하코네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료칸인 요시이케 료칸은 개별 노천탕이 딸린 객실과 가족탕, 대욕장 등 온천 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 자연경관과 더불어 일본식 정원을 감상하며 온천을 할 수 있다.

료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계절적 매력을 더해 더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 상품도 있다.

△롯데관광과 인터파크투어는 가을 단풍을 바라보며 즐기는 료칸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관광은 하코네, 유후인, 노보리베츠를 대표하는 료칸 상품을 선보였다. 자유여행상품으로 출시된 롯데관광의 상품은 추가 관광 일정 없이 료칸에서 즐기는 개별 온천과 창을 통해 보이는 단풍 등 휴식만을 여행 주요 일정으로 추천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일본 전역의 단풍 시즌에 맞춰 떠나는 모미지(단풍을 뜻하는 일본어) 온천여행 기획전을 출시, 다양한 지역의 료칸 상품을 소개했다.

상품은 100년 전통 미카와야 료칸과 모던 스타일의 아우라 타치바나, 일본 3대 온천으로 꼽히는 아리마 온천 등 다양한 료칸으로 준비됐다. 또한 저녁식사를 빼고 상품가격을 낮춘 온천 중심형 유후인 누루카와 료칸, 레이크라인 1일 승차권을 무료로 증정하는 마츠에 온천상품, 오사카 시내 호텔로 변경 가능한 교토 타카오 모미지야 온천 상품 등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일본 배낭여행과 오사카 시내의 스파 월드에서 즐기는 온천 등 다양한 형태의 온천 여행상품이 기획전을 통해 선보여졌다.

△KRT여행사는 오사카와 교토, 고베 관광과 함께 온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사카/고베/교토/스파월드 3일’ 상품을 출시했다. 오사카 스파월드는 온천과 실내 풀장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첫 날 오사카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스파월드에서 피로를 풀도록 일정이 구성됐다. 이후의 일정은 2일차 자유, 3일차 패키지 일정으로 자유여행과 일본온천, 패키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내일투어는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료칸에서 숙박하는 겨울철 일본 배낭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상품은 일정에 맞는 JR패스와 기본 상품 가 3% 할인, 코디네이터 추천 일정표와 출발 전 오리엔테이션 등이 제공되며 배낭여행 중 묵게 되는 료칸은 노보리베츠 세키스이테이, 유후인 키쿠야 료칸 등 다양한 온천 종류와 일본식 정원을 갖춘 전통 료칸이다.

상품은 ‘호텔팩 베스트 15일’, ‘호텔팩 스크린 21일’, ‘호텔팩 하이라이트 29일’ 등이 준비됐다.
이처럼 일본의 온천여행상품은 온천에 충실하면서도 관광과 휴식을 적절히 접목시킨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新 온천여행지 중국, 효능효과와 시설에 집중”

중국이 새로운 온천목적지로 주목 받으면서 기존 온천여행 강자였던 일본을 뛰어넘고자 각종 혜택과 서비스를 포함한 명품 온천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중국 온천 상품의 특징은 국적기를 이용하고 특급호텔에서 숙박하며 대규모의 욕장 시설을 갖춘 온천욕 시설을 이용한다는 것. 또 지역이 넓은 만큼 다양한 특징을 보유한 온천이 많아 여러 온천을 한 번에 소개하는 기획전의 경우 상품 일정보다 일정에 포함된 중국 온천의 효능효과 및 주요 특징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일본의 료칸보다 저렴한 가격에 특급호텔 및 좋은 시설의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부담 없는 가격과 다양한 온천 종류를 포함한 온천욕장, 가까운 거리 등 주로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홍보하는 것 역시 특징이다.

△노랑풍선은 청도, 위해, 성도, 황산 네 개 지역의 온천상품을 기획전을 통해 선보였다.
노랑풍선이 선보인 4개의 중국 온천상품은 각각 관광과 온천을 결합한 상품으로 청도 온천상품의 경우 힐튼호텔에서 숙박하며 해천만온천 & 워터파크, 청도시내관광 등으로 일정이 구성됐다. 위해 역시 탕박 온천리조트에서의 숙박을 기본으로 장보고 유적지 관광이 일정에 포함됐다. 황산에서는 특급호텔 2박과 함께 송성가무쇼, 전신마사지와 취 온천에서의 온천욕을 즐기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노랑풍선이 추천한 중국의 온천시설은 중국 10대 온천중 하나로 불리는 해라구 공가신탕온천과 물의 온도가 최고 78도이며 마실 수 있는 수질을 보유한 위해 탕박 온천,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병과 관절통증 등 신경계통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청도 해천만 온천 등 중국 내에서도 유명한 온천만을 엄선했다.

△롯데관광과 온라인투어, 레드캡 역시 일본에 대적할 새로운 중국 온천여행 기획전을 선보였다.
롯데관광이 선정한 6개 중국 온천은 타이완 티엔라이 온천, 청도 해천만 온천, 서안 애금해 온천, 황산 온천, 계림 용승 온천, 곤명 브릴리언트 온천 등으로 특히 타이완 티엔라이온천은 가려움증이나 살균, 만성 피부질환 및 통풍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안에서 즐길 수 있는 애금해 온천은 노천에서 즐길 수 있는 온천으로 총 26종류의 온천과 3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보유했다. 곤명에 위치한 브릴리언트 온천은 해발 약 2,000m의 양종해 호수 옆에 위치해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투어도 곤명, 계림, 서안, 청도의 대표적인 온천시설을 포함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레드캡투어 역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중국 내 다양한 지역의 온천상품을 소개했다.

중국의 유명 온천 상품을 모아놓은 기획전 외에도 여행박사와 보물섬투어는 각각 청도, 위해 탕박 온천만을 판매하는 기획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행박사는 청도 온천 풀패키지 상품을 30만 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가격 부담으로 일본 온천여행을 포기한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는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힐튼호텔에서 숙박, 해천만 온천에서 온천을 즐기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보물섬투어 역시 30만 원대의 탕박 온천 상품을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특급 오키드 홀리데이호텔에서 숙박하며 탕박 온천랜드에서의 온천욕이 포함된 일정으로 관광과 온천을 모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