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69호]2014-11-28 09:42

[People Inside] 김현기 / 조귀분

[People Inside] 김현기 / 조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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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 테크인사이드 앤 컴퍼니 대리

“여행상품 다양화, 진실로 필요하다”

 

올 여름 하와이로 허니문을 다녀오면서 여행에 눈을 떴다는 김현기 테크인사이드 앤 컴퍼니 대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산 전문가’다. 개발자라는 직업 특성 상 야근이 잦고 집중해야 할 업무가 많아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산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고. 지금도 틈만 나면 등산하기 좋은 산이나 여행정보, 장비 등을 검색한다. 오죽하면 허니문도 등산을 겸한 오지 트레킹으로 가려다 신부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김현기 대리는 “두 발로 천천히 산을 타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 사실 여행에는 관심이 크지 않았다. 과거에 몇 번 다녀온 패키지에서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허니문으로 하와이 개별 여행을 다녀오고서야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됐다. 조만간 아내와 함께 해외 명산을 찾는 여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해외여행이 대중화 되면서 여행객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실상은 김현기 씨처럼 허니문과 몇 번의 여행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도 많다. 그에게 우리나라 여행문화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단박에 “상품군이 지나치게 좁다.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여행사가 주도적으로 만든 상품에 끌려가는 것이 싫다”고 답했다.

 

김현기 씨는 “항공이나 호텔 등은 개인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 시스템이 그만큼 편리하고 정보도 온라인에서 넘쳐난다. 바꿔 말하면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행사를 찾는 것은 여행사가 나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상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니 고객이 자꾸 이탈하는 것”이라며 “개인 취미를 반영한 해외여행이 증가할 것이다. 대한민국에 산 좋아하는 사람이 수백 명인 것처럼. 등산, 미식, 유적 탐방, 그림 등 각각의 테마에 걸맞는 여행상품들이 다양하게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조귀분 - 경상북도 영양 두들마을 음식디미방 책임자


 

“우리 전통 음식의 매력 체험하러 오세요”

 

경상북도관광공사는 지난 21, 22일 양일 간 관광전문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대상으로 ‘경북 전통음식문화 탐방’ 팸투어를 개최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는 1박 2일 동안 예천 삼강주막, 안동소주 전통음식 박물관, 안동유교랜드, 영양 두들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일정을 선보였다. 일정 중 참가자들의 가장 높은 호응을 받았던 것은 영양 두들마을에서 진행된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조귀분 음식디미방 보존회장이 직접 나서 석류만두 만들기를 주도했다.

 

조귀분 회장은 “음식디미방은 지금으로부터 약 340년 전에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디는 알지(知)의 옛말이다. 즉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이라며 “340년 전 경상북도 영양지방에서 살았던 사대부가의 장계향 선생(1598-1680)이 자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 지은 조리서로서 1600년대 조선조 중엽과 말엽,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실제 만들던 음식의 조리법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조귀분 회장은 이어 “저장 발효식품, 식품보관법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국수, 만두, 떡 등의 면방류를 비롯해 어욱, 채소, 주국, 초류 그리고 발효식품까지 모두 146개에 달한다. 조리법과 조리기구 등 구체적인 설명이 게재돼 있어 지금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라고 답했다.

 

음식 디미방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 연중 운영되는데 오전 11시, 오후 2시에 각각 한 시간씩 진행된다. 당일 만들기 체험 후 현금이나 카드를 통해 금액을 지불 할 수 있으며 1인당 체험 가격은 1만 원이다. 최소 15명부터 예약 가능하며 최고 수용인원은 40명까지. 대구껍질 누르미, 수교의, 석류탕, 어만두 등을 만들 수 있다. (http://dimibang.yyg.go.kr)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