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0호]2014-12-08 09:57

[12월 가볼만한 곳]

옛 선비들의 삶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역사속의 삶을 잠시나마 느껴 보는 곳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몸속을 파고드는 계절이 찾아왔다. 이럴 때면 뜨끈뜨끈한 사우나나 노천탕이 생각나기 나름이다. 여기에 추가로 우리 선비들의 삶을 체험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전통 한옥에서 숙박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마을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테마가 있는 한옥’이라는 주제 아래 12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전남 구례의 쌍산재, 충남 서산의 계암고택, 강원 영월의 우구정가옥, 경기 연천의 조선왕가를 소개했다. 테마가 있는 한옥마을과 더불어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자.

 

취재협조및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진흥팀(02-729-9615)

정리=이예슬 인턴기자 titnews@chol.com


 

명당에서 쉬어가는 구례 쌍산재
 

■위치=전남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지리산을 뒤로하고 섬진강을 바라보는 명당마을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일대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꼽히는 도선국사가 머물며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사도리 상사마을에 자리한 쌍산재의 집터 규모는 1만 6,500㎡가 넘는다.

 

이곳은 살림채 여러 동, 별채와 서당채 등 부속 건물, 대숲까지 갖춰진 가옥이다. 또한 주인의 고조부가 지은 서당인 쌍산재가 그대로 남아있다. 모든 건물이 숙소로 꾸며져 호젓하고 편안한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 사도리와 이어지는 토지면 오미리는 1776년 지어진 고택 운조루와 1929년 지어진 곡전재가 있다.

 

△문의=쌍산재 (061-782-5179)


 

300년의 시간이 스며든 계암고택


■위치=충남 서산시 음암면 한다리길
 

충남 서산의 계암고택은 300년 정도 되는 옛집이다. 솟을대문 옆으로 길게 돌담이 뻗어있고 담장위로는 고옥의 추녀가 아름답다.

 

행랑채와 사랑채 앞마당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이다. 이곳에서는 전통 음식 만들기, 고택체험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 구들장을 데워 따뜻한 아랫목을 체험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는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과 흥선대원군의 박해로 천주교도들이 순교사를 써 내려간 해미읍성, 돌계단과 휜 나무로 부재를 삼아 지은 전통 건축의 개심사가 있다.

 

△문의=계암고택 (041-688-1182)


 


 

정갈한 한옥의 미 조견당과 우구정가옥
 

■위치=강원도 영월군 주천면·남면
 

영월 조견당과 우구정가옥은 겨울에 가볼만한 전통 한옥이다. 100년 세월을 넘어선 두 옛집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주천면 조견당(김종길가옥)은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 한옥이다. 안채는 조견당에서 유일하게 옛모습이 보존된 공간이며, 사랑채는 깔끔한 외양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조견당에서는 종부가 들려주는 한옥 이야기나 다도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남면 우구정가옥은 전통 시골집의 정서가 남아있는 한옥이다. 방은 안채, 건넌방, 사랑방으로 단출하다. 방들은 장작으로 구들에 불을 때고 툇마루가 붙어있는 창호문을 통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문의=영월군 관광안내 (1577-0545)



연천으로 옮겨 앉은 조선왕가
 

■위치=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문로
 

염근당은 서울시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기숙사에 터를 내줘 경기도 연천으로 터를 옮겨 앉은 조선왕가의 본채이다. 높은 기단 위에 우뚝 자리한 염근당은 일반 민가에서 보기 힘든 곧게 뻗은 기둥과 서까래로 이뤄졌다. 어디 하나 금 가고 터진 곳이 없는 자재는 모두 궁궐을 지을 때 쓰이는 금강송을 잘 말려 사용한 것이다.


연천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누마루가 사반정과 어우러져 ‘ㅁ’자 마당을 완성하는 염근당 뒤편엔 별채인 자은정이 있다. 모두 황토로 벽과 바닥을 채워 힐링을 위한 장소로 재탄생됐다. 주변에는 고려 왕들의 위패를 모신 연천 숭의전지, 임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당포성, 화산이 만든 계곡지형인 주상절리가 있다.
 

△문의=조선왕가 (031-834-8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