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3호]2014-12-27 16:16

패키지 여행사 “패키지만으론 못 먹고 산다”



기업 수명 늘리기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주력
 
 
패키지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패키지 기반의 여행사들이 새로운 수익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주로 꾸준한 모객이 보장되고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아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고가의 특화상품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여행다각화 사업을 통해 성지순례와 자전거여행상품을 선보였다. 먼저 성지순례사업의 경우 CBS(기독교TV)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CBS투어를 출범, 다양한 성지순례 콘텐츠를 활용해 전문 여행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모회사인 삼천리자전거와 삼천리자전거의 고급차 브랜드 첼로스포츠, 월간 자전거생활과 함께 ‘자전거로 떠나는 지구촌여행’을 출시, 자전거여행 사업에도 나섰다.

특히 자전거여행의 경우 자전거 회사가 모기업인 특성을 살려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어필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여행상품 카테고리에 정식으로 등록 할 계획이다.

△노랑풍선 역시 신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항공권 판매사이트 ‘노랑e’의 론칭과 SNS 사업 그리고 성지순례 등이다.

특히 노랑풍선은 카카오스토리를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SNS매체를 이용해 자사의 다양한 상품 정보를 공유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판매촉진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노랑풍선은 SNS를 통해 부산출발 상품만을 모은 ‘가보까ye’, 마감임박 상품을 소개하는 ‘긴급모객 119’, 월요일 오전 주말 여행상품을 알려주는 ‘견디셔’ 브랜드를 운영한다.
지난 8월 론칭한 성지순례사업 역시 초기 단계를 거쳐 자사의 SNS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통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JTB는 한류콘텐츠 상품을 더욱 확대 할 예정이다. 이미 내년 스케줄로 보이그룹 대국남아의 해외 팬미팅 행사가 있으며 2015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롯데카드와 함께 사이먼앤가펑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후원하는 드림콘서트 역시 내년에도 지속 후원한다. 현재 롯데제이티비는 올 연말 개최되는 SBS어워즈페스티벌의 공식후원사로 활동 중이며 최근까지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신규사업진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KRT여행사는 일반적인 여행지를 새로운 루트로 떠나는 콘셉트의 ‘콜럼버스 新여행’을 론칭 했으나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패키지팀에 흡수됐다. 중소형 패키지여행사의 고품격 브랜드 및 개별여행브랜드 역시 비슷한 이유로 등장과 사라짐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존에 하지 않던 사업을 하면 초기투자비용은 많이 들고 안착하기까지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데 많은 중견사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좌절을 반복하고 있다.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더욱 최악이지만 매번 흐지부지 끝나는 사업태도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