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3호]2014-12-27 17:08

2014 결산 특집 - 여행업계 월별 이슈
 2014 여행업계를 시끌하게 한 월 별 이슈
 
 2014년은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건·사고가 많았던 슬픈 한 해였다. 국내로 치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판교 환기구 덮개 붕괴사고가 그랬고 해외로 치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인 감염 공포가 그랬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항공기 격추, 이집트 성지순례관광버스 폭탄 테러 등 관광객들을 노린 테러도 있었다. 정치적으로는 태국과 홍콩이 거센 시위로 요동을 쳤고 여행객들은 불안함에 시달려야 했다.

한 달 걸러 터지는 사고소식에 여행심리가 잔뜩 위축될 것 같았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황금연휴가 많았던 호재의 한 해였기도 하다. 올해 사상최고로 많은 수의 외래방문객이 한국을 찾았고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던 2014년 월 별 이슈를 모아봤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1월 빅이슈
 
“2014년은 여행의 해? 사흘 이상 황금연휴 6번”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가 많고 대체공휴일제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휴일이 무려 67일로 12년 만에 가장 많은 연휴를 보유해 연초부터 여행업계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에게 기대를 불어넣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주요 황금연휴시기를 언급하며 일찍이 마케팅에 돌입, 단거리는 물론 장거리 여행상품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한 해가 됐다.

· 12월 25일 기점으로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연간 이용여객 최초 4천만 명 돌파.
· 1월 22일 중국단체관광객 유치 활성화 위한 대토론 진행, ‘중국전담여행사 책임감 가져야’.
· 1월 22일 태국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막기 위해 방콕 일원에 60일 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2월 빅이슈
 
“이집트서 한국인 성지순례 관광객 버스 폭탄테러 3명 사망”
 
이집트 폭탄테러로 한국인 성지순례 여행객 3명이 2월 16일 현지에서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버스에는 충북 진천 중앙교회 단체 관광객 31명과 기독교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인 D투어 대표, 이집트 현지 B여행사 관계자 등이 탑승하고 있었다. 테러 사고 이후 시나이반도 지역과 인접하지 않은 지중해 국가로 떠나는 성지순례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 2월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9명과 이벤트업체 직원 1명 총 10명이 사망함.

· 2월 25일 미국 국토안보부가 아시아나항공에 50만 달러 벌금 부과.
 
 
3월 빅이슈
 
“말레이시아항공 추락사고, 악몽의 시작”
 
올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발 베이징 행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370편(보잉 777-200)이 원인불명으로 인도양 남쪽에서 추락, 탑승객과 승무원 239명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비행기에는 중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았다. 사고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었고 말레이시아는 중국인이 빠져나간 자리를 한국인으로 채우고자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 2014년은 오히려 한국인의 방문이 급증하는 해가 됐다.

· 2월 27일 ~ 3월 1일 2014 내나라 여행 박람회 개막.

· 3월 1일 무상 이용 가능하던 인천공항 데스크, 연 임대료 지불해야 이용 가능.
 
 
4월 빅이슈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침체에 빠져”
 
4월은 전 국민이 잊을 수 없는 한 달이 됐다.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학여행을 위해 배에 탑승했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생들과 교사 및 일반인 승객들 총 476명이 구조 또는 사망, 실종돼 온 국민을 침통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4월 한 달은 여행을 금기(禁忌)시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수학여행 폐지론 및 공무원들의 연수 취소 등 여행업계에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쳤다.

사건 이후 현재까지도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책임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5월 빅이슈
 
“태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5월 20일 태국 반정부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군부의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후 태국 시위현장의 자극적인 부분이 미디어를 통해 지속 노출되며 예비여행자들의 불안을 가중, 5월 이후 방콕 여행시장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11월 이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였지만 반정부시위에 대한 불안감으로 올해 태국은 내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 5월 1일부터 11일까지 관광주간 첫 신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행사 규모 대폭 축소.
· 문화체육관광부, 세월호로 얼어붙은 관광업계에 특별융자 방식으로 500억 원 긴급지원.
·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개최.
 
 

6월 빅이슈
  
“아쉬움만 남기고 끝난 브라질 월드컵”
 
6월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6월 13일~7월 14일)이 개최된 달이다. 브라질과 관련 여행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으나 현지의 불안한 치안상황과 지하철 노조 파업 등 여행에 찬물을 끼얹는 각종 사건사고들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 이후에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통해 다시 한 번 남미가 주목받게 됐고 남미전문 여행사 관계자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 6월 12일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던 고속페리선이 방파제와 충돌해 한국인 승객을 포함한
50여 명이 부상.
 
 
7월 빅이슈
  
“총액 운임 표시제 본격 시행”
 
총액운임표시제가 7월 15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이에 따라 항공가격을 표시하는 모든 여행업체는 순수 항공 운임비를 비롯해 공항세, 유류할증료 등 각종 세금을 포함한 최종 가격을 소비자 가격으로 표시하게 됐다. 또한 자발적으로 참여한 12개 여행업체에 한해서는 ‘해외 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을 통해 반드시 필요한 숙박, 옵션 등의 상품 정보들을 자세히 기록하도록 해 여행업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7월 30일 멕시코 동부 후안 로드리게스 클라라 남서부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
·암스테르담 발 쿠알라룸푸르 행 말레이시아항공 17편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 동부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사망함.
 
 
 
8월 빅이슈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덮치다”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은 8월 21일 기준 2,000명 이상이 발병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이다.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서 발병이 확인됐으며 치사율은 약 60%로 보고 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몸에서 나오는 온갖 분비물에 모두 포함돼 있어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치사율도 매우 높아 전 세계인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도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창궐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의료진이 파견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8월 13일 10명의 한국 의료팀이 서아프리카로 출국, 바이러스 진화에 동참했다.
 
 

9월 빅이슈
  
“홍콩, 쇼핑 아닌 우산혁명으로 주목받다”
 
 
2014년 홍콩시위는 9월 22일부터 홍콩에서 24개 대학교 학생이 동맹 휴업을 하면서 시작된 시위다. 시위는 28일부터 홍콩 금융 중심가 센트럴을 점거하면서 본격화됐다.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후보 제한 등에 반발해 이뤄진 이 시위는 학생들이 주도했으며 경찰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내 우산혁명이라고도 불린다.

· 15일 에어프랑스 노조가 트랜스아비아닷컴 프랑스의 사업 확장 계획에 불만 제기하며 파업.
· 19일~10월 4일 제 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 27일 일본 온타케 화산이 분화해 36명이 사망.
 
 
10월 빅이슈
 
“태국, 한국인 가이드 2주간 집중 단속”
 
태국 정부가 현지에서 불법으로 이뤄지는 태국 내 외국인 가이드 업무 관련, 10월 22일부터 2주간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지역은 한인가이드들이 많이 활동하는 푸껫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은 한인가이드들 행동 지침을 따로 알리고 최대한 단속에 걸리지 않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는 태국 내 단속이 약화되며 이전의 형태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야외 공연장 인근 주차장 환기구 덮개가 붕괴되는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

· 24일 서아프리카 에볼라 출혈열 감염자 10,000명을 돌파.
· 30일~11월 2일 모두투어 여행박람회.
 
 
11월 빅이슈
 
“하와이관광청 비상식적인 재입찰, 루머증폭”
 
하와이관광청(HTA)이 지난 6월 입찰경쟁을 통해 선정된 한국사무소와의 계약을 3개월 만에 돌연 번복하는 행동으로 업계의 질타를 받았다.

이 같은 비상식적 재입찰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정자 A씨를 거론하며 입장 번복으로 인한 목적지 및 관광청의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 하와이관광청은 꾸준히 거론됐던 내정자 A씨가 속한 신생기업을 새로운 한국사무소로 지정하고 내년 1월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FTA 타결.

· 11일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채 세월호 수중수색 종료.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유기치사와 상죄 등의 죄목으로 징역 36년이 선고 됨.
· 14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대해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받음.
 
 

12월 빅이슈
 
“전 세계 조롱거리 된 문제의 땅콩회항”
 
‘땅콩회항’, ‘땅콩리턴’ 사건으로도 불리는 대한항공 086편 이륙 지연 사건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너트를 접시에 담아오지 않고 봉지 째 서비스 한 것을 문제 삼아 비행기를 램프 유턴 시킨 뒤 사무장 승무원을 강제로 하차 시킨 사건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본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사건 관련자들의 카카오톡을 검열하는 등 비상식적 행동으로 더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의 존 F.케네디 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3주간 취항금지 조치와 14억 4,000만원의 벌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8일부로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에서 물러났으며 10일에는 대한항공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