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8호]2015-02-06 14:52

대형사 1월 농사 ‘Very Good’




모두투어 창사 이래 월간 최대 해외여행객 송출
하나투어 시가총액 1조 원 돌파하면서 존재감 과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실적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투어는 창사 이래 월간 최대 실적을 갱신했고 하나투어는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하면서 1등 여행사의 자존심을 챙겼다. 내수 침체로 여행사들이 실체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사들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는 1월 한 달간 13만 3,700명의 해외패키지 송객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1.1%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본 실적은 국내여행과 항공권을 제외한 실적이다. 또한 모두투어는 현재 50%가 넘는 모객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구정 연휴를 바탕으로 2월에도 고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어김없이 80% 넘는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고 괌과 사이판으로 대표되는 남태평양 또한 2개월 연속 성장했다. 필리핀은 겨울 성수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50% 넘는 성장을 기록했으며 태국도 20% 넘는 성장을 기록해 동남아의 월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또 유럽이 25% 넘는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1월 전 지역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하나투어도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나투어의 1월 해외여행수요는 약 25만 6천 명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으며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투어 측은 “엔화 약세, 유류할증료 인하 등 단거리 지역 중심의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것이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 전체 해외여행수요의 43.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일본과 중국이 그 뒤를 이어 27.3%, 16.5%를 차지했다. 일본은 엔저효과로 도쿄, 오사카 지역의 자유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81.5%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은 겨울철에 비교적 한산한 북경과 장가계 등에도 여행객이 몰리면서 26.2% 증가했다.


그리고 유럽(16.0%), 동남아(15.9%), 남태평양(11.3%), 미주(11.0%) 지역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속성별로는 패키지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자유여행 속성의 배낭, 호텔, 현지투어 등이 30~40% 안팎의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패키지도 21% 증가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실적 증가와 함께 여행 주 10만 원대 세상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하나투어는 지난 해 4분기 호실적 속에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종가 86,800원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하나투어는 3일에는 전일 대비 8.41%(7,300원) 상승한 94,1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931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2일 2014년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970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83.5% 증가한 호실적을 발표했다. 그리고 1~2월 해외여행수요도 전년 대비 3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연초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간 끝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