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79호]2015-02-12 15:54

문관부 중국 춘절 맞아 집안 재단장 주력
중국어 리플릿·스토리북 제작 및 배포
기본적인 문화·역사 정보 제공할 것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가 2월 춘절 연휴를 맞아 집안 단장에 한창이다. 현장 실태 점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국인들의 올바른 관광을 위해 정보 제공에 힘쓰기로 했다.

문관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 춘절(春節) 연휴기간(2월18~24일) 동안 한국을 방문할 중국관광객 수는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한 12만 6천여 명으로 예상된다. 문관부는 이러한 방한 중국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관광수용태세를 높이기 위한 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리플릿과 ‘스토리북’을 제작하고 지난 11일부터 중국관광객 및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에게 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중국관광객 및 현장 근무자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현장 실태점검 및 일부 무자격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의 엉터리 해설 적발도 추진한다. 문관부와 한국여행업협회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청계천 등지에서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일부 무자격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경복궁에서 ‘한글은 세종대왕이 궁궐의 창살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설명한다거나, 창덕궁에서 ‘명성황후는 이곳에서 시해됐다. 그의 얼굴은 한국 지폐 오만 원권을 꺼내보면 볼 수 있다’고 엉터리 해설을 하는 식이다. 궁궐 내에서 중국관광객의 흡연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 관람예절에서 벗어난 행동 또한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문관부 측은 “이번 춘절 연휴를 계기로 기본적인 문화·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바른 관람예절을 유도해 중국관광객들의 더 나은 한국관광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문관부는 경복궁, 창덕궁, 수원화성 등 중국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관광지 7곳을 선정해 관광통역안내사들이 이들 관광지를 재미있고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의 소책자인 ‘스토리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스토리북’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실제 해설을 활용해 전문 역사 작가가 원고를 작성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한글과 중국어(간체자)를 병기, 관광통역안내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스토리북’의 내용은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어 홍보간행물 애플리케이션인 ‘케이북스(K-Books)’에도 등재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열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