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09호]2007-05-11 13:22

호주 덤핑 여행
호주 지상비 분쟁

어디까지

해묵은 지상비 문제 해결 방안없나


호주여행상품 판매 여행사들에게 불똥이 떨어졌다.

호주·뉴질랜드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동으로 된 ‘호주·뉴질랜드 여행시 주의해야 할 쇼핑 정보’와 ‘호소문’이라는 2종의 유인물을 호주·뉴질랜드 저가 여행상품 판매업체로 지목된 K, Y, T 여행사 단체 관광객에게 지난 3일부터 호주공항에서 집중 배부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이들 3개사는 긴급히 단체관광객 행사피해에 주력하고 아예 모집된 인원에 대해서도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단체 행사를 포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패키지여행사 등도 이같은 문제점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판매를 조정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냈다.


호주 현지 관광객에 유인물 배포 반발
모두 다 영업 포기하더라도 뿌리뽑겠다
지상비 5만원+팁 10만원 자장면 값도 안돼
항공료와 최소한의 지상비 반영 상품화 돼야


▶▷문제의 발단
호주·뉴질랜드는 쇼핑의 천국답게 현지 랜드사들이 쇼핑에 지나치게 의존해 이미 IMF 이전부터 덤핑을 일삼아 온 지역. 이로 인해 호주·뉴질랜드 정부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지상비가 1박당 20달러 내외로 떨어졌다가 심지어 노투어피까지 적용되기도 했다.

노투어피로는 도저히 해결 방법이 나오지 않자 올해 들어서는 투어피 5만원+팁 10만원이란 편법이 동원됐다. 전문 여행업체가 아닌 업체로 알려진 모 업체가 이같은 조건으로 단체 관광객을 유치해 사실상 호주·뉴질랜드 시장을 초토화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호주한인인바운드여행업협회(KITOCA·회장 안성문)는 최근 호주·뉴질랜드 10일 상품의 경우 항공료 110만원을 기준으로 판매가가 149만원은 돼야 한다며 109만원에 판매를 해 온 3개사에 대한 행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아예 쇼핑센터까지 문을 닫고 협조하지 않기로 해 그 동안의 실력 행사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유인물 내용
호뉴 여사모 일동으로 된 호소문은 저가 여행사를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에게로 시작해 저가 여행사의 경우 이용 호텔과 차량 등이 형편이 없고 관광요금을 메우기 위해 한국관광객에게 바가지 쇼핑을 강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항공요금도 되지 않는 여행요금으로 모객해 쇼핑 강요 등을 일삼고 있다며 시중가의 30%에도 못 미치는 저가 물건이고 한국에 돌아가서는 반품도 안되니 유의하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 여행시 주의해야 할 쇼핑 정보는 쇼핑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여행객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문답식으로 된 쇼핑 정보에는 여행객이 구입한 물건의 원가는 5~10% 내외로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돌아 가는 커미션 비율도 소상히 밝히고 있다.

특히 마누카꿀은 100% 설탕으로 만들었다는 것과 녹혈은 사슴고기 도축 후 만들어진 가짜라며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여행 건전화 방안은
이같은 문제가 불거진 배경에는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해당되는 전체 업체에 치명타를 안겨 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동안 30식 정도되는 식사비만 해도 15만원에 이르는데 이를 지상비 5만원과 여행객의 팁 10만원에 의존하는 판매 구조는 이번 기회에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항공사와 여행사, 랜드사, 현지 관련 업체 등이 모두가 지혜를 모아 시장 규모를 키우는 상생 노력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여행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고 현지에서는 쇼핑과 팁으로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버려야 할 것이다.

이번 호주에서의 특정 여행사에 대한 단체 행사 거부라는 실력 행사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며 여행객을 볼모로 여행업 내부의 치부를 드러내는 행위가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다같이 죽어도 좋다고 시작된 실력 행사가 이제는 다같이 사는 쪽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