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6호]2015-04-10 12:20

[특별인터뷰]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중앙회 창립 이래 최초의 자체 사옥 마련 의미 깊어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 이하 중앙회)가 관광업계 ‘큰 형님’의 역할에 걸맞는 폭 넓은 활동과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중앙회는 지난 2월 26일,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빌딩에서 인사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역량 강화와 내부재정비에 주력했다. 52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앙회는 그간 한국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왔으며 새로운 터전에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상만 회장은 스마트한 조직 및 협회 운영과 ‘한국관광명품점’의 매출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남 회장과의 일문일답(一問一答).
자료 제공 및 문의=한국관광협회중앙회 02)757-7489.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사옥 이전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쉽게 설명한다면 셋방살이에서 자가 소유를 하게 됐다는 점이다. 중앙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민간관광단체로서의 유일한 법정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예산 책정이 전혀 없어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어왔다.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고 입지를 다지고자 사옥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 사옥은 160억 원에 매입했으며 (감정가격 220억 원) 기타 소장한 그림이나 부동산 등을 감안하면 145억원 정도에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개인 사재(4,000만 원) 출연으로 위기를 막았다.

-신사옥으로 이전한 이후 달라진 점은?
△인사동은 도심 속에서 귀중한 전통의 물건들이 교류되는 소중한 공간이며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길 사이로 전통공예품, 전통찻집, 전통음식점 등이 밀집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잦다. 그만큼 업계 현안에 더 밀착할 수 있는 셈이다.

신사옥은 부지 429㎡, 연면적 2,323㎡에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로 1층에는 한국관광명품점매장이 운영되고 3층에는 중앙회를 배치시킴으로서 전 방위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나머지 층에는 관광 관련 업체를 입점시켜 실질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향후 중앙회의 새로운 사옥을 회원사 그리고 관광명품점과 함께 인사동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관광객 흐름의 중심인 인사동 거리에 위치한 한국관광명품점. 한국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명품점의 영업현황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설립하고 중앙회에서 위탁 운영 중인 한국관광명품점은 대한민국 전통문화상품을 엄선해 전시 및 판매하는 쇼핑 명소다. 1999년 명동점 개장 이후 2003년 인사동 덕원빌딩으로 이전했으며 2014년 2월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관광명품점은 한국 전통기념품 판매점으로서의 대표성, 원산지 표시(Made in Korea), 가격표시제 등 의무화, 관광기념품 공모전 코너 등 차별화된 상품구성으로 이뤄졌다. 총 60개 업체 (위탁업체 7개, 공급업체 53개)가 참여하며 은공예는 직영코너로 운영된다. 나전칠기, 섬유 및 자수, 전통공예, 공모전, 귀금속, 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 향후 명품점 운영 방향 및 비전은.
△여행사 제휴 확대, 온라인 및 B2B 마케팅 강화, 대한민국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업체 코너 확대 운영, 외관 조형물 및 간판 재정비, 외부 행사(MICE업계와의 네트워킹, 외국인 참관객이 많은 대형 국제회의 참가) 연계 강화 등을 통한 매출 증대를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대형쇼핑센터, 공연장 등과 제휴해 인사동을 겸한 관광코스를 개발, 관광객을 유치하고 네이버 클릭광고, 온라인 쇼핑몰 운영, 서울시민청(다누리샵) 및 시내호텔 등 판로 개척 등 홍보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추가로 분기별 상품설명회 개최(신상품 개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미디어 홍보, 리플릿 제작(일반형/ VIP대상 고가형)도 병행한다.

현재 인사동에는 한국관광명품점의 유사명칭이 난립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4월 중으로 명품점 그랜드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얼과 문화 그리고 정신이 담긴 ‘Made in Korea’를 파는 명품점으로 브랜드를 강화해 2015년 매출액 20억 원 2016년 이후 연 30억 원을 달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