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8호]2015-04-24 14:26

[창간기획-SWOT분석] 결론(각 분야별 실무진이 말하는 업체별 S.W.O.T)

“여행업 SWOT분석, 당신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여행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시장이 커지고 트렌드가 달라지며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판도의 여행 산업이 다가올 전망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급성장으로 IT업계가 여행시장을 넘보고 있고 ‘세계화’붐은 여행시장을 빠르게 개편한다. 무조건 전진을 외치던 때와 달리 다각도에서 현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선택으로 흐름에 유연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

본지는 지난 한 달간 여행업계를 구성하는 여행사, 항공사, 랜드사, 관광청의 각 실무진들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여행업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요소들을 알아봤다.

담당하는 업무와 직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공통적인 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소들은 다음과 같았다.
10인이 대답한 공통적인 여행업의 강점은 여행시장의 확대와 해외여행자의 증가다. 전문여행사의 경우 자사의 전문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대형사는 항공사의 증가와 꾸준한 대중들의 관심으로 요구에 따른 상품 기획이 용이해졌다. 항공사는 해외여행에 항공을 대체할 만한 이동수단이 아직 없을뿐더러 여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항공을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용객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약점은 업체 간 경쟁심화로 인한 서비스 질의 하락이다. 여행사의 가격경쟁이 만들어낸 저가패키지는 물론 항공사 역시 타사와 차별되는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어 결국 저가전략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것. 대다수의 실무진이 언급한 기회요소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여행 형태 또한 선진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온라인과 모바일의 발전으로 해외여행 구매가 쉽고 간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의 관심으로 여행 콘텐츠에 노출되는 경우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위협 요소는 외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테러, 집단시위 등 국제정세에 대한 불안과 이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하락을 주요 위협요소로 꼽았다.
본지가 같은 듯 다른 여행업 4개 분야의 실무진이 말하는 여행업 SWOT분석을 공개한다. <무순>
취재부 titnews@chol.com
 

심동수 롯데관광 크루즈·디스커버리팀 주임

 
 
·강점(Strength)? 특수지역 패키지의 최대강점은 아직까지 시장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품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마진 없이 특가 판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특수지역으로의 접근도 쉽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여행사를 통한 수요가 많다. 특수지역 전문가나 경력자도 부족한 만큼 전문성을 갖춘 여행사라면 규모가 작아도 업계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가 있다.

·약점(Weakness)? 온라인 마케팅의 효과가 없다. 특수지역 패키지는 중·장년층이 주된 수요이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광고나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해도 실제 파급력은 떨어진다. 오히려 주변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네트워크가 탄탄하지 않은 신규업체라면 신수요 창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회(Opportunities)? 블루오션이 존재한다. 인도, 중동 등 특수지역 자체가 일단 상품화하기 어려운 지역인데다 지역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시도나 수익 위주의 판매를 구사할 수 있다. 다양한 외항사의 국내 취항,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인해 여행 얼리어답터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문의도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위협(Threats)? 현지 사정에 따른 변수가 심하다. 우리가 특수지역이라고 부르는 곳은 일반적으로 관광인프라가 완벽하지 않고 현지 정세가 불안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요즘처럼 테러위험이 고조된 시기에는 상품을 전혀 판매할 수가 없다. 유적과 이국적인 휴양지, 역사문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음에도 불구, 현지에서 분쟁이 일어나거나 관련 사고가 터지면 최소 몇 달에서 몇 년간은 관광시장이 아예 죽어버린다.
 
 
문윤정 디자인유럽 수석디자이너
 
 
·강점(Strength)? 유럽 패키지 전문 담당자로서 여행사의 가장 큰 강점은 전문적인 서비스와 가이드의 노하우에 있지 않을까. 상품은 카피하기 쉬워도 그 여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고의 가이드는 극소수다. 최근 탈 여행사 수요가 문제라고 하지만 여전히 여행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상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진짜 전문가가 설계한 여행상품, 엄선한 가이드가 있다면 그 여행사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약점(Weakness)? 아무래도 저가패키지가 아닐까. 항공가격, 현지 물가, 유로환율은 1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는데도 지금 유럽 상품은 15년 전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인솔자와 가이드, 현지 랜드는 옵션과 쇼핑으로만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됐고 서비스의 질은 현저히 떨어졌다. 100만 원대 상품가가 당연시 되면서 정상적인 구조로 만든 상품은 비싸다고 거부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는 담당자들의 신 지역 개발을 소극적으로 만들고 유럽시장을 정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기회(Opportunities)? 최근 많은 매체에서 여행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유럽여행은 패키지뿐만 아니라 개별, 크루즈, 기차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고 지역 역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보석 같은 지역이 많아 대중들의 관심은 향후 몇 년간 고무적일 것으로 보인다.

·위협(Threats)? 불안한 해외 정세다. 테러 위험이 고조되면서 해외로 나가는 것 자체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비행기 사고나 현지 범죄 소식 등 직접 보고 느끼지 않으면 상상이 되지 않는 현지 사고 소식이 한 번씩 들릴 때마다 여행업은 큰 타격을 입는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

 
·강점(Strength)? LCC(저비용항공사)가 증가하면서 여행사는 상품기획이 용이해졌다.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추면서 여행사는 그에 맞는 상품 출시가 원활해졌다. 미디어를 통한 여행지 노출도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 기획도 수월해졌다. 기업들의 변화된 휴가 문화도 강점이다. 7,8월에 몰렸던 직장인 휴가가 6월과 9월 등 비수기로도 확대되면서 여행사도 상품 세팅이나 판매에 여유가 생겼다.

·약점(Weakness)? 가장 큰 약점은 과도한 경쟁이다. 최근 판매채널로 홈쇼핑에 기대는 여행사들이 많아지면서 과열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또 TV나 라디오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툴(TOOL)이 비슷하다. 벤치마킹과 표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업체들이 많다. 이외에도 글로벌 여행사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토종 여행사들은 큰 경쟁상대가 생긴 셈이다.

·기회(Opportunities)? 자사는 현재 호텔사업, 면세사업, 문화공연 등등 관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중에는 여행용품 쇼핑몰이나 교육 콘텐츠 관련 사업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여행업과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관련 업종으로 넓혀가는 것은 분명 여행사의 기회요소라 본다. 이와 함께 인접국으로 중국이 있다는 것은 큰 기회요소다. 중국 내 입장권 판매나 면세업, 비자 관련 사업 등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협(Threats)? 여행업 자체가 대내외적인 영향에 취약하다. 과거 금융위기, 사스, 신종플루 등 질병이나 경제적인 악재, 자연재해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뿐만 아니라 최근 있었던 태국 국적 항공사 운항 허가 취소 등과 같은 경우 여행업계와 관련된 이슈나 사건들에 여행사를 비롯한 업계가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점은 안타깝다.
 
 

정종윤 미국관광청 한국사무소 과장
 
 
 
·강점(Strength)? 미국은 주 별로 관광청이 나눠져 있다. 관광청에서 여행사의 팸투어를 지원 할 경우 주에서 주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과정에 이용되는 교통수단 등의 문제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미국관광청은 미국 전 주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

·약점(Weakness)? 미국 지역 자체가 너무 넓다보니 몇몇 상품에만 집중해서 프로모션을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등 대표적인 여행지만 인식하고 있다. 그 주에 자세한 관광요소나 할 수 있는 활동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명소 등의 구체적인 미국 여행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

·기회(Opportunities)? 미국으로 떠나는 FIT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이빙투어나 로드 트립과 같이 테마를 가진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여행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이동상의 문제로 여행을 망설였다면 드라이빙투어를 통해 미국 전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별여행객들이 미국을 방문한 후 재방문을 계획하는 여행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위협(Threats)?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으로 가까운 나라이다 보니 좋지 않은 소식으로 뉴스에 종종 노출될 때가 있다. 사건 사고들이 여행업계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 한번 사건이 터지면 사람들에게 인식된 기억이 잊혀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이런 점이 위협요소라 볼 수 있다.
 
 

임유연 필리핀 넘버원투어 팀장

 
 
·강점(Strength)? 랜드사 직원은 직접 소비자를 응대하지 않아 그 과정에 겪는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여행사와 현지 중간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안다. 소비자가 많이 가는 장소나 어트랙션 등. 이는 빠른 시장분석을 가능케 하고 연령별, 성별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즉 여행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

·약점(Weakness)? 최근 서서히 변화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여행사와의 관계에서 랜드사는 ‘을’의 입장이다. 또 소규모로 운영되는 랜드사가 많다보니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힘든 곳들이 있다. 지상비가 마이너스에 가까울 만큼 과열경쟁을 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살 깎아먹기밖엔 안 된다.

·기회(Opportunities)? 지방수요의 증가는 랜드사에겐 곧 기회다. 수도권은 과열경쟁 중이지만 지방은 블루오션이다. 특히 지방에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꾸준히 여행객을 송출하는 여행사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어 새로운 파트너를 만들 수 있다. 이밖에 랜드사의 판매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졌다. 소셜에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판매루트가 다양해지고 시장 상황 판단 또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위협(Threats)? 담당 지역에 자연재해, 환율 급등, 테러 등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 랜드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외부 이슈에 취약하다. 다수의 랜드사는 여행사보다 규모가 작다. 동남아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일본이나 중국으로 여행객을 유도함으로써 여행사는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랜드는 그렇질 못하다.
 
 
장종현 뉴라인투어스 차장
 
 
·강점(Strength)? 랜드사의 강점은 현지 사정을 잘 안다는 거다. 판매채널이 소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행 트렌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다. 행사 진행을 통해 어느 호텔이 혹은 어느 어트랙션이 더 인기가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랜드사의 판매채널이 여행사라는 점도 강점이다. 여행사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지속 유지하면 여행객 유치가 수월하다.

·약점(Weakness)? 잦은 인재이탈 대비 인재유입이 적다는 거다. 랜드 직원이 하는 업무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현지와의 시차, 현지 그리고 여행사 사이에서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행사를 직접 진행할 경우 소비자도 상대해야 한다. 즉 수배업무 외에 파생되는 업무가 많다. 업무 대비 수입이 적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이들이 많다. 이는 결국 패키지만으로는 수익구조가 어려운 랜드사의 구조적 문제가 아닐까.

·기회(Opportunities)? FIT만큼 맞춤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랜드사 상담사는 그 지역의 전문가다. 현지 정보를 가장 빠르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여행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랜드사 수익구조가 어렵다보니 여행 관련 온라인카페를 개설하거나 B2C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로 전문 상담부터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위협(Threats)? 시장가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항공료와 현지 원가는 오르지만 지상비는 오르지 않는다. 업무 대비 수익은 현저히 적다. 또 랜드사가 담당하는 지역은 여행사에 비해 적다. 대부분 한 지역만 판매하는 구조다. 때문에 판매 지역에 자연재해 등 악재가 생기면 해당 랜드사는 큰 영향을 받는다. 판매채널이 여행사라는 것 또한 강점이기도 하지만 위협요소다. 여행사가 어려우면 랜드사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은펴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홍보팀 대리
 
 
·강점(Strength)? 항공업의 강점으로는 다양한 니즈의 소비자 층과 글로벌 시대의 도래라고 할 수 있다.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은 레저, 상용, MICE 등 각각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부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수요층에 판매할 수 있다. 또 세계화로 인해 국경을 넘거나 먼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빈번해졌으며 이제는 비행기를 안 타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항공사를 이용하고 있다.

·약점(Weakness)? 치열한 가격 경쟁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생겨나고 기존 항공사들도 취항 노선을 늘리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유가 및 환율 변동에 민감해 요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비용 관리가 어렵다.

·기회(Opportunities)? 계속해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여가 활동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여행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TV,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러 여행지들이 소개되면서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고 있다. 모바일 앱의 활성화로 값비싼 항공권이나 여행상품도 모바일로 결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조만간 모바일 시장에서도 다양하고 기발한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돼 더 쉽고 간편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위협(Threats)?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항공 사고가 계속 발생하면서 언론과 소비자의 이목이 항공업계에 많이 집중됐다. 서비스나 요금뿐만 아니라 이제는 항공사의 안전성도 꾸준히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노효환 아시아나항공 판매기획팀 차장

 
 
·강점(Strength)? 항공업은 면허사업이다.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고 노선 운수권도 보유해야 한다. 즉 진입장벽이 높다. 선도업체로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건 강점이다. 또 오픈스카이 지역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노선 확보가 용이해졌다. 여행에 꼭 필요한 수단이 항공이라는 사실은 불변이지 않을까.

·약점(Weakness)? 항공업은 제조업과는 다르다. 지상서비스든 기내서비스든 혁신적인 제공이 어렵다. 때문에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타사와의 차별성이나 강점이 있어야 하는데 가격 외에는 없지 않나. 기종이 크다고 운항시간이 짧은 건 아니니까. 수익성도 타 산업군과 비교하면 약하다. 체크인서비스, 수하물, 기내서비스 등 항공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그러나 기계로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에 비하면 투자 대비 매출이 낮은 게 사실이다.

·기회(Opportunities)? 국민 소득이 커지면서 잠재 여행 수요 또한 높아진다. 특히 국내 및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여행에서 유럽, 미주, 대양주 등 장거리 여행 선호도가 높다. 해외 LCC들이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곤 있지만 자사와 같은 대형사들에겐 장거리 노선의 확대는 기회로 작용된다.

·위협(Threats)? 외생변수에 약하다. 유가와 환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유가가 급등하면 장거리 취항에 기존보다 몇 배의 금액이 더 산정된다. 환율 또한 마찬가지. 새 기종을 도입하게 되면 그에 따른 비용은 미 달러로 지불하는데 환율이 오르게 되면 예상금액보다 차액이 높게 발생한다. 추가하자면 국내 LCC와는 달리 해외 LCC들은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LCC들의 한국 진출을 약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임형식 에어인디아 한국사무소 대리
 
 
·강점(Strength)? 한국은 타 지역에 비해 여객 수요가 높은 편이다. 1인당 GDP를 고려 해 봤을 때도 그 수요는 높다. 여행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항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점이 강점이라고 본다. 과거에는 오롯이 여행을 위해 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목적으로 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증가했다.

·약점(Weakness)? 증가하는 여행객의 수요만큼 서비스를 공급할 인원이 부족하다. 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조종사, 승무원 등의 내부적인 서비스 공급자 부족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일부 항공사의 경우 인력난을 충원하기 위해 한 번에 대규모로 구인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회(Opportunities)? 앞으로 항공 산업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규모가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점이 기회요인이다. 항공은 빠르고 정확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객을 포함한 타지로의 이동객들이 교통수단으로 항공을 우선순위로 꼽는다.

·위협(Threats)? 인기가 많은 노선에 항공사들이 집중 돼 있다는 것이 위협요소라 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인천-홍콩 구간 한 구간에는 이미 너무 많은 항공사들이 취항을 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을 포함해 외국계 항공사까지 동일 구간에 취항하는 항공이 집중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항공사들의 동일 목적지 취항소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사항이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위협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