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88호]2015-04-24 15:00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녹색관광 시대를 선도하는 테마열차
 
자연 및 문화 녹색체험과 환경을 위해 달린다

다양한 테마와 콘텐츠로 지역 경제 활성화 ‘힘’
 
 
기차여행만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여행이 또 어디 있을까? 여행산업의 외연이 확대되고 교통수단도 예년보다 훨씬 다양해 졌지만 아직도 기차여행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느끼는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낭만이 숨어있다.

햇살 좋은 날 가벼운 짐을 들고 기차 차창에 기대어 까무룩 잠이 들면 눈 깜박할 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는 평화롭고 신비한 여행. 교통 체증과 그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라는 가장 큰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기는 구성원 모두 동일한 행복을 만낄할 수 있다는 점이 기차여행의 최대 매력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창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돕고 있는 ‘일석 삼조’ 여행이 있다. 영광의 주인공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지금 만나보자.

공식 홈페이지=(http://gbct-train.com)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경북관광을 더욱 편리하고 재밌게 즐기는 방법”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경북 북부권, 경북 동해안권의 우수한 철도네트워크와 풍부한 자연환경 그리고 우수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경북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민들의 편리한 철도이용을 도모하고자 지난 2009년 12월 탄생했다. 접근성, 안전성, 정확성 등을 자랑하는 철도연계 프로그램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신사업 모델인 만큼 출범 당시부터 언론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호평을 받았다.

RDC 동차 4량으로 편성된 무궁화호로 열차 내외부에 경북관광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이 랩핑돼 있으며 일반실, 이벤트실, 세미나실, 와인카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객실 내에는 LCD모니터를 설치해 12개 시·군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경부선(동대구-김천), 경북선(김천-영주), 중앙선(영주-북영천), 대구선(북영천-동대구)를 운행하며 12개 시군을 경유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문화유적지, 지역축제 등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전 구간을 순환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약 5시간 50분 정도.

경상북도 측은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저탄소 녹색관광의 대표 교통수단으로서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북 북부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여행객들에게 제공한다”며 “농촌 및 전통시장 등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수단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지자체 최초의 관내 순환 관광전용열차로 이를 통한 경북관광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총 4량으로 편성돼 있다. 1호차는 일반실과 장애인석, 2호차는 일반실과 와인카페, 3호차는 이벤트 실과 미니카페, 4호차는 세미나실과 동반석이다.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거리는 기차 여행의 묘미. 와인카페칸에서는 경상북도 지역특산물의 소개 및 와인시음을 할 수 있으며 구매 또한 가능하다. 간단한 음료 및 간식류도 구비해 판매중이다.

이벤트 실에는 색소폰, 통기타, 밴드, 국악 등 매일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색다른 기차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3,4호차에는 노래방 기기, 파워엠프, 믹스기 등 여러 개의 음향장비와 노트북, 객실모니터 등 영상장비가 설치돼 있어 각종 이벤트, 세미나, 회의 연수, 동호회 모임 같은 단체 행사 유치에도 어려움이 없다.

경상북도는 경북북부 노선으로 운행하던 테마열차에 지난 해 2월 포항 노선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현재 경북의 주요 관광지(문경, 예천, 영주, 안동, 화본, 포항, 영덕, 경주)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운영중에 있다.

각 역(동대구, 대구, 왜관, 구미, 김천)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기차 여행 즐길 수 있으며 명절 및 정기 검수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운행하기 때문에 수월하다. 단체 및 개인 상관없이 여행을 할 수 있으며 동대구역 여행센터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열차 상품 미리 알아보고 타세요!”

 

현재 상품은 17개 역만을 경유하는 순환관광상품과 경북내륙, 경북바다, 1박 2일 등이 포함된 관광패키지상품으로 나눠 판매 중이다.

순환관광상품은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운영하며 기차역에 정차하지는 않는다. 동대구, 대구, 왜관, 구미, 김천, 옥산, 상주, 점촌, 용궁, 예천, 영주, 안동, 의성, 탑리, 화본, 북영천, 하양 등을 지난다. 오전 출발역은 동대구역, 대구역, 왜관역, 구미역, 김천역에서 가능하나 종착역은 동대구역이며 오후 출발은 출발역 종착역 모두 동대구역이다.

상품 가격은 주말은 12,000원에서 15,300원 수준. 평일은 11,500원에서 14,700원 수준이다. 실내에서 와인이야기 및 지역 특산물 소개, 와인 시음, 홍보영상물 상영 및 공연 관람, 풍선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관광패키지 상품 중 우선 경북내륙(금요일 제외)는 ‘문경-예천-영주-봉화-안동-화본’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5명 이상일 경우에만 출발 가능하다.

주요 방문지 중 하나인 석탄박물관은 석탄의 기원, 광물/화석, 석탄과 탄광, 석탄의 이용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사람 인형들이 실감나게 당시를 재현하고 있어 교육을 원하는 가족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이 밖에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문경새재 및 KSB 드라마 세트장도 인기 장소로 꼽힌다.

일정 변경은 불가능하며 상품 가격은 어린이의 경우 32,600원에서 34,000원. 어른은 40,000원에서 43,000원 수준이다.

1박 2일(목, 금 제외) 열차 상품은 봉화울진(덕구온천)을 여행하는 일정으로 덕구온천과 덕구계곡을 비롯해 부석사, 백천 계곡, 봉화 창평산림욕장, 봉화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둘러본다.

창평산림욕장은 대규모의 소나무 숲으로 이뤄져 심신의 안정과 향균작용에 뛰어난 피톤치드가 풍부하며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곳으로 입소문이 높다.

산림욕장 내 탐방로 및 휴게공간 조성으로 잠시 쉬어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산림욕장에서 연결된 구름다리를 통해 반대편으로 이동하면 청정 봉화의 자연경관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달한다. 인공적이지 않은 오지의 자연 그대로를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부석사는 이 절을 창건한 신라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백미. 여기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로 꼽히는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 안양루에서 굽어보는 소백산 일몰풍경 3점의 국보 등 수점의 보물을 보유한 보물창고로 불린다.

상품 이용 가격은 주중, 주말 그리고 객실 사용 여부에 따라 모두 다른 만큼 최대 한 달 전부터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역시 5명 이상 시 행사가 진행된다. 상품 가격은 어른 1인 기준 20만 원 선이다. 기차운임, 버스비, 숙박비, 입장료, 3식이 포함되며 개인 경비는 불포함이다.
 
 
“포항으로 떠나는 낭만의 기차 여행”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매주 금요일 동대구역과 포항 운하를 잇는 ‘포항 한밤愛’열차. 지난 2014년 2월 7일 동대구역에서 개통해 현재까지 절찬리에 운영중이다.

포항 한밤愛 상품은 지난 2013년 포항 운하 개통과 영일대 해상누각, 포스코 야경, 밤바다 그리고 야간열차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야간의 다양한 상품을 소재로 새롭게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열차이용 대상은 청춘남녀 직장인, 연인커플, 대학생 등. 이들의 시간을 고려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9분 동대구역 출발, 12시 50분 동대구역 도착의 틈새시간을 활용했다. 특히 열차 내에서는 젊은 청춘들이 음악공연, 댄스, 커플게임 등 서로 함께 어울려 끼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한 포항 야간열차운행을 위해 열차 4량의 실내를 우주, 밤하늘, 바다 등의 테마로 야광조명, 스크린, 레이저 등으로 장식한 바 있다.

열차운행은 동대구역을 출발해 포항역까지 무정차 운행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포항역 도착 후 포항운하로 이동해 운하관을 관람한 뒤 유람선을 타고 운하, 포스코, 죽도시장 야경을 거쳐 버스로 북부해수욕장 영일대 일원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예약 및 신청>
동대구역 : 053)940-2223 / 대구역 : 053)940-2388/왜관역 : 053)942-7778/구미역 : 053)429-2142
김천역 : 053)429-2114/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 : 053)955-2503/철도고객센터 : 1544-7788/1588-7788
(www.kor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