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1호]2015-05-22 13:02

현지취재 - 2015 영국트래블마트
 “Britain is Great!, 영국으로 오세요”
2015 Destination Britain 3일간 진행
잠재력 높은 ‘APMEA’지역 중심 이벤트
 
영국관광청이 매년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이하 APMEA) 지역만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2015 Destination Britain APMEA’가 지난 13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잠재력이 풍부한 3개 지역을 타깃으로 한 행사인 만큼 각 국가별 세분화된 시장 정보와 영국 관광 현황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이 이뤄졌다. 특히 관광청은 이미 성장한 APMEA 지역인 호주, 일본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터키,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지역을 이머징마켓으로 꼽으며 이들 지역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광청은 런던을 넘어 인지도가 낮은 영국의 다른 도시들을 통해 APMEA 및 전 세계 관광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취재협조 및 문의=영국관광청(www.visitbritain.com)
발리=강다영 기자 titenws@chol.com
 

“영국, APMEA를 겨냥하다!”
영국관광청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PMEA(Asia/Pacific, Middle East, Africa)지역을 대상으로 최신 영국관광 트렌드와 올해 관광청 마케팅 계획을 알 수 있는 ‘2015 Destination Britain APMEA(이하 트래블마트)’를 인도네시아 발리 소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개최했다.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트래블마트는 영국 현지에서 53개 업체, APMEA 지역 18개국에서 83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영국관광청은 2015년과 2016년 중점 마케팅으로 ‘Culture is Great’, ‘Luxury is Great’, ‘Countryside is Great’이라는 세 가지 핵심주제를 발표, 런던을 비롯한 그 외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영국 문화 및 시골마을, 럭셔리 여행을 홍보했다.

특히 관광청은 런던을 제외한 지역으로 웨일즈(Wales), 스코틀랜드(Scotland), 잉글랜드(England)를 선정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목적지들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행사는 크게 미디어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과 미디어를 위한 지역 세미나, 영국 현지 업체와 참여 업체간 1:1 비즈니스 미팅으로 구성됐다. 관광청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관광 캠페인인 ‘Culture is Great’, ‘Luxury is Great’, ‘Countryside is Great’의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전 지역 여행사들에 대한 다방면의 지원을 약속했다.
 

행사 사이사이에는 애프터눈 티타임이 마련돼 자유로운 네트워킹의 시간도 마련됐다. 저녁 시간 역시 또 다른 네트워킹의 현장으로서 관광청 측이 마련한 행사와 파티를 즐기며 파트너 간 친목을 다졌다.
특히 행사 첫 날인 11일 저녁에는 세계적인 뮤지컬 명소인 런던 웨스트엔드에 대한 소개와 그곳을 대표하는 뮤지컬인 레미제라블(Les Miseravles), 미스 사이공(Miss Saigon)에 출연한 필리핀 출신 가수 겸 배우 Rachelle Go의 공연이 진행돼 많은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이어 12일 저녁에는 ‘Music is Great’ 파티가 개최됐다. 파티에서는 90년대를 풍미했던 브릿팝이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이와 함께 햄버거, 미트파이, 칩 등 다양한 영국식 요리가 뷔페 형태로 준비됐다. 13일에는 ‘스코틀랜드을 방문의 해’를 맞아 스코틀랜드 관광청이 마련한 저녁 파티가 개최됐다.

한국에서 참가한 업체는 △소쿠리패스 △GTA 단 두 개 업체였다. 지난해보다는 한 업체 늘어났지만 비슷한 시장으로 취급받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는 참가 규모의 차이가 커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관광청은 한국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요지역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미 시장 규모가 큰 일본에 비해 지역 분석이나 마케팅 계획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적인 예로 APMEA 지역의 각 나라별 시장 트렌드 분석 발표에서 한국은 일본 시장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일본 분석 발표 내용에 부속 내용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됐다. 마케팅 역시 한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한 한국 업체 참가자는 “영국관광청 관계자들은 런던 이외의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인근 지역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아직까지 영국은 런던 외에는 인지도가 낮아 단독 상품의 경쟁력이 없다. 게다가 영국 내 교통인프라 또한 편하지 않아 도시 간 연계상품 개발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들은 운전과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한국인 여행자들은 낯선 유럽에서의 운전을 꺼린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40%는 성(castle)을 방문하고 그 중 4분의 1이 주변 미술관을 관람하는 등 많은 관광객이 문화관광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2년 영국을 방문한 전 세계 관광객 수는 약 33만 명으로 그 해 관광객 절반이 여행 일정에 박물관을 포함했으며 런던을 여행하는 전체 방문자의 24%가 극장을 방문, 이로 인한 경제적 수익은 27억 파운드에 달한다며 영국의 문화관광을 홍보하고 독려했다.
 
 
Christopher Rodrigues 영국관광청 청장 - “Beyond London, 새로운 영국을 발견해주세요”
 
 

‘2015 Destination Britain APMEA’는 영국의 다양한 관광소식을 전달하고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 초대된 APMEA 지역 관계자들은 3일간 진행되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영국의 주요 관광업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영국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 유로 약세로 APMEA 지역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영국관광청은 APMEA 지역 수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Great’ 캠페인을 전 세계적으로 마케팅 할 계획이다. 또한 호주·인도·일본 등 이미 영국 관광에 안착한 시장 외에 잠재력 있는 두 번째 시장을 육성하는데 집중,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모바일 시장 확대에 발 맞춰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해 영국관광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Great’ 캠페인과 관련해서는 올해 캠페인 주제인 영국의 문화와 시골, 럭셔리를 콘셉트로 패키지 상품 개발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행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다각도의 지원을 약속한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들은 관련 홈페이지(Trade.VisitBritain.com)을 통해 상품기획에 필요한 여행정보와 각종 브로슈어 및 여행사를 위한 가이드북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관광청은 올 가을에 시작되는 ‘Culture is Great’ 홍보에 적극 나서며 진정한 영국다움을 전 지역에 알릴 예정이다. 영국의 현대문화와 도시생활을 중심으로 영화 및 드라마, 공연 예술, 음악 등 영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적극 마케팅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꼭 영국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영국에서 럭비월드컵이 개최된다. 럭비월드컵은 세계적인 럭비 축제로 하반기에는 럭비월드컵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스코틀랜드 방문의 해’로 아름다운 중세시대 건물이 그대로 보존된 스코틀랜드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여태껏 런던이 영국의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이 몰랐던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기 바란다.
 
 
 
Sumathi Ramanathan 영국관광청 APMEA 지역 매니저 - “기대되는 신흥시장 한국, 젊은 싱글족 주목”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아웃바운드산업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이번 행사가 영국 현지 업체들과 APMEA 지역에서 참가한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 앞으로의 영국 관광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는 영국의 최신 여행 트렌드와 각 국가에 대한 영국 관광청의 대응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영국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난해 방문객 수 기준으로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3위에 꼽힐 정도로 큰 시장이다.

특히 한국 시장을 분석해보면 한국인 관광객은 대체로 7월과 9월(34%)에 가장 많은 비중의 관광객이 여행을 떠났다. 그 뒤로 1월과 3월(26%), 4월과 6월(21%), 10월과 12월(18%)이었는데 이는 한국의 여름휴가가 7,8,9월에 집중된 탓이라고 알고 있다. 또 여전히 한국 시장은 ‘영국은 런던’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 해 지역별 방문 순위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잘 나타났다. 전체 영국 방문 한국인 관광객의 약 80%가 런던을 방문하지만 잉글랜드(21%)나 스코틀랜드(10%), 웨일즈(5% 이하) 등은 그 비중이 미미하다. 이것은 앞으로 관광청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본다.

한국의 또 다른 특징은 영국 방문 목적이 여행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여행 수요가 61%, 비즈니스 수요가 22% 수준으로 이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런던에 집중되는 여행 수요를 인근 지역과 연계한 상품으로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싱글족’들의 여행이 굉장히 트렌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관광청은 젊고 경제능력을 갖춘 싱글족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