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4호]2015-06-11 17:00

[Best Traveler(161)] Hugh Sinnock 라스베이거스관광청 고객 경험관리 부사장(Vice President of Customer Experience)




“24시간 내내 잠들지 않는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카지노 넘어 비즈니스 및 종합여행지로 브랜드 구축

2013년 171,000명에 달하는 한국인 방문, 성장 폭 꾸준해

대한항공 7월 5일부터 주 4회 취항으로 하늘 길 넓혀
 
 


화려한 빛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다채로운 관광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들어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몇 십년간 도시의 부흥을 책임진 ‘카지노’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회의 및 컨벤션을 위한 비즈니스 목적지이자 최고의 가족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제 라스베이거스에는 잭팟을 기대하며 도시로 모여드는 수많은 겜블러 대신 다양한 액티비티와 이색 즐길거리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만 즐비할 뿐이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깨어있는 도시, 세계적인 비즈니스 목적지, 지구상 단 하나뿐인 엔터테인먼트의 수도까지. ‘꾸밈말’만 해도 수십 개가 넘쳐나는 이 화려한 도시의 매력을 Hugh Sinnock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부사장(Vice President of Customer Experience)과의 인터뷰를 통해 잠시나마 체험해보자.
취재 협조 및 문의=라스베이거스관광청 한국사무소(http://visitlasvegas.co.kr)
글·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다. 주요 목적 및 스케줄은.


▲‘2015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라스베이거스를 올해의 추천여행지로 선정함에 따라 박람회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잠재 고객들도 만나고 싶어 한국행을 택했다. 올랜도에서 열린 IPW(International PowWow)를 거쳐 곧바로 한국을 찾았는데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 친절하고 모두 예의 있게 행동한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 깊다.
 



-관광청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


▲나는 라스베이거스 출신은 아니지만 22년 동안 베가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기존에는 MICE, 비즈니스 미팅, exhibition(전시) 등의 트레이드 업무를 주관하다가 관광청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VIP 고객 관리, 컨벤션 공공 서비스 관리 등을 담당한다. 관광청에서 일한지는 9년이 됐다. 과거 베트남, 태국 등에 거주한 경험도 있고 아주 옛날에는 파일럿을 하기도 했다. (웃음) 다양한 경험과 현장 체험이 지금의 일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람회에서 추천 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기대효과는.


▲하나투어는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리딩 여행사로 본 박람회를 통해 더 많은 홍보효과와 인지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잠재 고객들 사이에서 라스베이거스에 대한 관심이 일어날 것이며 이러한 관심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향후 여러 개의 복합적인 채널을 통해 목적지를 홍보마케팅 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최대한의 효과를 창출하고자 전시장 바로 앞에 대형 부스를 세웠으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태양의 서커스’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자카나(Zarkana) 공연단’이 여행박람회를 찾아 최고 수준의 곡예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경쟁력을 설명한다면.


▲우선 우리에게 관광업은 상당히 중요한 과제이다. 지난 2014년에는 총 4,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는데 국가별로는 캐나다, 멕시코, 영국 순이었다. 전체 방문자 중 해외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이며 오는 2020년까지 이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청 입장에서 해외관광객은 상당히 중요하다. 내국인 여행자 보다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소비 규모가 40%나 많고 숙박일 수도 4.3일로 내국인 대비 하루가 더 길다.


라스베이거스의 매력을 말로 설명하려면 아마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웃음)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관광객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15만 개에 달하는 객실 인프라를 필두로 1년 내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쇼와 무대 공연, 세계적인 스타들이 등장하는 라이브 콘서트, 세계 최고 수준의 레스토랑, 스트릿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있는 쇼핑몰과 로컬 판매숍, 60개에 달하는 골프장, 나이트클럽 등 비즈니스 여행자, 개별고객, 허니문까지 모든 여행객이 원하는 것들이 한 곳에 포진해 있다.


 
-라스베이거스 내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은.



▲한국인의 경우 2013년 기준 약 171,000명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 이는 지속적인 상승세로 전체 마켓에서는 7위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대한항공이 한국에서 운항하는 라스베이거스 직항 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직항 노선으로 더 의미가 깊다. 추가로 대한항공이 오는 7월 5일부터 기존 노선을 증편해 주 4회 인천-라스베이거스 구간을 운항하는 만큼 이와 연계한 프로모션이나 여행사 지원도 염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 5회까지 스케줄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항공편이 늘어날 경우 한국 여행사들이 라스베이거스 단독은 물론 주변에 위치한 그랜드캐니언 등 새로운 일정을 포함한 신 상품을 개발해줬으면 한다.
 


-컨벤션 도시로 존재감이 묵직하다. 라스베이거스는 현재 비즈니스 목적지로 어떤 위치에 와있는가.


▲트레이드 쇼 뉴스 네트워크(Trade Show News Network, TSNN)가 발표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에서 21년 연속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미국 내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의 목적지이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라스베이거스 열린 대규모 행사는 무려 60건에 달한다. 3개의 대형 컨벤션 센터와 호텔 객실 공급 규모 및 전시장 사이즈 그리고 도시 내 다양한 인프라와 즐길거리가 뒷받침 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CES(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의 경우 나흘 간 전 세계에서 약 17만 명이 방문하는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나 호텔이 없다면 회의를 유치할 수 없다.


 
-예전보다 덜하지만 아직까지 라스베이거스를 카지노의 도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관련 관광청의 입장은.



▲미국에서는 하와이와 유타를 제외한 48개 도시에서 모두 게임을 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카지노로 유명해진 것은 맞지만 누구든 현재의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다면 호텔에서 카지노를 들를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웃음) 이 말은 라스베이거스가 그만큼 카지노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적인 예로 라스베이거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MICE를 통한 수익이 카지노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훨씬 더 앞질렀다. 최근 들어 내부에 카지노가 없는 호텔들도 생겨나고 있고 가족여행자나 개별여행객을 위한 새로운 레저 시설과 놀이공원 등도 메인 스트릿을 중심으로 규모를 넓혀가는 추세다. 시저스 그룹이 오픈한 ‘하이롤러(The High Roller)’는 이러한 라스베이거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이며 가족 및 허니무너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MGM 그룹이 설계한 아레나라는 아웃도어 공연장은 무려 2만 석 규모로 대형 스포츠 경기나 빅 이벤트 등을 유치할 수 있다. 여기에 겐팅그룹이 자본을 투자해 라스베이거스 내에 건립 중인 호텔은 오는 2018년까지 약 7,000개 객실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시설과 즐길거리를 창조하고 있는 만큼 ‘라스베이거스=카지노’ 공식은 곧 사라질 것이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the Las Vegas Convention and Visitors Authority)?>
미 네바다 주 남부 지역을 최고의 여행지 및 컨벤션 지역으로 알리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및 캐시먼센터와 긴밀한 협업 관계에 있으며 현재 전 세계 75여 개국에서 18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단일 도시로는 최다인 15만 1,000개의 호텔 객실 및 105만 제곱피트(약 2십 9만 평) 규모의 행사장을 갖췄으며 관광청은 상용 및 레저 방문객 수를 증가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www.VisitLasVeg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