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5호]2015-06-19 10:42

[Best Traveler(162)] 레나타 데젤린(Renata Dezeljin) 크로아티아관광청 국장

“지난 몇 년간 크로아티아 관광정부와 업계는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최근의 입국자수는 기대 이상이다. 한국이 현재 가장 잠재성이 크고 떠오르는 장거리
시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에 더 없이 친절한 크로아티아”
가이드 · 소통문제 개선 통해 인기 유지할 것
시장 가능성 인정, 한국사무소 진출 고민 중
 
 

‘꽃보다 아름다운 누나’들이 몰고 온 크로아티아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방영된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매력적인 유럽 목적지로 등장한 크로아티아에 한국인 여행자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천편일률적이던 유럽 패키지상품에도 변화가 생겼다. 서유럽 그늘 아래 빛을 보지 못하던 동유럽 국가들이 서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재조명 됐다.

특히 크로아티아 접경지역인 슬로베니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지난 일 년 내내 한국인 방문객 수 세 자리대 증가라는 유례없던 성장세를 보였다.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동유럽 연계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혜택을 톡톡히 본 것이다.

주변 국가들도 이렇게 난리인데 크로아티아라고 오죽할까. 모든 이들이 예상하다시피 최근 몇 년 새 크로아티아는 한국인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그동안 아시아 소국에 지나지 않던 한국을 새롭게 바라보는 중이다. 한국어 브로슈어를 제작하고 한국의 여행업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 지금의 성장세를 지속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는 지난 10일, 처음으로 한국에서의 워크숍을 열고 크로아티아 현지 관계자들과 한국 여행업 관계자 간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레나타 데젤린 크로아티아관광청 국장은 한국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더욱 적극적인 교류 활동과 지원을 약속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프로맥 파트너쉽(Croatia@promackoea.com/02-6351-5156)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한국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크로아티아관광청과 크로아티아의 모든 관광업계는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방문객 수는 물론 체류 일수 또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는 2013년 대비 239%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 현지에서도 기대가 상당하다.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생겼다고 들었다. 대표적으로 전문 가이드 부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해결책이 있는가.

▲단시간에 한국인 방문객이 증가했기 때문에 전문 한국어 가이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크로아티아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 크로아티아에서는 대학교 내 한국어학원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일반 사업체에서도 한국어 과정이 생기는 등 한국어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이를 통해 한국인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 사람 중에서도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를 활발히 양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인 인솔자들의 노력이다. 한국에서 오는 가이드들이 크로아티아에 대한 지식을 더욱 쌓고 넓히는데 노력한다면 한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크로아티아를 방문했을 때 크로아티아 현지 가이드들과 더 잘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크로아티아의 인기가 찰나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지역홍보와 지속적인 테마 발굴 및 상품 개발의 노력이 필요하다.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유지 또는 성장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한국어 홈페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어 자료들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이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국가인 만큼 SNS를 통한 프로모션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자 한다. 그 중 하나가 커피 전문점인 엔젤리너스 커피 브랜드와 페이스북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게다가 엔젤리너스가 15주년 이벤트라 규모도 크게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모션은 간단한 퀴즈 이벤트로 이를 통해 크로아티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크로아티아관광청 페이스북인 ‘LoveCroatia(www.facebook.com/croatia.hr)’에서는 매일 새로운 포스팅이 올라가고 있으며 특히 한국어 포스팅도 정기적으로 올려 한국인 친구들이 크로아티아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미 마니아층이 탄탄한데 이와 관련한 프로모션이 있는 지 궁금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5의 배경이 바로 크로아티아다. 이와 관련해서는 Screen TV와의 프로모션이 계획돼 있다. Screen TV와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크로아티아로 여행갈 수 있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이벤트 응모를 위해 약 6만 명 이상이 크로아티아에 관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Screen TV에서도 본 이벤트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비디오를 만들어 포스팅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크로아티아관광청의 한국 진출설이 돌고 있다. 한국 진출 계획이 있는가. 사무소 운영 형태에 대해 알고 싶다.

▲크로아티아관광청이 한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에 크로아티아 사무실을 운영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한국과 크로아티아를 잇는 직항 정규편은 없다. 전세기와 경유편을 통해 관광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지에서 직항 취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과 크로아티아를 이어주는 직항편은 없지만 매년 여름마다 전세기가 운영되고 있다. 양국 간의 직항편은 계속 논의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되거나 시기 또는 편수가 결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달에 있었던 한국, 크로아티아 간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이번 항공회담을 통해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직항 항공편을 최대 주 7회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하고 항공사 간 편명공유를 통해 자유롭게 공동운항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움직임들이 초석이 돼 향후 한국과 크로아티아를 잇는 직항편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또는 관광캠페인이 있는가. 더불어 하반기에 계획된 한국 행사가 있다면.

▲하반기에 계획된 한국 관련 행사로는 오는 10월 예정인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 약 10명을 크로아티아로 초청하는 팸투어가 있다. 이번 팸투어에서는 투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으로 크로아티아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전략은 로고와 슬로건의 변화다. 현재 사용되는 로고와 슬로건은 9월 이후부터 새롭게 바뀐다. 관광청은 바뀐 로고와 슬로건을 내세워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슬로건은 ‘Croatia, Full of Life’로 정해졌다.


 
-끝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크로아티아의 목적지 중 한 곳을 추천한다면.

▲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스플리트(Split)를 추천한다. 1세기에 건축된 궁전이 보존 돼 있는 역사 깊은 도시다. 이 궁전은 현재 유네스코 문화재로 등재돼 있으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7개의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다. 알다시피 크로아티아는 오랜 역사와 잘 보존된 경관 그리고 명소로 유명하다. 또한 유럽에서 보존이 잘 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한 곳만 추천하라고 했지만 그러기에는 크로아티아에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도 많다. (웃음)

크로아티아는 오랜 문화유적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8개의 국립공원 중 플리트비체는 지난 1979년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명성이 뛰어난 곳이다. 이밖에도 자다르(Zadar), 트로기르(Trogir), 시베니크(Sibenik), 로빈(Rovinj), 바라즈딘(Varazdin)도 추천하고 싶은 목적지다.

크로아티아에는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 외에도 볼거리가 풍부하며 일 년 내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