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8호]2015-07-10 11:13

하루 만에 떠나는 매력만점 세계문화유산 여행




오케스트라 공연 및 퍼레이드, 가이드 투어까지 보물상자가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 맞아 체험 행사 봇물”



올 여름 마카오 전역이 화려한 기념행사로 한층 들썩일 전망이다. 이유인즉슨 오는 7월 15일, 마카오가 세계 문화유산 지구로 지정된 지 꼭 1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

지난 2005년 7월 15일 유네스코(UNESCO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 주최로 열린 제 29회 세계 문화유산 조직위원회에서 ‘동서양 역사의 중심, 마카오’로 요약되는 마카오 문화유산 지구가 세계 문화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후 마카오 전역에 분포한 30여 개의 성당, 사원, 가옥, 극장 등의 건축물들이 동양과 서양의 역사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마카오문화부는 2015년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관광객들을 위해 스토리와 관광이 결합된 특별한 선물을 마카오 곳곳에 숨겨 놓았다.

취재협조 및 문의=마카오정부관광청(kr.macautourism.gov.mo)/(www.icm.gov.mo)
마카오관광청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mgtokorea)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2015년, 마카오의 특별한 생일”

마카오 세계문화유산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마카오의 과거 역사와 그간의 생활상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운 구조다.

광둥 지역의 어촌마을로 성장한 고즈넉한 태동기를 시작으로 대항해 시대에서부터 포르투갈의 영향과 지배 아래 동서양의 문물이 모이고 흩어지는 화려한 교차로였던 무역시대의 영광. 여기에 천주교 아시아선교활동의 전초 기지로 활약하며 세계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채웠던 근대사까지 상당히 흥미롭다.

이렇듯 폭 넓은 역사와 시대상을 반영한 마카오는 비단 여행자 뿐 아니라 종교, 역사, 건축학, 사회학 등 학계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마카오 시내로 들어서면 이러한 특징은 더 빛을 발한다. 마카오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은 지금은 모든 건물이 화재로 소실되고 전면부만 남아 있는데, 벽면을 장식하는 부조의 의미 하나하나마다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바로 곁에는 1888년경 마카오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전염병을 막기 위해 도교의 신 ‘나차’에게 바쳐진 나차 사원이 자리한다. 압도적인 위용의 성 바울 성당의 유적에 비하면 상당히 소박한 이 사원은 오늘 날에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여행과 체험, 의미 있는 여름휴가를 원한다면~”

마카오 세계문화유산은 주로 마카오 구시가지 주변의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바라 광장, 릴라우 광장, 성 아우구스틴 광장, 세나도 광장, 대성당 광장, 성 도미니크 광장, 예수회 광장, 까모에스 광장 등 8개의 광장이 그것.

또한 아마 사원, 성 로렌스 성당, 성 요셉 신학교 및 성당, 성 아우구스틴 성당, 콴타이 사원, 대성당, 성 바울 성당의 유적, 나차 사원, 성 안토니오 성당, 신교도 묘지와 같은 종교 건축물과 무어리쉬 배럭, 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 릴 세나도 빌딩, 자비의 성채, 로우 카우 맨션, 구 시가지 성벽, 몬테 요새와 같은 역사적인 건물들이 촘촘히 이어져 있다.

이 중에는 중국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당인 성 도미니크 성당, 가장 오래된 요새이자 등대인 기아 요새, 중국의 첫 서양식 극장인 돔 페드로 5세 극장, 후기 청 왕조시대 거상의 가옥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만다린 하우스 등도 포함돼 있다.

사실 마음먹고 딱 하루만 걷는다면 30여 개에 이르는 광장과 성당, 사원, 건축물까지 마카오의 모든 문화유산을 넉넉히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적절치 못하다. 좀 더 여유로운 접근이 효과적이다.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이 더 특별한 이유는 많은 건물들이 지금도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점. 상당수가 성당, 극장, 도서관, 공공기관으로서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마카오 문화재 관리부는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며 그 소중함과 의미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일례로 돔 페드로 5세 극장은 여전히 봄 시즌 마카오 예술축제나 가을 시즌 마카오 음악 축제 기간에는 그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 몬테 요새의 일부는 마카오 박물관으로 개조돼 마카오의 지난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대성당에서는 여전히 주말이면 결혼식을 올리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1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방법”

마카오문화부는 2015년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세계문화유산 체험 기회와 세미나 등 관광과 스토리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기존 유적을 새롭게 재 단장하고 방문객들이 탐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기아요새와 목공조합소, 야경소, 극장, 중국 국학대가 요종이(JAO Tsung-I) 아카데미 등이 그 예.

특히 요종이 아카데미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요종이 씨가 직접 수집한 캘리그라피 및 페인팅 작품을 영구적으로 전시하는 전시실과 함께 요종이의 학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저서, 학술지 등을 모아놓은 기념관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돔 페드로 5세 극장에서는 7월 중 매주 토요일마다 마카오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통해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을 축하한다. 또 마카오 우정국에서의 기념우표 발행, 무료 세계문화유산 가이드 투어, 세계문화유산 사이트 내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안내 QR 코드 배포, 마카오 라틴 시티 퍼레이드 등도 진행된다.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 기념 신규 역사-문화 공간

 
△기아 요새 정보 센터 (Guia fortress Information Centre)
중국 최초의 등대인 기아 등대, 기아 성모를 기리는 예배당과 함께 마카오 방공 터널 등 흥미로운 역사 요소를 간직한 기아 요새의 복원 과정 등을 선보이는 정보 센터가 지난 6월 30일부로 개관했다. 정보 센터에는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로컬 아티스트들의 기념품점도 함께 입점돼 있다.
●주소=Guia Fortress
 

△노반 목공소 전시관(Lu Ban Carpentry Exhibition)
마카오 목공조합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시민 조합 가운데 하나. 노반(Lu Ban)은 중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비견되는 뛰어난 기원전 시대의 목수이자 목공도구의 발명가로 현재도 도교에서는 장인과 직인들의 수호신으로 추대 받는 신이다. 그의 이름을 따 문을 연 전시관에서는 마카오의 흥미로운 건축들을 지어낸 다양한 도구들과 마카오 건축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7월 28일부터 오픈한다.
●주소=Headquarters of the Macao Carpentry Trade Union (N.39-41, Rua de Camilo Pessanha)
 

 



△파테인 야경소 (Patane Night Watch House)
과거의 마카오에서 야경꾼은 중요한 업무를 담당했다. 화재와 범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시간을 알리는 역할까지 겸하고 있었던 그들의 활약상을 복원작업을 마친 과거의 한 야경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올 하반기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주소=No.52-54, Rua da Palmeira
 
△요종이 아카데미(Jao Tsung-I Academy)
중국 국학의 대가 요종이(Jao Tsung-I, 1917~)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자로 특히 중국학, 동방학, 중국의 예술과 문화 분야에 조예가 깊다. 그는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 미국, 파리 등 다양한 나라에서 연구 및 지도 활동을 마쳤으며 훈장 등을 수여받기도 했다. 요종이 아카데미는 그가 직접 수집한 작품과 함께 저서 등의 열람, 다양한 학술 활동을 제공한다. 8월 중 문을 연다.
●주소=No.95 C-D, Av. Conselheiro Ferreira de Almeida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 기념 특별 전시 및 하이라이트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노력과 성과 (10th Anniversary of the Historic Centre of Macao as World Heritage - Exhibition on the achievements in safeguarding the cultural heritage in Macao)
지난 10년 간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과 그 결과물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문화유산 보호 활동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기간=2015년 7월 12일~8월 15일
●장소=성 바울 성당의 유적
 
△동서양 역사의 중심 마카오 바로 알기 (Exhibition ‘Knowing the Historic Centre of Macao’)
마카오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참가자들에게 동서양 역사의 중심 마카오의 의미와 기념일을 전달한다.
●기간=2015년 12월 6일
●장소=마카오 동아시아 게임 돔 야외
 

 


△세계 지도에서 찾는 마카오 (Exhibition ‘Global Mapping of Macao’)
전 세계 박물관에서 찾아낸 마카오가 표시된 세계 지도들을 새롭게 조합, 지정학적인 관점으로 마카오의 위치를 파악하고 궁극적으로 동서양 교류의 구심점이자 문화 교류의 창구로 활약하게 된 배경을 알아본다.
●기간=2015년 11월 7일 ~ 2016년 1월 31일
●장소=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
 
△기념우표 발행
‘동서양 역사의 중심, 마카오’ 지정 10주년을 기념해 마카오 우체국에서는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마카오 내 중국과 포르투갈의 문화 등을 표현한 기념 우표를 발행한다.
●발행일=2015년 7월 15일
 
△라틴 시티 퍼레이드
성 바울 성당의 유적부터 탑색 광장까지 이어지는 연례 퍼레이드 행사로 올해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을 맞아 마카오 마라톤과 함께 더욱 성대하게 치러진다.
●기간=2015년 12월 6일
세계문화유산 지정 10주년 기념 공연

△신세기의 여명 - 마카오 오케스트라
(Dawn of a New Century - Concert by the Macao Orchestra)
●공연일=2015년 7월 18일
●공연장소=돔 페드로 5세 극장
●입장료=MOP100, 80
 
△10주년 기념 합창 공연 - 마카오 음악학교 (10th Anniversary of the Historic Centre of Macao as World Heritage - Choral Concert by the Macao Conservatory)
●공연일=2015년 7월 26일
●공연장소=돔 페드로 5세 극장
●입장료=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