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898호]2015-07-10 11:26

‘2015 한국축제박람회’ 성황리에 종료
지역축제 홍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 다양
일부 관련성 떨어진 부스로 혼란 초래 아쉬워
 

제3회 ‘2015 한국축제박람회(이하 K-Festival)’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D1홀에서 개최됐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따르면 국내 55개 축제 260여 부스 규모로 K-Festival이 진행됐다. 동 기간 방문한 관람객은 총 32,700여 명으로 전년대비 3.5%상승한 것으로 집계 돼 악재에도 불구하고 체면을 지켰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축제관, 세계풍물관, 체험·공연관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축제 소개는 물론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박람회 2일 째에는 특별공연장에서 ‘제3회 아시아축제포럼’이 진행됐다. 아시아 축제전문가를 초청해 축제지원 정책 및 환대 성공사례를 주제로 진행한 동 세미나는 국내 축제산업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국내 축제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 날에는 박람회 참가부스를 대상으로 시상식이 치러졌다. 군산시와 대전광역시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군산시는 ‘옛 시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주제를 살려 과거 인력거 탑승 체험이나 의상입기 등으로 젊은층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오는 8월 29일 개최 될 ‘대전국제와인페어’를 홍보하며 지역 생산품인 와인을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최우수 홍보상으로는 금산군,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목포시청, 고한함백산축제위원회, 논산시 청 5곳이 최우수 전시운영상은 영덕군청, 김제시청,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회 3곳이 차지했다. 또 최우수 축제브랜드상은 부산광역시청, 제주특별자치도, 원주시, 강진청자축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 5곳, 최우수 전시디자인상은 진주시, 송파구청,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사단법인 이효석문학선양회, 인제군 5곳, 최우수 콘텐츠상은 전라북도, 이천쌀문화축제, 아라문화축제 3곳에 돌아갔다. 끝으로 환대상 제17회통일고성명태축제, 인기상 영암군청, (재)강릉문화재단, 장흥군청 3곳이 수상을 했다.
 

인제군은 인제빙어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한지로 빙어 만들기 체험을 제공했다.

‘축제 특징 살린 체험프로그램 다채롭게 마련’
이번 박람회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여행관련 박람회 대부분이 부스별 난무하는 이벤트로 복잡한 분위기를 초래해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K-Festival은 무질서한 이벤트 보다는 각 부스 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나 소규모 이벤트로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

박람회 현장 입장과 동시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각 지역별 축제를 주제로 한 전시부스. 행사장 앞쪽에는 김제지평선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인제 빙어/바퀴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비교적 넓은 부스를 차지해 적극적인 홍보를 했다. 특히 김제, 이천, 안동부스에서는 각 지역축제의 특징을 살린 인형 탈들이 적극적인 호객행위를 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에는 여느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중년층과 고령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젊은 20대 친구, 커플 관람객들도 꽤 높은 방문을 보였다. 이들은 각 부스에서 진행된 전통체험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했다.

부스 내 체험프로그램은 각 지역축제의 특성을 살린 만들기 혹은 먹거리 맛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축제부스 뿐 아니라 축제홍보업체도 박람회에 참가했다. 홍보업체 부스에는 소비자보다는 박람회에 참가한 지역축제관계자들의 방문이 잦았다. 이들은 지역축제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상담하며 업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어갔다.
 

(사)한국축제포럼부스에서는 무료사주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련성 없는 부스들 관람객 눈살 찌푸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 부스의 인형탈은 지나치게 과장된 행동으로 관람객들의 동선을 방해했다. 인형탈들이 부스 앞에 아예 자리를 잡고 가요를 반주로 정신없는 춤을 추거나 서로 장난 섞인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박람회장 내부로 진입할수록 주제와 관련성이 없는 부스들이 자리를 잡았다. 휴대용 모기퇴치, 기능성 속옷, 주방용품, 청소용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야자수 열매나 회오리감자 등의 먹거리 판매부스 등 주제와는 다소 연계성이 떨어지는 곳도 적지 않았다. (사)한국축제포럼 부스에서는 아예 무료로 사주를 봐 주며 참관객들을 끌어들였다. 헬리캠 판매 부스에서는 헬리캠을 작동시켜 관람객들에게 다소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여행상품판매 부스들은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관계자 1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잦은 자리비움으로 존재감이 떨어졌다. 또한 썰렁한 부스에 책상하나만 덩그러니 마련한 곳도 있었다.

취재협조 및 문의=한국관광협회중앙회(02-757-7485/www.koreatravel.or.kr)
코엑스=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