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3호]2015-08-21 16:26

현지취재 - 괌(上)

글 싣는 순서
●괌<上> 365일 Happy한 괌
괌<下> 액티비티 풍부한 괌
 

 
GUAM은 1년 365일 Fantastic하다!
다채로운 축제·문화 참여할 수 있어
아이동반 가족여행객에게 안성 맞춤
 
 
기자에게 첫 미주지역 출장의 기회가 찾아왔다. 담당지역의 출장인 만큼 설렘과 기대감으로 출발일만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출장일, 공항 도착부터 티케팅까지는 순조로웠다.
출국심사대를 통과하고 탑승구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는 순간 어린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대기 장소는 이번 비행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적중시켰다. 괌은 특히나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 목적지인 만큼 4시간가량 되는 비행시간은 그야말로 가시방석이었다.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고 도착한 괌. 기분 좋게 따뜻한 온도와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미소는 힘겹던 비행시간을 금세 잊게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관광객에게 괌은 휴양을 보내거나 쇼핑을 하기에 제격의 목적지로 꼽힌다. 관광지 간의 이동시간도 짧은 편이며 현지 워터파크시설을 보유한 리조트들은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에게 최상의 목적지다. 하지만 기자는 말하고 싶다. 당신이 알고 있는 괌이 전부가 아니라고! 괌은 1년 365일 즐길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마라톤대회, 수영, 사이클대회와 같은 대표적인 스포츠 행사 이외에도 현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비큐파티, 예술 축제 등도 활발하게 개최된다. 특히 2016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들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당신이 진정 괌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괌의 다채로운 매력부터 접수해 보자.
취재협조 및 문의=괌정부관광청(www.welcometoguam.co.kr/02-765-6161) | 괌=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꼭 경험해봐야 할 괌의 대표 축제 소개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찬스
 
 
‘볼 것, 할 것, 즐길 것 많은 2016년의 괌’
‘Guam 2016 Events Press Conference&Expo(이하 괌 엑스포)’가 지난달 17일 괌 마이크로네시아 몰(Micronesia Mall)에서 개최됐다. 괌 엑스포에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홍콩, 러시아, 타이완, 중국, 일본의 관광청 관계자들도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은 오는 2016년 개최될 괌의 다양한 이벤트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행사가 진행된 쇼핑몰의 1층 메인 무대에서는 각 부스들이 자리를 잡고 내년 개최될 행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했다. 또한 참관객들이 축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이해를 도왔다.
 

내년 개최될 괌의 다채로운 행사 중 ‘태평양지역관광협회 총회(Oacific Area Travel Association, 이하 PATA)’는 특히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는 2016년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동 행사는 괌에서 처음 치러지는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내년에 12회를 맞는 ‘12th Festival of Pacific Arts Guam’ 또한 괌정부관광청이 주력하는 행사 중 하나다. 동 행사는 1972년부터 4년마다 개최 돼 왔다. 2주 간 진행되는 행사는 세계 각 국의 예술가들이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참여 한다.

괌에서는 스포츠 행사도 활발하게 열린다. 4월 괌의 대표 행사인 ‘국제마라톤대회(Guam International Marathon)’는 한국여행객들의 참여도도 높다. 또한 동 대회에서 한국인 참가자가 우승의 영광을 얻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지속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스 또한 하프마라톤, 5K, 10K로 종류가 다양해 참가자의 능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여자 골프 토너먼트(Guam Governor’s Cup Ladies Golf Tournament) 수영 대회 △Cocos Crossing 4세부터 12세의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달리기 대회 △Guam Ko’ko Kids Fun Run 사이클 대회 △Tour of Guam Cycling 등의 스포츠 이벤트도 매달 색다른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내년 선보일 축제 외에도 새로운 소식도 전달했다. 오는 2016년 5월 괌의 오랜 역사와 전통 문화를 전할 수 있는 장인 ‘Guam Museum’이 개관 하는 것. 박물관은 4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물품들이 전시되면서 괌 차모로족의 옛 문화도 엿볼 수 있도록 구성 될 계획이다. 또한 시청각이나 박물관 내에서 실시하는 퍼포먼스 공연 등을 통해 박물관을 찾는 여행객들이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괌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 할 예정이다.

내년 괌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월마다 개최되는 특별한 행사들을 사전에 알아둬 좀 더 알찬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씹고 뜯고 맛보자 GUAM BBQ Block Party!’
괌을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GUAM BBQ Block Party’참가는 필수다. 바비큐 파티는 투몬가의 T갤러리아를 시작으로 샌드캐슬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개최된다. 파티에 참가하기 전 기자는 ‘GUAM BBQ Block Party’를 단순하게 음식 몇 가지를 맛볼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웬걸! 200m가량 되는 거리를 꽉 채운 부스들뿐 아니라 참가자들로 북적이는 현장을 보고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특히나 이번 바비큐 파티는 기자에게 더욱 특별했다. 2013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바비큐 파티를 개최해 왔지만 늘 비가 오는 바람에 행사를 제대로 즐길 기회가 없었던 것.
 

‘GUAM BBQ Block Party’에는 현지의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한다. 씨그릴과 같은 현지의 유명한 레스토랑은 물론 리조트나 호텔의 레스토랑들도 부스를 하나씩 차지하고 저마다의 특색있는 음식을 선보인다. 그야말로 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행사장을 슬슬 둘러본다는 마음으로 한 바퀴를 돌다 보면 당신의 배는 이미 두둑해졌을 것이다. 현지인들이 권하는 음식들과 구수하고 맛깔 나는 음식들이 발걸음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시원한 맥주 또한 한 껏 달아오른 행사장의 열기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축제장의 음식은 현금으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밀(Meal) 쿠폰으로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 대부분이 가격이 높지 않기 때문에 쿠폰 몇 장으로도 배를 채우기에 충분하다.

파티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이와 펜을 옆에 끼고 다소 엄격한 얼굴로 부스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바비큐 요리 경연대회’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위원이다. 행사가 마무리 되는 저녁시간에는 최종 우승자 시상과 함께 상금이 전달된다. 현지팀을 비롯해 행사에 참여한 팀들은 우승의 영예를 안기 위해 바비큐 굽기에 더욱 열을 가한다.

바비큐 축제라고해서 단순히 ‘바비큐만 배가 터지도록 먹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축제장에서는 패션쇼는 물론 전통 공연 및 라이브 음악도 선보인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위치한 포토 스팟과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바비큐 파티의 재미를 더한다.
 

행사장을 끝까지 지켰다면 진정 ‘GUAM BBQ Block Party’파티를 참여했다고 말할 수 있다. 파티는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늦은 밤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로 행사장의 흥을 돋구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도 함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괌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 Liveration Day!’
괌에서 보낸 여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정을 꼽자면 ‘Liveration Day Parade’다. ‘Liveration Day’는 괌이 약 2년 반에 걸친 일본의 점령으로부터 해방 돼 미국 통치로 돌아간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Liveration Day’ 기간에는 약 2km 가량 되는 거리를 봉쇄한 후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현지인들에게 의미가 깊은 축제인 만큼 자리싸움도 치열하다. 현지인들은 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 마치 인기 스타의 공연을 보기위해 새벽부터 티켓 사수를 목적으로 기다리는 학생팬들을 연상시킨다. ‘Liveration Day Parade’에 참가한 기자 또한 이 치열한 새벽자리싸움이 가치가 있다고 말하겠다. 그만큼 퍼레이드는 퍼펙트 했다.
 

연일 내리쬐는 태양에도 불구하고 기자 또한 사진 찍기 좋은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자리양보를 할 수 없었다. 퍼레이드는 예상보다 길게 진행된다. 가장 태양이 뜨거울 때 시작을 하기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을 더한다면 더욱 시간이 길게 느껴질 것이다.

퍼레이드는 해군, 육군, 공군, ROTC들의 행진으로 막이 열린다. 군인들의 각 잡힌 카리스마에 관람객들의 호응은 더욱 뜨거워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퍼레이드는 더욱 화려함을 뽐낸다. 자동차를 개조해 행진을 하거나 대형 트럭을 무대로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라면 ‘Liveration Day Parade’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괌 현지의 문화도 엿볼 수 있으며 규모가 큰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 현지인들도 어린이들에게 일 년에 단 한번뿐인 행사를 경험시켜 주기 위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

퍼레이드의 진행속도가 느려 답답함을 느꼈다면 행진의 반대방향으로 직접 걸어가며 감상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발걸음을 한걸음씩 옮길 때마다 더 새롭고 웅장한 퍼레이드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하지만 퍼레이드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눈에 담고 싶다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현지인들과 함께 자리를 잡은 후 감상할 것을 권한다.

‘Liveration Day Parade’의 참여 팁을 주자면 햇빛을 가려줄 모자 또는 우산과 음료 등 필요한 물건은 미리미리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장소에는 대부분의 슈퍼마켓들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현지인들이 물이나 음료,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방 동이 나기 때문에 필요품은 각자 기호에 따라 챙겨 여유롭게 퍼레이드를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