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06호]2015-09-11 10:46

[Best Traveler(172)] Gee Chan 카니발 크루즈 한국 지사장



“전통과 노하우 살려 크루즈업계의 선두주자 될 것”
프린세스크루즈, 창사 50주년 맞아 더욱 단단해져
2017년, 14만 3천 톤급 대형 선박 도입·운항 예정
 

 
프린세스크루즈가 창사 50주년을 맞았다.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반 백 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행시장과 함께 성장해 온 셈이다.

긴 세월동안 여행객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현재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프린세스크루즈. 프린세스가 크루즈 업계의 리딩기업을 유지하는 것은 끊임없는 시장 분석과 여행객을 고려한 서비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50살을 먹은 만큼 프린세스크루즈의 올 한해는 더 특별하다.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풍성한 선내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은 물론 향후 선박 도입으로 크루즈여행객들의 여행욕구를 자극시킬 방침이다.

지난 2013년 해외 크루즈사 중 처음으로 지사가 설립된 한국시장 또한 이번 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챈 카니발크루즈 한국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열정과 향후 프린세스크루즈의 전망을 본지에 담아냈다.

취재협조 및 문의=프린세스크루즈(www.princess.com/02-318-1918)
글·사진=이예슬기자 titnews@chol.com

 
 

-프린세스크루즈가 창사 50주년을 맞았다 소감이 어떤가?

▲우선 매우 자랑스럽다. 프린세스크루즈는 처음 단 1척의 배로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는 18척의 선사를 보유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대형사로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깊은 역사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온 것 같다.

우리는 경쟁사에 비해 창조적인 시도를 많이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무비 언더더 스타’라고 별빛 아래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화감상을 하는 선내 프로그램은 프린세스크루즈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자사의 창사 50주년도 기쁜 일이지만 무엇보다 2년 전 크루즈 선사 중 유일하게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이 더욱 의미가 깊다. 그 동안 함께 크루즈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준 구성원들의 역할도 컸다고 생각한다.
 


-말한 것처럼 해외 크루즈 선사 중 처음으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 지사장 역할을 한 것은 2년 정도 됐다. 한국에 지사 설립을 하기 이전에는 프린세스크루즈와 큐나드라인이 GSA시스템으로 운영 돼 왔다. 그러다가 카니발크루즈 본사가 한국의 잠재력을 보고 2년 전 지사화를 시킨 것이다.

본격적으로 지사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프린세스크루즈의 대중화였다. 본사 지원 아래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직원보충과 업무 세분화를 통해 더욱 전문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직원들의 노력 덕분인지 현재는 한국의 굵직한 여행사를 비롯해 많은 여행사들이 프린세스크루즈의 패키지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전에는 판매채널이 제한 돼 있었지만 현재 판매채널을 다양화시키고 프린세스크루즈를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배운 점도 많다. 사실 세월호 사건은 페리를 이용해 크루즈업계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탑승객들의 안전문제 등과 같은 많은 사항을 되짚어보게 됐다.
 


-특히 올해 눈에 띄는 프로모션들이 많은 것 같다.

▲기념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도 있지만 기존부터 준비해온 프로모션의 론칭 시기가 자연스레 50주년에 맞춰진 경우도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와 손잡고 ‘해상에서 즐기는 디스커버리(Discovery at Se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가족여행객을 포함한 모든 탑승객들이 선상에서 별자리를 공부하는 ‘디스커버리 언더 더 스타’, 해상에서 경험하는 ‘샤크위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승객들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스타 셰프 커티스 스톤(Curtis Stone)과 파트너십을 맺어 올 가을부터는 미식크루즈 일정을 시작한다. 10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노래경연 프로그램을 ‘보이스 오브 더 오션(The Voice of the Ocean)’으로 명명하고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초콜릿 명인 노만 러브(Norman Lov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승객들에게 미식탐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초콜릿 저니(Chocolate Journeys)’, 수제맥주생산업체와도 손잡고 프린세스크루즈 선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와 디저트를 선사할 방침이다.
 
 


-오는 2017년 새로운 선박을 도입한다고 들었다.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이번에 선보일 선박의 공식적인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선박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론칭한 로얄프린세스와 리갈프린세스호와 쌍둥이 배다. 크루즈 업계에서는 배를 건조할 때 하나의 혁신적인 배가 건조되면 다음 선박은 대부분 이전과 콘셉트가 동일한 선박의 쌍둥이 배가 된다.

이번 선박은 14만 3천 톤급으로 승객은 3,560명을 탑승시킬 수 있다. 내부는 로얄과 리갈 프린세스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식적인 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중국의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상하이가 모항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중국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에 주 목적지가 될 것으로 본다.
 


-크루즈 노선 중 한국을 기항하는 일정이 많다. 하지만 기항지와 실질적으로 관광활동이 벌어지는 여행지와는 거리가 멀다. 기항지로서의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항지와 관광지와의 거리가 멀다는 것은 한국뿐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의 항구들이 시내 중심이나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중요한 점은 기항지의 주변 편의시설이 얼마나 잘 조성돼 있느냐다. 정부나 지역 차원에서 항구와 목적지까지의 접근성을 고려해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나 택시 등의 교통수단만 잘 마련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크루즈 일정 중 한국에서 기항하는 시간은 하루 정도로 주변을 관광하기에는 넉넉한 시간이다. 간혹 날씨나 바다의 영향으로 시간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사가 새벽녘에 기항을 해 저녁시간까지 정박을 한다.
여행을 계획한 승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어를 시작하기도 한다. 또한 현지의 여행업체들이 진행하는 현지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통의 어려움도 없다.

부산의 경우 제반시설이 잘 돼 있는 편이다. 터미널 시스템은 물론이고 시내로 접근하는 교통시스템도 편리해 많은 여행객들이 기항지관광을 즐긴다. 제주도 또한 마찬가지로 항구가 관광지 밀집 지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버스로 1시간 정도로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기항시간 대비 관광시간은 충분하다.


 
-끝으로 크루즈여행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가하면서 크루즈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자사만의 강점이 있다면?

▲강점이라하면 완전한 일상탈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품위는 있지만 격식은 덜어내 보다 편안한 여정을 돕고 있다.

크루즈 시설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선내 서비스 등으로 자사 상품 재 구매 고객도 많은 편이다. 특히 선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모션은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미식은 물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까지 진정한 일탈을 꿈꾸는 여행자에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자신이 있다.

처음 크루즈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이라면 자사 상품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첫 여행만큼은 만족도가 높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프린세스크루즈다. (웃음)

또한 크루즈가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때가 있다. 선내에서 모바일을 사용하기도 쉽지만은 않다. 때문에 자사는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메신저를 통해 선상에서 선내 스케줄, 가족 간의 위치확인 등을 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메신저 프로그램은 현재 모든 크루즈에서 이용할 수 있다.